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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멀티골을 작렬한 포르투갈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2년 전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포르투갈은 18일 새벽(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프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2012’ B조 3차전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2-1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11분 만에 라파얼 판데르파르트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8분과 후반 29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연속골을 몰아치며 포르투갈을 탈락 위기에서 구했다.
포르투갈은 2승 1패로 승점 6점을 얻어 자력으로 B조 2위 자리를 확보했다. 오는 22일 새벽 3시 45분 A조 1위 체코와 8강전 첫번째 경기를 치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포르투갈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후이 파트리시우가 골문을 지키고 주앙 페레이라, 브루누 알베스, 페페, 파비우 코엔트라잉 포백을 구성했다. 하울 메이렐레스, 미겔 벨로주, 주앙 무티뉴가 중원에 자리하고 나니, 헬데르 포스티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스리톱으로 나섰다.
베르트 판마르바이크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마르텐 스테켈렌뷔르흐가 골문을 지키고 흐레호리 판데르비엘, 론 블라르, 요리스 마테이선, 예트로 빌렘스가 포백 라인을 구성했다. 나이젤 데용과 라파얼 판데르파르트가 중앙 미드필더로 호흡을 맞추고 아르연 로번, 로빈 판페르시, 베슬러이 스네이더르가 원톱으로 새로 출격한 클라스 얀 휜텔라르를 뒤에서 지원했다.
양 팀 모두 초반부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6분 호날두가 장거리 프리킥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벽을 맞고 빗나갔다. 선제골은 전반 11분 판데르파르트가 성공시켰다. 로번이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밀어준 볼을 판데르파르트가 수비 숲을 통과하는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 구석을 찔렀다.
반격에 나선 포르투갈은 전반 15분 호날두가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들어오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포스트르 때리며 무산됐다. 전반 17분에는 포스티가가 호날두의 결정적인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마무리 슈팅이 선방에 걸렸다.
전반 28분 포르투갈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페레이라의 스루 패스를 받아 오프사이트 트랩을 무너트린 호날두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호날두는 전반 32분에도 강력한 장거리 슈팅으로 네덜란드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5분에는 다이빙 헤딩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후반전에도 호날두와 로번이 한 차례씩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고, 중원에서도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후반 14분 페페가 떨궈준 볼을 호날두가 문전으로 연결, 포스티카가 마무리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포르투갈은 후반 20분 포스티가를 빼고 넬송 올리베이라를 투입했다.
후반 21분 호날두가 왼쪽 측면을 돌파하며 전진한 뒤 코엔트랑에게 패스했고 코엔트랑이 결정적인 슈팅을 연결했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네덜란드는 레프트백 빌렘스를 빼고 공격수 이브라힘 아펠라이를 투입해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27분 포르투갈이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호날두가 왼쪽 측면을 완전히 돌파한 뒤 무인지경에 밀어준 볼을 나니가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29분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찔러준 패스를 호날두가 문전 왼쪽에서 이어 받은 뒤 침착하게 수비 한 명을 제치고 깔끔한 마무리 슈팅으로 역전골을 넣었다.
네덜란드는 후반 37분 판데르파르트가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역공에 나섰으나 골대를 때렸다. 골 득실 차 우위를 위해 3골이 더 필요한 네덜란드는 마지막까지 총공세를 폈으나 끝내 만회에 실패했다. 호날두는 후반 45분 과감한 중거리슈팅을 시도했으나 골 포스트를 때려 해트트릭 달성을 아쉽게 놓쳤다.
▲ UEFA 유로2012 B조 3차전(2012년 6월 17일-우크라이나 하르키프)
포르투갈 2 - 28’ 호날두, 74’ 호날두
네덜란드 1 - 11’ 판데르파르트
*경고: 페레이라(포르투갈), 빌렘스, 판페르시(이상 네덜란드)
*퇴장: -
▲ 포르투갈 출전선수(4-3-3)
후이 파트리시우(GK) - 주앙 페레이라, 브루누 알베스, 페페, 파비우 코엔트랑 - 메이렐레스(쿠스토지우 72’) , 벨로주, 무티뉴 - 나니(홀란두 87'), 포스티가(넬송 65’), 호날두 /감독:파울루 벤투
*벤치잔류: 에두르아루, 베투, 히카르두 코스타, 미겔 로페스, 콰레스마, 후벤 미카엘, 우구 비이나, 우구 알메이다, 바렐라
▲ 네덜란드 출전선수(4-2-3-1)
스테켈렌뷔르흐(GK) - 판데르비엘, 블라르, 마테이선, 빌렘스(아펠라이 67’) - 데용, 판데르파르트 - 로번, 판페르시, 스네이더르 - 휜텔라르 /감독:판마르바이크
*벤치잔류: 포름, 크룰, 헤이팅아, 보우마, 불라루즈, 판보멀, 스하르스, 스트로트만, 카위트, 루크 데용, 나르싱
월드컵에 버금가는 열기와 인기를 자랑하는 유로2012가 막을 올렸다. 이 멋진 축구쇼를 안방에서만 즐겨야 하는 한국의 축구팬들은 갈증을 느낀다. 경기장에서 뛰는 선수들의 마음은 어떨까. 저 상황은 어떻게 이해해야 되는거지? 축구인 김대의가 관전도우미를 자처했다. 각급 대표팀을 거치고 성남, 수원에서 K리거로 활약하다 싱가포르에서 제2의 축구인생을 시작한 그는 '유로홀릭'을 통해 독특한 시선과 생생한 경험담을 들려줄 예정이다. <편집자 주>
경기: 포르투갈 2-1 네덜란드
득점: 호날두(28', 74' 2골, 포르투갈), 판 데르 파르트(11', 네덜란드)
진정한 죽음의 조다. 모든 팀들이 8강 진출의 기회와 조별리그 탈락의 가능성을 안고 있다. 다른 팀의 결과까지 챙겨봐야 당락을 확인할 수 있는 상황. 이번 유로는 참 힘들게 돌아간다. 난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고 그냥 무조건 이기고 편하게 기다릴 수 있는 경기가 좋은데.
