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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국민타자' 이승엽(36, 삼성)의 관록이 빛났다. 이승엽은 13일 대구 넥센전서 명품 수비를 선보이며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1-0로 앞선 삼성의 7회초 수비. 넥센 강정호의 우중간 2루타와 오재일의 볼넷으로 1,2루 실점 위기에 놓였다. 삼성 벤치는 권혁 대신 정현욱을 투입했다. 이승엽은 오윤의 인필드 플라이를 다이빙 캐치한 뒤 1루 베이스 커버에 나선 2루수 조동찬에게 연결시켜 1루 주자 오재일까지 포스 아웃돼 병살로 연결시켰다.
이승엽이 명품 수비를 연출하자 투수 정현욱 뿐만 아니라 조동찬, 김상수, 박석민 등 내야진 모두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위기 탈출을 기뻐 했다. 평소 마운드에서 감정 표현을 하지 않는 편인 정현욱은 기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경기 후 정현욱은 "정말 대단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이승엽은 뛰어난 타격 못지 않게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과시한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시절에는 센트럴리그 연속 무실책 신기록(1225회)을 세운 바 있다. 삼성은 넥센을 2-0으로 꺾고 12일 광주 KIA전 이후 2연승을 내달렸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이승엽의 7회 호수비가 경기의 흐름을 유리하게 가져오는데 도움이 됐다"고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핫코너는 3루를 가르키는 야구용어. 3루 쪽에 강하고 불규칙 타구가 많이 날아온다는 뜻에서 유래됐다. 최근 들어 뛰어난 좌타자가 많아져 1루를 '뉴 핫코너'라 부르기도 한다.
김용국 삼성 수비 코치는 "이승엽의 타격이 100이라면 수비는 90이다. 아주 뛰어난 수비다. 핸드링 뿐만 아니라 상황 판단 능력이 좋아 수비에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귀띔했다.
정작 이승엽은 "수비할때 항상 최선을 다하는게 선수로서 의무"라면서 "공을 잡은 뒤 주자를 봤을때 귀루하는 상황에서 충분히 아웃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9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이승엽은 타격 뿐만 아니라 수비, 주루에서도 출중한 기량을 선보이며 팀승리에 이바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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