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가 한화 이글스를 꺾고 파죽의 5연승을 질주했다.
넥센은 28일 청주구장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의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 8회초 터진 강정호의 결승 홈런과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계투진의 활약에 힘입어 7-5,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넥센은 5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한화는 2연승 후 또다시 2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넥센 선발 문성현은 5이닝 동안 5피안타 3탈삼진 4볼넷 5실점의 다소 아쉬운 투구를 보였다.
선취점은 넥센의 몫이었다. 넥센은 1회초 1사 후 장기영의 볼넷에 이은 도루와 이택근의 우중간 2루타를 묶어 선취득점, 1-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 가지 않았다. 한화는 2회말 선두 타자 김태균의 안타, 김경언의 2루타를 묶어 1사 2, 3루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최승환의 적시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이대수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한화는 강동우의 우익수 방면 2루타로 2점을 추가, 3-1을 만들었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한화는 한상훈의 볼넷으로 또다시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 상황에서 장성호의 땅볼 타구를 상대 2루수 서건창이 뒤로 흘리면서 2득점, 5-1로 달아났다.
3회부터 계속되던 무득점의 행진은 7회 들어 깨졌다. 넥센은 7회초 오윤과 허도환의 볼넷으로 1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대타 지석훈이 상대 투수 박정진의 3구를 통타, 좌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5-4, 1점차로 추격했다. 이후 넥센은 정수성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루 상황에서 이택근이 바뀐 투수 송신영을 상대로 중월 2루타를 터뜨리며 5-5, 결국 동점을 이뤘다.
넥센은 8회초 선두 타자 강정호가 송신영의 4구 커브를 통타, 가운데 담장을 넘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키며 6-5,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계속된 2사 1, 3루 상황서 1루 주자가 상대 견제로 런다운에 걸린 사이 3루 주자 유재신이 홈인, 7-5로 점수차를 벌렸다.
넥센은 선발 문성현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상수와 오재영, 이정훈이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낸 뒤 손승락이 8회 2사부터 올라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이택근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강정호는 1안타를 결승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7회초 대타로 나선 지석훈은 스리런 홈런을 터뜨리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화는 선발 양훈이 6이닝을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며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지만 믿었던 계투진이 무너지며 승수 추가에 실패했다. 5-5에서 결승 홈런을 허용한 송신영은 친정팀을 상대로 패전의 아픔을 맛봐야 했다. 타선에서는 김태균과 김경언이 나란히 2개씩의 안타를 터뜨리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특히 한화는 믿었던 '필승조' 박정진이 0.2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3볼넷 3실점, 송신영이 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2피안타 2볼넷 2실점으로 무너진 탓에 다 잡은 승리를 막판에 놓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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