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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유라 기자] 이틀 연속 한 점차 피말리는 대결에서 모두 SK 와이번스가 웃었다.
SK는 지난 13일과 1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두 번 다 1-0 영봉승을 거뒀다. 14일은 연장까지 가는 끝에 10회 정근우의 끝내기 적시타로, 15일은 4회 김강민의 결승 솔로포로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키고 이겼다.
한화는 SK를 만나기 전까지 개막 후 4경기에서 팀 타율 2할6푼8리의 맹타를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틀 간 경기에서 한화 타선이 때려낸 안타는 총 60타수 7안타. 득점은 19이닝 동안 한 점도 없었다. SK 투수들은 한화의 불붙은 방망이에 제대로 소화기 노릇을 했다.
특히 13일은 한화의 '괴물 투수' 류현진을 상대한 SK였다. 선발로 나선 마리오 산티아고가 7이닝을 1피안타 6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막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날 류현진이 8이닝 4피안타 1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지만 마리오도 이에 뒤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임경완, 박희수, 이재영으로 이어진 SK 불펜은 10회말 타선이 첫 점수이자 이날 유일한 점수를 만들어낼 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기다려줬다. 박희수는 8회 2사 2루에 올라와 두 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시작했지만 9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 선발 부럽지 않은 삼진쇼를 벌였다.
SK는 14일에도 선발 윤희상이 6이닝을 4피안타 3탈삼진 4볼넷 무실점으로 막고 1-0 상황에서 내려가자 임경완, 박희수, 엄정욱, 정우람의 승리 카드를 꺼내들었다. 선발이 끌고 불펜진이 밀어주는 완벽한 짜임새였다. SK 타선 역시 4안타로 침묵했고 그나마 4회 김강민의 솔로포 한 방으로 점수를 겨우 뽑아냈지만 SK 투수들에겐 그것만으로 충분했다.
페넌트레이스 총 6경기를 치른 현재 SK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5승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8개 팀 중 유일하게 한자릿수 실점(8점)을 기록하고 있는 팀 평균자책점 1.33의 막강 투수진이 있다. 특히 SK 계투진 성적은 36⅔이닝 2실점 평균자책점 0.49에 불과하다. SK가 여섯 경기에서 한화(14득점) 다음으로 적은 19득점을 기록하고도 5승을 따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더 놀라운 것은 에이스 김광현과 송은범이 아직 재활 중이라는 사실이다. 윤희상은 14일 승리투수가 된 뒤 "우리 팀은 최고의 멤버다. 왜 사람들이 4강 후보에 우리 팀을 꼽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게다가 광현이와 은범이 형이 아직 오지 않았다. 두 명이 돌아온다면 우리 팀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SK의 전성기는 아직 오지 않았기에 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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