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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관련/프로야구

프로야구 - 聖地에서 ‘공룡의 둥지’로…마산구장 어떻게 변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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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NC 다이노스의 퓨처스리그 홈 개막전에 리모델링 된 마산구장이 공개된다.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성지(聖地)의 사전적 뜻은 특정 종교에서 신성시하는 장소다. 그래서 흔히 종교의 발상지나 순교지를 성지라 부른다.

마산 야구장의 별칭은 성지다. 이유는 특정종교와 관련이 있어서가 아니다. 롯데 자이언츠 제2 홈구장이었던 마산 야구장의 유명한 열기를 빗댄 표현이다. 마산의 야구 열기는 부산보다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았다. 마치 야구가 하나의 종교와 같았다.

이제 마산이 창원시로 통합되고 마산 야구장의 주인도 바뀌었다. 프로야구 제9구단 NC 다이노스가 창단하면서 연고지를 창원으로 했기 때문이다. 또한, 주인이 바뀌면서 마산 야구장의 모습도 확 바뀌었다. 통합 창원시는 프로야구단을 유치하면서 신축구장을 지어주고 그전까지 마산구장을 리모델링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로 조건을 내세웠다.



내야석은 기존의 한 줄씩 줄여 쾌적한 관람 환경을 조성했다.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마산구장의 리모델링은 관중이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는 환경과 안전을 고려했다. 기존 2만 1600석이었던 마산구장은 1만 6000천석으로 줄었다. NC 윤석준 구장관리팀장은 “마산구장 내야석은 가파르고 앞뒤가 좁다. 앉아 있으면 무릎이 앞 사람 등에 닿을 정도라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의자 한 줄씩을 뺐다”고 밝혔다.

전광판이 교체됐고 내야에는 테이블 석이 대폭 늘어났다. 부족했던 화장실도 늘렸다. 내야의 녹색그물을 모두 검은색 그물로 교체했다. 윤 팀장은 “녹색그물은 경기관전 하는데 불편해서 검은색 그물로 바꿨다”고 말했다.

불펜은 외야쪽으로 이동했다. 대신 그 자리에 다이내믹 존을 325석을 만들어 좀 더 가까운 거리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경기장 중앙에 스카이박스 80석을 만든 것도 큰 특징이다. 선수들의 편의를 위해서는 덕아웃을 그라운드 쪽으로 확장했고, 실내연습장과 웨이트장를 새로 설치했다.



다이내믹 존의 펜스. 선수들의 안전과 관련, 펜스 두께를 두껍게 했다. 사진= NC 다이노스 제공
하지만 관람석과 덕아웃이 그라운드에 가까워지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바로 선수들의 안전사고다. 선수들의 부상방지를 위해 기존 55mm인 펜스를 모두 100mm 안전펜스로 교체했다. 또한 덕아웃 난간을 높였다. 윤 팀장은 “국내 구장의 덕아웃 난간이 낮은 편이라 타구가 덕아웃으로 들어가서 위험할 때도 있고, 수비하는 선수들이 걸려 넘어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난간 높이를 올리고 검은색 그물을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마운드 흙도 배수가 잘되는 화산석으로 바꿨다. 기존에 있던 흙은 배수가 잘 안 되서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준이었다. 선수들의 스파이크에 잘 파이는 지점에는 특수소재를 깔아 단단하게 했다. 윤 팀장은 “선수들의 부상방지와 경기력 차원에서 신경썼다”고 밝혔다.

새롭게 단장된 마산구장은 14일 오후 1시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첫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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