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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IT/모바일폰

위기의 노키아, 살아남기 위한 고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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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사업에서 오랜 기간 1위를 달려왔던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투하고 있다.

수요일 노키아는 상황이 호전되기 전에 악화될 것이라 말하며 경쟁업체들에게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고 발표했다.


  
REUTERS
Nokia’s new Lumia 900 phone

또한 미국에서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 루미아 900에서 인터넷 연결이 일부 안 되는 소프트웨어 글리치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스마트폰 시장인 미국에서 입지를 확보하려는 노력이 더욱 어려워진 것이다.

노키아 미국주식예탁증권 가격은 16% 폭락해 15년 최저수준인 4.24달러로 떨어졌다. 현재 시가총액은 5년 전의 900억 달러보다 크게 낮은 160억 달러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신형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개발에 크게 투자했음에도 노키아는 미국 등 최신 스마트폰 주요시장에서 점유율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도와 중동국가 등 신흥시장 소비자들이 기본 노키아 휴대전화를 저가 안드로이드폰으로 교체함에 따라 신흥국에서도 시장지배 위치가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현재로써는 노키아의 휴대전화 매출단위 수가 세계 최고이지만 차이가 빠른 속도로 좁혀지고 있다. 2011년 사사분기 노키아가 전세계 휴대전화 판매대수의 23%를 차지했다고 시장조사업체인 가트너는 밝혔다. 2010년 초의 31%에 비해 점유율이 크게 감소했다.

올해는 약세가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수요일 노키아는 신흥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으로 매출이 감소함에 따라 핵심사업부문인 휴대전화부서의 2012년 일사분기 운영마진이 마이너스 2.3%로 손실을 기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노키아는 휴대전화부서가 일사분기에 손익분기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휴대전화부서의 이사분기 실적이 더욱 악화될 수도 있다고 말한 노키아는 추가 비용삭감이나 자산매각을 추진하게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0년 9월 취임한 스테판 엘롬 CEO는 이번 실적경고가 운영개선 노력에 따른 자연스러운 결과이며 신형 윈도우폰 루미아 900 초기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수요일 발표는 핵심시장인 미국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고 신흥시장에서 선두위치를 지키기 위해 고투하는 노키아의 어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블랙베리 제조사 리서치인모션과 마찬가지로 노키아는 애플 아이폰과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지배하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되찾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플과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가 개선에 힘쓰는 가운데 노키아와 리서치인모션은 히트작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비디오 보기]

작년 노키아는 생존전략의 일환으로 심비안 운영체제를 버리고 윈도우폰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 라인을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루미아 라인은 유럽과 미국에서 각각 11월과 1월에 판매 개시되었다.

엘롭 CEO는 수요일 루미아 라인에 대한 투자를 추가로 늘릴 것이며 저가 루미아폰을 출시할 것이라 말했다.

노키아는 일요일 AT&T를 통해 출시한 루미아 900이 재기에 도움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루미아 900 출시에 크게 투자한 노키아는 지난 주 유명 래퍼 니키 미나즈가 출연한 타임스퀘어 콘서트를 주최했으며 AT&T 직원 2만6천 명에게 배포하도록 루미아 900 1만 대 이상을 지급했다.

“우리 회사 직원들에게 무료로 지급할 루미아 900을 대거 제공했다. 전례가 없는 규모이다. 상당히 과감한 행보라 할 수 있다”고 AT&T 영업서비스부문의 폴 로스 사장은 말했다.

로스 사장은 루미아 900 매출이 기대를 뛰어넘고 있으며 화요일 저녁까지 루미아 900이 품절된 매장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파란색 모델이 인기가 있다고 한다.

루미아 900에서 발견된 글리치에 대한 이번 주 노키아의 대응은 노키아가 루미아를 판매하기 위해 얼마나 투자할 의향이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인터넷 접속문제를 유발하는 글리치를 발견한 후 4월 21일까지 루미아 900을 구입한 고객들에게 100달러를 환불해주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2년 약정을 맺으면 루미아 900을 무료로 구입하게 된 거나 다름없다.

“최상의 소비자경험을 유도하기 위해 유래 없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라고 크리스 웨버 미국지사장은 밝혔다.

이러한 노력으로 소비자가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대신 루미아를 선택하게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지원하는 앱이 훨씬 많다는 점도 윈도우폰인 루미아에게 불리한 사실이다.

시애틀의 대학생 아카시 사이니(21세)는 작년부터 루미아 900 출시를 고대해 왔으며 AT&T를 통해 선주문했다고 한다.

그러나 노키아가 100달러를 돌려주더라도 그는 루미아 900을 반품하고 원래 쓰던 아이폰을 다시 이용할 예정이다. 직장동료들과 의사소통하기 위해 특정 아이폰 앱이 필요한 데다 루미아 900의 화면과 하드웨어에 실망했기 때문이다.

“디자인은 아름답지만 다른 면에서는 실망스럽다.”

1월 저가 루미아 라인을 판매하기 시작한 무선통신업체 티모바일 USA에서도 노키아는 느린 출발을 보이고 있는 듯 하다.


Nokia The Lumia 900′s screen is much larger than the iPhone’s, but the phone isn’t as big and bulky as some recent Android
models.
          

솔트레이크시티에서 티모바일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토드 하이너는 1월 출시 이래 루미아 라인 판매가 전체 매출의 3%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루미아폰이 삼성전자와 LG전자, HTC의 안드로이드폰 뒤를 이어 4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티모바일 대변인은 상기 수치에 대한 답변요청을 거절하며 루미아가 “우리 통신사가 판매하는 휴대전화 중 지속적으로 잘 팔리는 브랜드 중 하나”라고 말했다.

한편, 노키아는 신흥시장에서 방어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테크놀로지 등 경쟁업체들이 가격이 100달러 미만인 스마트폰 등 저가 안드로이드폰을 개발하면서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신흥시장에서 저가 안드로이드폰과 첨단 휴대전화가 출시되는 속도에 “놀랐다고” 말한 엘롭 CEO는 노키아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키아에 이러한 기회에 완전히 맞아떨어지는 제품이 없다는 사실을 경쟁업체들이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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