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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달라졌다".
돌아온 KIA 4번타자 최희섭(33)에 대한 팀내의 평가이다. 전지훈련도 가지 못하고 재활군과 2군에서 유배훈련을 했다. 그러다 이범호와 김상현의 부상 공백 덕택에 개막 2경기만에 1군에 올라왔다. 집중력 있고 진지하고 최선을 다하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수비와 타격에서 안정감을 주면서 팀을 이끌고 있다.
그는 복귀 다음날인 지난 11일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오늘부터 다시 태어나는 심정으로 야구를 하겠다"고 비장한 결의를 했다. 아울러 "타선에 중심이 되는 선수가 없다. 내가 그 역할을 할 것이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그리고 그대로 실천하고 있다.
그가 복귀한 이후 4경기에서 팀은 3승을 따냈다. 무엇보다 확연히 타선의 힘이 달라졌다. 최희섭이 4번자리에 앉으면서 타선의 집중력과 연결이 좋아졌다. 스스로 14타수 6안타(.429) 4타점을 올리면서 타선을 이끌고 있다. 4타점은 모두 필요한 순간에 나온 귀중한 타격이었다.
최희섭이 돌아오자 공교롭게도 톱타자 이용규도 펄펄 날고 있다. 개막 2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이후 4경기에서 16타수 8안타 7득점 4타점 4도루의 맹위를 떨치고 있다. 4번 최희섭까지 이어지면서 득점력이 월등히 나아지고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KIA가 천우신조의 혜택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최희섭은 지난 1월 트레이드로 떠날 수도 있었다. 당시 그는 훈련에 불참했고 구단은 트레이드를 추진했다. 넥센과 최종 합의에 이르렀고 발표만 남았다. 그러나 고민을 거듭한 김조호 단장이 발표 직전 트레이드를 포기했고 방황하던 최희섭을 끌어 안았다. 만일 그 때 최희섭이 트레이드가 됐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궁금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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