누가 거인군단의
방망이를 멈출 수 있을까. 장단 16안타를 집중시킨 롯데 자이언츠가 대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롯데는 1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넥센전에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는 등 타선이 폭발하며 11-1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11승
1무 5패(승률 .688)을 기록하며 이날 경기가 없던 두산을 제치고 반 게임차 단독선수에 올라섰다. 지난달 24일 이후 일주일 만의 단독
선두다.
반면 창단 최초로 4월을 5할 이상 승률로 마치며 상승세를 탔던 넥센은 이날 롯데의 불방망이를 막아내지 못하며 대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은 9승 8패(승률 .529)가 됐다.
롯데는 1회 상대수비 허점과 안타 3개를 묶어 3득점을 올려 기선제압을
했다. 선두타자 김주찬이 심수창에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고 조성환의 우전안타로 무사 1,2루가 됐다.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홍성흔의
결승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몸쪽에 제구가 된 공이었지만 홍성흔은 신들린듯한 밀어치기 능력으로 깔끔하게 우중간에 공을 갖다놨다.
이어진 1사 1,3루 박종윤 타석 때 치고달리기 사인이 나왔으나 타격이 이뤄지지 않아 스타트를 끊었던 홍성흔이
런다운에 걸렸다. 하지만 넥센은 3루주자를 신경쓰다 홍성흔을 2루까지 보내주고 말았다. 기록되지만 않았을 뿐 실책과 다름없었다. 이 한번의
플레이로 롯데는 2점을 더 올릴 수 있었다. 2사 후 강민호의 좌전 적시타와 2루수 지석훈의 악송구로 홍성흔까지 홈을 밟았다.
1회 3득점 후 롯데는 매이닝 주자를 스코어링
포지션에 보냈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5회 볼넷 하나로 만든 2사 1루에서 황재균의 좌중간 1타점 2루타, 신본기의 중전 적시타,
김주찬의 중전안타가 폭죽처럼 이어지며 기어이 선발 심수창을 끌어내렸다.
5-0으로 앞선 6회에는 박종윤의 적시타로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다. 선두타자 전준우의 좌전안타와 홍성흔의 사구로 맞은 무사 1,2루에서 박종윤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한현희로부터 우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6회 롯데는 안타 5개와 사사구 2개로 대거 5득점을 올리며 타자일순, 10-0으로 달아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발 전원안타는 올 시즌
5번째 기록. 이 가운데 롯데는 홀로 3차례나 선발 전원안타를 달성했다.
넥센은 8회 롯데 세 번째 투수 이용훈을 상대로 선두타자
장기영의 볼넷과 박병호의 2루타, 강정호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경기 초반 숱한 득점기회를 잡았지만 병살 2개로 무산시킨
것이 뼈아팠다.
선발 고원준은 이날 5⅓이닝동안 1피안타 5사사구(볼넷 4개, 사구 1개)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투구수는 92개(스트라이크 54개, 볼 38개)를 기록했으며 최고구속은 146km까지 찍었다. 제구가 조금 흔들려 볼넷 4개를
허용했지만 병살 2개를 유도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여 무실점으로 승리에 다리를 놓았다. 동시에 고원준은 평균자책점을 3.74로 끌어내렸다.
이날 프로통산 1500경기 출전기록을 달성한 홍성흔은 1회 결승 적시타로 자축을 했다. 이날 1타점을 추가한 홍성흔은 시즌
22타점째를 적립하며 이 부문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동시에 홍성흔은 런다운 플레이때 기민한 주루플레이로 2루에서 살아 쐐기점을 올리는 데 발로
결정적인 기여를 하기도 했다. 또한 조성환은 5타수 4안타를 몰아치며 최근 주춤했던 타격감각을 완벽하게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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