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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관련/프로야구

'99구' 김병현, 1군 등판에 대한 코칭스태프 견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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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광주, 강필주 기자]'핵잠수함'이 출격 준비를 마쳤다. 김병현(33)의 1군 무대 등판시기를 놓고 넥센 코칭스태프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

4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KIA와의 홈경기에 앞서 만난 김시진 넥센 감독은 김병현의 1군 진입 시기에 대해 "쉽게 결정할 문제 아니다"고 말해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김병현은 전날(3일) 강진구장에서 열린 SK 퓨처스리그 팀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8탈삼진 1볼넷으로 무실점을 기록했다. 총 99개의 볼을 던졌고 직구는 최고 140km를 찍었다. 변화구로는 커브와 슬라이더에 스플리터를 섞었다.

결과는 물론 내용도 나쁘지 않았다. 정민태 투수 코치는 일단 긍정적인 표정이다. "스플리터가 재미를 볼 것 같다"는 정 코치는 "예상한 것보다 상태는 좋다. 본인도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고 김병현의 몸 상태를 전했다.

예상을 밑도는 볼 스피드에 대해서도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 1군 무대에 오를 경우 긴장하고 집중하면 구속이 나올 것"이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또 99개의 투구수는 곧 선발이든 불펜이든 어떤 보직을 맡더라도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기본 바탕이 깔린 셈이다. 김병현이 출격 준비를 끝냈다는 확실한 바탕이기도 하다.

이런 것을 종합해 볼 때 김병현에 대한 김시진 감독의 신중 발언은 좀더 확실하게 다지고 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는 피칭 후 뭉치고 경직된 근육이 다시 회복되는 시기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다. 어차피 2군 마운드까지 경험한 김병현에게 남은 관문은 1군. 따라서 1군에 올려 직접 던지게 해서 회복속도를 체크해보자는 것이다.


반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한 뒤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착실하게 다지고 다져 놓지 않은 채 1군에 올리게 되면 자칫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사실상 시즌을 접어야 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결정권자인 김시진 감독은 후자다. "며칠 더 두고 봐야 한다"는 김 감독은 "확실한 것은 지난 번 투구 때보다는 몸 컨디션이 좋다"면서도 "불펜 피칭을 한 번 더 해봐야 하고 그 후 몸상태도 봐야 한다. 1군에 올라서도 바로 선발로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몇 차례 불펜에서 던지게 할 것"이라고 단단히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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