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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관련/프로야구

[프로야구] LG, 선발 전원 안타... 롯데에 20-8 대승 거두며 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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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4번 타자 정성훈이 '멀티 홈런'을 터뜨리며 팀을 연패의 늪에서 구해냈다.

 

정성훈은 지난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2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시즌 5, 6호 홈런을 터뜨리며 이승엽(삼성), 강정호(넥센) 등을 제치고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LG는 정성훈을 포함해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터뜨리는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롯데를 20-8로 대파했다. 이로써 LG는 2연패에서 벗어나 8승 6패로 3위 자리를 지킨 반면, 롯데는 2연패를 당했다.

 

최근 넥센과의 2연전에서 기분 나쁜 역전패를 당했던 LG는 경기 초반부터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3회초 박용택와 이진영의 적시타로 먼저 3점을 올린 뒤 정성훈이 롯데 선발투수 송승준의 직구를 받아쳐 2점 홈런을 터뜨리며 5-0으로 앞서나갔다.

 

LG는 4회초에도 김용의의 볼넷, 이대형의 내야 안타,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롯데 유격수 문규현의 실책으로 1점을 얻었다. 또한 정성훈의 2루 땅볼, 이병규의 2타점 적시타 등이 연달아 터지면서 4점을 더 보탰다.

 

6회초에는 정성훈이 롯데 구원투수 김수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외야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비거리 130m의 대형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10-3으로 멀리 달아났다. 이때까지만 해도 LG의 승리가 확실해보였다.

 

그러나 롯데의 거센 반격이 시작됐다. 롯데는 6회말 박종윤의 2루타와 손아섭의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찬스에서 황재균, 문규현, 김주찬, 전준우의 적시타가 쉴새 없이 터져나오면서 순식간에 10-8로 따라 붙었다. LG로서는 불과 하루 전 넥센에게 당했던 역전패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순간이었다.

 

선발투수 김광삼을 강판시키고 한희를 투입했지만 롯데의 기세를 막지 못했던 LG는 유원상이 홍성흔, 박종윤을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가까스로 급한 불을 껐다. 결과적으로 롯데는 동점을 만들지 못하고 6회말 공격을 끝낸 것이 짙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롯데의 '뜨거운 6회말'이 끝나자 LG가 다시 반격에 나섰다. LG는 7회초 오지환의 2점 홈런으로 한숨을 돌린 뒤 주자 2, 3루 찬스에서 박용택이 1루수 옆을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다시 14-8로 달아났다.

 

거듭된 연패의 충격으로 좀처럼 안심할 수 없었던 LG는 8회초에도 무사 1, 3루 찬스에서 오지환과 김용의가 연속 적시타, 양영동의 2타점 2루타 등이 터지면서 20-8로 점수차를 벌리며 롯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놨다.

 

정성훈,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양팀이 총 37안타를 터뜨리며 28득점을 주고 받은 치열한 난타전 속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것은 LG의 정성훈이었다.

 

정성훈은 '거포'가 부족한 LG에서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4번 타자를 꿰찼다. 정성훈 역시 지난 13년 동안 최다 홈런 기록이 2005년 17개였을 정도로 '거포'는 아니었다. 하지만 4번 타자로 나서면서 새로운 선수가 되었다는 평이다.

 

또한 정성훈의 홈런은 대부분 동점 홈런, 결승 홈런일 정도로 '영양가'도 높았다. 지난 26일까지 홈런 공동 선두를 달리던 이승엽, 강정호가 이날 홈런 1개씩을 터뜨린 반면에 정성훈 혼자 2개의 홈런을 터뜨려 단독 선두로 치고나가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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