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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정보/요리정보

남해 바다에서 건진 영양덩어리, 장흥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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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모락모락 나는 쌀밥에 참기름에 구워 소금을 솔솔 뿌린 김을 싸서..
생각만해도 침이 꼴깍 넘어가는 김이 장흥 앞바다에 떴다?

장흥 앞바다에 가면 동 트는 하늘과 어우러진 바다빛 아래로 김 양식장이 펼쳐져있다.
바다위에 늘어놓은 그물 가득 김이 자라고 있는데 그 양이 어마어마해 끝이 안보일 정도다.
규모가 큰 이유는 마을에서 공동으로 관리를 하기 때문이라고.


김은 11월부터 한달에 한번 꼴로 채취를 할 수 있는데 12월까지 돌김을 두 차례 거두면 참김이 나온다.

그 참김이 바로 요즘 채취하는 가장 맛좋은 김이다.


김 양식의 방법으로는 바다 바닥에 기둥을 세운 뒤 썰물 때 채취하는 지주식 방법과 바다 한 가운데 김발을 띄워 놓고 배를 이용해 채취하는 부유식 방법이 있다. 부유식은 물 속에 있다가 4일에 한 번씩 자연의 햇빛에 말림으로써 살균하는데, 바다가 깊고 조수간만의 차가 적은 장흥에서는 오로지 부유식 방법만을 사용한다.



바다에 떠 있는 김발을 수시로 뒤집어 파래를 비롯한 잡조류의 기생을 막는 것은 신선한 김을 만들기 위해서 꼭 거쳐야 할 과정이다. 손은 더 가지만 이렇게 해서 믿고 먹을 수 있는 '무산 김'을 생산해 낸다.


김 채취를 마친 작업선이 항으로 들어오면 크레인을 이용해서 차로 옮긴 후 김 가공 공장으로 가져간다.
자동 세척기를 이용해 김에 붙은 이물질을 깨끗하게 제거하는데 처음에는 바다와 똑같은 환경을 맞춰주기 위해 바닷물을 사용한다. 그리고 나면 1급수 물로 3번에 걸쳐 까다롭게 세척을 해 모래와 염분을 제거한다.


세척을 마친 후에는 네모난 틀에 맞춰서 김의 모양을 얇게 뜬 후 건조하는데 바로 여기서 김의 두께가 결정된다.
김을 묶을 때는 천장에 있는 거울을 통해 김의 얇기를 확인할 수 있어 편리하다.


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염산처리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김발을 뒤집는 수고가 뒤따르지만 김은 씻지 않고 먹는 것이기 때문에 염산을 쓰지 않는다는 것.


장흥 무산 김을 더욱 특별하게 먹는 방법은?
구운 김을 잘게 부순 뒤에 물과 진간장 참기름을 넣고 섞어주면 전라도의 별미 김국이 탄생!


바다의 영양보고인 김은 겨울철에 맛과 영양이 절정을 이룬다.
겨울 김은 바다의 쇠고기라 할 정도로 단백질과 비타민, 칼슘이 풍부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A가 많이 들어있어 채소가 부족한 겨울에 영양공급원으로는 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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