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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앤서니 잔류-라미레즈 방출’ 첫 날부터 효과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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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가 천신만고 끝에 마운드 재편작업을 마쳤다. 


KIA는 지난 24일 메이저리그 출신 우완투수 헨리 소사(27)의 영입을 발표했다. 대신 좌완 호라시오 라미레즈를 내보냈다. 소사의 영입은 선발진 강화를 위해서였다. 소사의 영입, 라미레즈의 퇴출과 함께 KIA 마운드의 재편작업은 사실상 완료했다  

선발진은 윤석민, 서재응, 김진우, 앤서니, 소사의 5명으로 운용한다. 윤석민을 제외하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울 정도로 선발진이 흔들렸다. 지난 23일까지 KIA 선발진은 10경기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그나마 살아남은 앤서니가 24일 한화 광주전에서 6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따내 징크스를 힘겹게 깼다

그만큼 선발진 구성에 애를 먹었다. 기대를 모았던 박경태와 심동섭이 5선발로 나섰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라미레즈는 선발투수가 아닌 미들맨을 고집하는 통에 선발야구에서 밀렸다. 그러나 이제 150km짜리 강속구를 던진다는 소사가 선발진에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하고 있다. 

불펜진도 힘겹게 재구성이 끝났다. 전지훈련에서 필승조 후보로 꼽았던 임준혁, 손영민, 심동섭은 각각 어깨부상과 부진한 투구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개막과 함께 찾아온 불펜진의 부진과 붕괴로 경기후반 고통을 맛봐야 했다. 김희걸, 진해수 등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새로운 얼굴이 나타났다. 까다로운 볼을 던지는 신인 박지훈이 확실한 필승맨으로 자리를 잡았다. 15경기에서 방어율 2.05를 자랑하고 있다. 사이드암 루키 홍성민도 12경기에서 2.45의 수준급 방어율을 기록하며 필승조에 포함됐다. 한기주가 재가세해 유동훈과 함께 뒷문걸이에 나선다. 라미레즈와 심동섭이 빠진 좌완 필승맨은 당분간 양현종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김희걸과 진해수까지 모두 12명의 투수진으로 재구성을 마쳤다. 예기치 않은 부진과 부상 등 시행착오를 겪고서 만들어진 1군 마운드였다. 향후 심동섭과 손영민, 임준혁은 마운드의 예비군으로 대기할 것으로 보인다.  비로서 재구성을 마친 SUN 마운드가 대반격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지 주목된다. 




선택은 틀리지 않았는가. 

살아난 KIA 외국인투수 앤서니 르루(30)이 쾌투를 했다. 24일 한화와의 광주경기에 선발등판해 홈런 2발을 맞았지만 6회까지 8개의 탈삼진을 곁들여 5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막았다. 자신의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그는 살생부에서 기사회생한 날이었다. 동료 좌완 호라시오 라미레즈가 퇴출되고 헨리 소사가 입단했다. 원래 살생부에 적힌 이름은 자신이었다. 그러나 선동렬 감독이 고민끝에 선발게임을 할 수 있고 점점 구위가 좋아지고 있다는 판단을 내려 앤서니 대신 라미레즈 이름이 들어갔다.  

머리를 깎고 마운드에 오른 앤서니는 볼도 달랐다. 150km가 넘는 볼을 연신 뿌려대기 시작했다. 최고 153km를 찍었다. 그것도 제구력이 뒷받침된 것이었다. 18일 사직경기부터 150km짜리 볼을 던지더니 점점 구위가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에 부응했다. 높게만 들어가던 체인지업도 이상적으로 떨어졌다. 

4회까지 볼넷 1개만 내주고 무안타 행진. 그러너 5회초 선두 최진행에게 좌월홈런을 맞고 첫 안타와 첫 실점을 했다. 이후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지만 이준수의 번트타구를 잘 처리하면서 살아났다.  6회에서는 2사1루에서 역시 최진행에게 우월투런홈런을 맞았다. 그러나 추가 실점 없이 6회를 마무리 지었다. 투구수는 111개. 한기주가 7회부터 바통을 이었다.

