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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경보! 생활 속 전자파 줄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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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와 컴퓨터, 냉장고와 같은 기본 가전품에, 주방 살림까지. 세계 보건기구의 휴대전화 전자파의 발암 가능성 공식 인정과, 최근 인터넷을 뜨겁게 달군 전자레인지 괴담까지 전기제품이 늘수록 전자파에 대한 걱정도 함께 늘고 있다. 생활 속 전자파,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알아본다.

실생활에서 전자파에 얼마나 노출될까?


 

일상 생활속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가전제품들.
하지만 자주 쓰는 만큼 신경이 쓰이는 것이, 바로 전자파다. 그렇다면 전자파는 일상생활에서 얼마나 노출될까?



전자파 측정기를 착용 후, 하루 동안 받는 전자파의 양을 측정했다. 식사 준비를 위해 전기 압력밥솥을 가동하는 순간 26.2 마이크로 테슬러, 즉 262 밀리가우스의 전자파가 감지되었고 전기그릴 팬, 김치냉장고, 행주를 삶는 전기포트를 사용할 때도 각각 0.8에서 79밀리가우스의 전자파에 노출됐다.



주방에서 뿐 아니다. 집안 청소를 할 때는 물론, 외출준비를 하거나, 휴식을 취할 때도 전자파로부터 자유롭지 못한다. 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 컴퓨터 앞에서 일할 때는 10초에 0.4밀리가우스의 전자파에 노출된다. 복사기 12밀리가우스, 문서파쇄기 9.7밀리가우스 등 전자파가 나오는 사무기기 사용도 잦았다.

퇴근 후 들른 휘트니스 클럽에서도, 전기를 사용하는 운동기구에서는 어김없이 전자파가 감지됐다.



한 대학 조사에 따르면 10초에 한 번 받는 전자파 평균량은 직장인 1.6밀리가우스와 가정주부 1.04밀리가우스. 미국, 유럽이 정한 전자파 인체 보호 기준인 2~4밀리가우스보다 낮은 수치인데, 안심해도 될까? 전문가는 전자제품 사용 시 전자파에 노출되는 시간대에 따라 전자파가 매우 높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인체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그렇다면 방출량 높은 전자제품은?




그렇다면 우리가 모르는 사이 높은 전자파에 노출될 때는 언제일까? 일상에서는 전자파가 많이 방출되는 가전제품을 주의해야 한다. 전문가가 가전제품의 전자파를 측정한 결과 주목한 것은 바로 진공청소기. 전자파 량은 340밀리가우스로, 세탁기와 냉장고보다 수치가 월등히 높았다.



가스레인지에 비해 편리한 인덕션, 즉 전기레인지는 가장 약한 온도에서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컴퓨터의 경우 모니터에서 4밀리가우스가 측정된 것과 달리, 본체의 전자파 방출양은 286밀리가우스에 달했다.



또 우려했던 대로 전자레인지에서 가장 많은 전자파가 나왔다. 이는 전자레인지가 뇌기능을 파괴하는 등 인체에 해롭다는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는 이유 중 하나다.



실제 휴대전화의 경우 성인보다 어린이가 전자파를 더 많이 흡수하는 것으로 최근 국내 연구결과 밝혀졌다. 라디오와 휴대전화 주파수 대역에서 전자파 흡수율이 성인보다 40퍼센트 이상 높게 나온 것이다.

전문가는 어린 아이의 경우 신경세포나 세포분열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른보다는 조금 더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전자파의 위험은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제기돼온 문제다. 세계보건기구가 휴대전화 전자파에 대해 '뇌종양 유발 가능성' 물질로 규정한 것을 비롯해, 백혈병과 뇌종양 같은 암 발생률을 증가시킨다고 보고되고 있다.

전자제품,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전자파가 걱정되지만 그렇다고 전기제품을 아예 안 쓸 수는 없는 일. 피하거나 막을 순 없지만 노력하면 줄일 수 있다.

▶차단제품 효과 있을까?




숯과 선인장이 전자파를 줄여준다는 이야기를 한번 쯤 들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확인을 위해 직접 실험을 통해 알아본 결과, 두 가지 모두 전자파를 줄이는 데 별 효과가 없었다.

시중에서 파는 차단 제품은 어떨까? 먼저 전자파 차단 앞치마를 일반 앞치마와 비교해봤지만 전자파 수치의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았다. 전자파 차단 기능이 있는 모니터 보호필름 역시 같은 결과였다.

전문가는 전자파는 한 방향으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제품으로부터 다 발생하게 되어있기 때문에, 제품의 일부분만 막는다고 해서 전자파가 새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이야기한다.

▶안전거리를 유지하라

그렇다면 내 몸에 흡수되는 전자파, 줄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방법은 안전거리를 지키는 것이다. 조금만 주의해서 멀리 떨어져 있으면 전자파에 노출되는 세기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자레인지는 바로 앞에서 측정한 전자파가 390밀리가우스였지만, 거리가 멀어질수록 크게 줄어, 1미터에서는 0.7밀리가우스로 전자파가 거의 사라졌다.

또 청소기는 30센티미터 거리만 확보해도 전자파 수치가 340에서 1밀리가우스로 감소했다.



휴대전화는 특히 전자파가 많이 방출되는 순간을 주의하면 되는데, 통화를 할 때보다 발신음이 울릴 때, 그보다는 통화버튼을 누른 직후가 더 많은 전자파가 나온다. 따라서 상대방이 전화를 받을 때까지는 전화기를 얼굴에서 떼고 있어야 한다.

Q&A로 알아보는 전자파 줄이기




Q. 전기장판 위에 이불을 깔면 전자파가 차단될까?

A. 답은 △다. 전기장판에 이불을 깔면 전자파 수치가 절반가량 줄어든다. 하지만 이불이 전자파를 차단해서가 아니라, 이불 두께만큼 거리가 생겼기 때문이다.



Q. 환기를 시키면 전자파가 사라질까?

A. 아니다. 전자파는 유해가스처럼 공기 중 물질로 쌓이는 것이 아니라, 전파 형태로 발생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밀폐된 공간에서 축적되지도 않고, 창문을 연다고 해서 사라지지도 않는다.



Q. 플러그를 뽑으면 전자파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을까?

A. 그렇다. 플러그를 뽑지 않은 상태에선 기계를 작동시키지 않아도 약 5밀리가우스의 전자파가 나왔지만, 플러그를 뽑자 수치가 0.1밀리가우스로 내려갔다. 플러그를 꽂아 놓으면 스위치를 켜지 않아도 내부적으로 회로가 작동하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자제품을 안 쓸 땐 플러그를 뽑고 쓸 땐 멀리서, 또 너무 오래 사용하지 않는 것. 전자파로부터 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무심코 안심해서도 안 되는 전자파.
생활 속 작은 실천으로 조금씩 줄여나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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