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이후 1승 6패로 침체에 빠져 있던 한화 이글스가 홈 6연전이 시작된 17일 LG전에서 7-6 재역전승을 거두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한화는 1점을 선취했지만 LG 정성훈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하며 1점을 추격당했다. 바로 1점을 내며 2-1로 앞섰으나 4회초 LG가 홈런 2방으로 5점을 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한화는 4회말에 5점을 내며 7-6 역전에 성공하고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버텨내며 1점차 승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한화의 역전승은 큰 의미가 있다. SK와의 주말 3연전에서 이틀 연속 1-0 패배를 당했고 3번째 경기에서도 6-11로 완패한데다 정원석이 펜스에 부딪혀 중상을 당하며 전력에서 이탈하는 악재까지 당했다. 에이스 류현진이 2경기에 등판해 호투를 보여줬는데도 1패만을 기록하는 등 극심한 투타 불균형 현상을 겪으며 2011년에 이어 4월 위기론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한화에게는 반전의 카드가 있었다. LG와의 주중 3연전,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모두 홈에서 치르기 때문이다. LG와는 2011시즌에 많은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내면서 치열한 승부를 펼친 끝에 LG의 하락세를 등에 업고 공동 6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삼성전의 경우 지난 시즌 우승팀이었지만 한화는 삼성을 상대로 10승 9패로 상대전적에서 앞섰다. 삼성 수석코치를 역임했던 한대화 감독의 전략이 주효했고 오승환을 제외한 삼성의 불펜진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는 데 성공한 것을 요인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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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박찬호·19일 류현진 나설 듯... 위닝시리즈 노린다
홈 6연전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한화는 LG와의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첫 단추를 잘 꿰는 데 성공했다. 한화는 내심 LG전에서 3승 혹은 2승 1패를 노리고 있는데, 18일에는 박찬호의 선발 등판이 공식 발표됐으며 19일에는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박찬호의 경우 시범경기에서 LG 타선에 난타를 당하며 9실점을 허용했지만 정규시즌에 들어와 두산전에 첫 등판하여 직구와 컷패스트볼을 앞세운 땅볼 유도로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준 박찬호가 18일 LG 타선을 상대로 시범경기에서의 대량 실점을 설욕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9일에는 에이스 류현진의 등판 가능성이 높다. 확실하게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카드다. 류현진은 LG전에 강한 면모를 보였고 LG를 상대로 한 경기 최다 17탈삼진 등을 기록했고 통산 승수도 21승으로 가장 많다. 2011시즌의 경우 LG전 첫 등판에서 대량실점을 기록하며 좋지 않은 시즌을 시작했으나 시즌 마지막 홈경기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승리투수가 되어 6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라는 기록도 세우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한화의 우선적인 목표는 LG와의 시즌 3연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이다. 팀의 에이스 투수들을 LG전에 집중 등판시키며 분위기를 가져온 상태에서 삼성과의 주말 3연전을 치르겠다는 복안이다. 우선 3연전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첫 단추를 잘 꿰는데 성공한 한화가 박찬호의 선발 등판일인 18일, 류현진의 등판이 예상되는 19일 경기에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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