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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옛모습 간직한 추억의 공간 "미래유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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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로 인해 서울의 옛모습이 사라지고 있는 걸 보면서 안타까웠던 적이 많다.
근현대 서울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공간이 서울시 미래유산으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하는데 그 추억의 공간을 돌아보자.


서울, 옛모습 간직한 추억의 공간 '미래유산'으로


 

먼지 낀 조명과 삐걱대는 무대. 백석 남짓한 객석은 이제 텅 빈 날이 더 많지만,
국내에 첫 도입된 모노드라마와 마임, '빨간 피터의 고백' 같은 공연에 관객은
기립박수를 보내주었다.



상업화 바람에 명동에서 하나 둘 소극장이 사라질 때도 이 작은 극장은
이름을 3번이나 바꿔가며 꿋꿋하게 자리를 지켜왔다.



찢어진 간판, 헤어진 노끈에 묶인 낡은 책들.
6.25 직후, 남편과 함께 서점을 연 아낙은 이제 80대 할머니가 되었다.



대형서점이 들어오면서 열 곳 넘던 동네 서점이 차례로
문을 닫았지만 할머니는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6.25 당시 서울 북쪽의 유일한 외곽도로였던 미아리 고개에는
점술가들이 모여들면서 우리나라 최대의 점성촌을 이뤘다.



그 당시의 시대상황과 상징들을 반영하고 있는 곳이면 미래에는
소중한 유산이 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서울시는 시민들이 제안한 근현대 유산 중 1천곳을 뽑아
내년 9월 미래유산 보존대상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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