앤서니는 무엇보다 선감독이 원하는 선발게임 능력을 보여주었다. 선 감독은 앤서니의 향후 구위를 보면서 교체여부를 선택할 방침이다. 그러나 '포기 대신 죽기 살기'로 던지는 앤서니의 호투가 계속된다면 새로운 용병 리스트를 볼 일은 없을 듯 하다.  

경기 후 앤서니는 "전반적으로 직구, 체인지업, 커브 모두 제구가 잘 됐다. 제구가 잘 돼 커브도 자신있게 던질 수 있었다"며 "요즘 이강철 코치와 롱토스를 하며 투구 밸런스가 잡히기 시작했다. 전체적으로 직구 스피드가 많이 올라온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 퇴출 위기에 몰렸다 극적으로 살아남은 것에 대해서는 "어차피 내가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받아들이려 했다"며 "다시 기회가 왔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 감독님이 다시 선택한 것에 대해 보답하고 싶다"는 보은의 의지를 드러냈다. 




 KIA 선동열 감독이 한화에 압승을 거뒀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는 24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2-3으로 승리하며 한화와 3연전 스윕을 거뒀다.

이날 최희섭은 8회말 삼점포를 비롯해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기록했고, 볼넷도 하나 얻어내 첫 타석 외에 모두 출루에 성공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또 선발로 등판한 앤서니 르루는 6이닝 동안 5피안타(2홈런) 3볼넷 8삼진 3실점을 기록, 퀄리티스타트 호투로 3승째를 챙겼다.

선 감독은 경기를 마친 후 "오늘 경기는 선취점, 추가점, 재 추가점을 뽑는 과정이 모두 좋았다"며 "선발로 나선 앤서니는 홈런을 허용하긴 했지만 잘 던졌다"고 평가했다.



KIA가 고심 끝에 앤서니를 잔류시킨 선택이 첫 날부터 빛을 발했다.

KIA는 2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12-3으로 승리를 거두며 3연전을 모두 쓸어 담는 상승세를 내달렸다.

같은 날 오후 KIA는 경기를 앞두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 헨리 소사와의 계약을 확정지으며, 앤서니 대신 라미레즈를 방출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당초 KIA 관계자는 이날 오전 “이번주 내로 기존의 외국 선수 2명 가운데 교체시킬 인원을 결정할 예정이다”며 “막바지 이들의 활약 여부를 지켜본 뒤 이를 최종적으로 가려낼 방침이다”라고 밝혔지만 이로부터 불과 몇 시간이 지나지 않아 결국 라미레즈 퇴출을 확정지었다.

극적으로 KIA 잔류를 확정지은 앤서니는 이날 한화 타선을 상대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구단의 선택에 대한 답례를 톡톡히 해냈다. 

1회부터 앤서니가 압도적인 구위를 통해 빠른 공으로 승부수를 던지자 한화 타자들은 그저 방망이를 헛돌리기에만 급급한 모습이었다. 특히 1회부터 3회까지 다섯 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삼진 처리한 모습은 단연 이날 최고의 장면으로 선정되기에 손색없는 순간이었다.


또한 4회부터는 변화구를 간간히 섞어 던지며 공에 적응한 한화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는 노련한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진행에게 연타석 홈런을 얻어맞으며 3실점을 내준 부분은 앤서니에게도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 순간이었지만 그는 결국 6이닝 동안 총 111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2피홈런) 3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함과 동시에 시즌 3승째를 챙겼다.

앤서니의 이날 활약은 KIA 입장에서도 매우 뿌듯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당초 선발진 강화를 우선순위에 두고 앤서니 잔류를 결정지은 KIA는 향후 빠른 공이 장점인 우완 정통파 헨리 소사 영입을 통해 중위권 도약에 큰 기대감을 걸어볼 수 있게 됐다.

자칫 이날 한화전이 한국에서의 마지막 등판이 될 수도 있었던 앤서니가 우여곡절 끝에 살아남게 된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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