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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관련/프로야구

[프로야구]박찬호, 시범경기 첫 등판서 피홈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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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39·한화 이글스)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뭇매를 맞았다.

박찬호는 21일 오후 1시 청주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프로야구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나서 3⅓이닝 6피안타(1홈런) 4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0개. 스트라이크 50개와 볼 30개다. 직구가 37개로 가장 많았고 슬라이더와 커브의 비율도 높았다.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최고 구속 146㎞를 찍었다.

지난 14일 SK 와이번스와의 연습경기에서 2⅔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박찬호는 두 경기 연속 제 기량을 보여주는데 실패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1회초 첫 타자 김주찬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운 박찬호는 조성환에게 우전안타를 내줬다. 볼카운트 0-2에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간 공에 일격을 당했다.

박찬호는 후속타자 전준우에게 우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에 몰렸다. 4번 타자 홍성흔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위기에서 벗어나는 듯 했지만 강민호 타석에서 폭투를 범한 뒤 좌전안타까지 허용해 순식간에 2점을 빼앗겼다.

박찬호는 6명의 타자들을 상대한 뒤에야 1회를 마칠 수 있었다. 무려 36개의 공을 뿌렸다.

이후에는 안정적이었다. 직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커브,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며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박찬호는 손용석을 2루수 땅볼로 잡은 뒤 신본기에게 첫 삼진을 뽑아냈다. 이후 이승화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김주찬을 3루 땅볼로 요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중심타선과 다시 만난 3회에도 위력은 이어졌다. 박찬호는 조성환~전준우~홍성흔을 공 16개로 막아냈다. 새로운 4번타자 홍성흔에게는 루킹 삼진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미 70개의 공을 뿌린 박찬호는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투구수를 늘려가면서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롯데 타선이 쉽게 넘어가지 않았다. 박찬호는 1사 후 황재균에게 투런 아치를 맞았다. 결정구로 커브를 택했지만 황재균의 노림수가 적중했다.

결국 박찬호는 홈런 허용 후 곧바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부진했던 탓인지 표정은 썩 밝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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