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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세터진의 재결합인가.
지난 13일 KIA는 LG와의 잠실 경기에서 연장 11회까기 가는 혈투를 벌였다. 서로 물고 물리는 박진감 넘치를 경기를 펼쳤고 KIA가 8-6으로 승리했다. 선동렬 감독이 "이겨서 다행이다"고 말할 정도로 패했으면 후유증이 남을 법한 경기였다.
이날 경기에서 달라진 점은 KIA가 12안타를 쳤다는 점이다. 개막 이후 첫 두 자리 수 안타였고 최다 득점이었다. 평균 1.5점을 뽑던 타선이 8점이나 뽑았다. LG의 에이스나 다름없는 좌완 주키치를 상대로 활발한 공격을 했다.
달라진 것은 타순의 변동이었고 테이블세터진이 바뀌었다. 선 감독은 개막 이후 2번으로 기용했던 신종길을 9번으로 내리고 9번이었던 김선빈을 톱타자 이용규 뒤에 배치했다. 상대투수가 좌완이라는 점도 감안했고 신종길이 타격부진에 빠져 타선의 집중력이 도무지 살아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두 선수는 공격을 이끌었다. 이용규는 2안타와 1볼넷으로 출루했고 모두 득점으로 이어졌다. 김선빈도 1안타와 2볼넷을 얻어냈고 두 번이나 홈을 밟았다. 8점 가운데 이들이 5득점했다. 두 세터진 덕택에 팀이 이길 수 있었다.
9번으로 나선 신종길은 자극을 받은 덕분인지 3루타와 볼넷을 얻어내며 2득점했다. 세 명의 발빠른 주자들의 출루율이 높아지면서 3번 안치홍은 3안타 3타점, 4번 최희섭은 2안타 2타점, 5번 나지완도 2안타 1타점으로 중심타선의 힘을 발휘했다.
아마도 이같은 타선의 연결과 집중도는 선 감독이 가장 원했던 그림이었을 것이다. 3회초 1사후에는 신종길의 3루타를 시작으로 3번 안치홍까지 4연속 안타가 나오기도 했다. 김원섭 송산(차일목) 홍재호 등 6~8번이 여전히 부진하지만 앞선 타자들의 집중력이 모처럼 살아난 경기였다.
이용규와 김선빈은 작년 최단신 테이블세터진으로 화제를 모으면서 위력을 발휘했다. 이용규는 커팅의 마술사, 김선빈도 뒤지지 않는 까다로운 타격으로 상대 투수들을 괴롭혔다. 두산의 니퍼트는 두 선수가 너무 작아서 제구가 잘 안된다면서 하소연하기도 했다. 두 첨병들의 득점 놀이가 계속 이어질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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