어제 A조의 반전을 기억한다면 그 어느 팀도 안심할 수 없고 섣불리 낙담할 수 없을 것이다. 사실 지난 두 차례의 경기를 통해 네덜란드는 토탈사커의 위용을 잃어버린 실망감을 안겼다. 대부분 그 원흉(?)으로 로번을 지목하지만 내 생각은 좀 다르다. 누구라 할 것도 없이 전부 문제로 보인다. 수모를 겪고 있는 네덜란드가 택할 수 있는 카드는 많지 않다. '무조건 공격'이다. 약간의 변화를 준 선발 명단을 보니 그 의지가 엿보인다.
포르투갈은 평정심만 유지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앞선 두 경기에서 내용에서는 별로 나무랄 데가 없었던 만큼 호날두에 대한 기대를 조금 버리는대신 승리에만 집중한다면 8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정신 차린 네덜란드? 호날두의 역습!
네덜란드가 먼저 적극적인 자세로 나섰다. 전반 4분 로번의 오른쪽 돌파에 이은 힐 패스로 절묘한 기회를 만들었고, 이어진 크로스를 스네이더라그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로번이 살아나준다면 네덜란드에도 가능성이 보인다. 네덜란드의 공격 의지는 이른 시간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11분 판 데르 파르트가 왼발로 감아찬 것이 그대로 꽂히며 골로 완성됐다. 로번의 드리블과 움직임이 살아나면서 가운데서 기회가 생겼다. 판 데르 파르트는 장기인 중거리슈팅으로 포르투갈의 골문을 열었다. 같은 상황에서 포르투갈의 수비는 너무 처져 있었다.
포르투갈도 맞받아쳤다. 전반 15분 호날두의 장기가 나왔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오며 골키퍼까지 보고 재치있게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바깥으로 나갔다. 아쉬운 장면이다. 포르투갈의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 상대 수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좋은 기회를 만들고 있다. 양팀이 파상공세를 펼치니 경기를 보는 팬들은 상당히 즐겁다. 시간이 흐를수록 호날두에게서 조급함이 엿보인다. 회심의 슈팅이 연달아 무산된 이후 오프사이드 반칙까지 범했다.
결국 해냈다. 스타는 어려운 상황일 때 더 빛나는 법. 전반 28분 호날두가 마음만 앞서던 그 전의 슈팅과는 달리 오프사이드 트랩을 기막히게 뚫고 쇄도해 멋지게 골을 성공시켰다. 페헤이라의 스루패스도 돋보였다. 동시에 네덜란드가 조금씩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다. 독일과 네덜란드가 한 골씩 넣었다는 소식을 접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동시에 포르투갈은 더욱 살아났다. 왼쪽의 호날두와 오른쪽의 나니가 절묘한 호흡을 보이면서 네덜란드 수비 약점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대회 첫 골을 기록하면서 자신감이 차오른 호날두는 중거리슛까지 터트리고 있다. 호날두에게 계속 슈팅을 허용하는 네덜란드 수비진의 대응이 불안하다. 마크맨을 바꾸던지 전담 마크맨 한 명을 빨리 붙여야 한다. 기분파인 호날두를 저렇게 자유롭게 놓아두면 네덜란드는 더 힘들어진다.
초반 좋은 움직임을 보였던 로번만으로는 역부족이다. 판 페르시는 어딜 간거야. 계속 포르투갈에 찬스가 생긴다. 전반 41분에 나온 호날두의 볼 트래핑을 보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저렇게 공을 갖고 나가면 어느 수비든 당할 재간이 없다고 봐야 한다. 네덜란드는 빨리 상황을 인지하고 팀 분위기를 추스려야 하는데, 팀을 리드하는 선수가 없다. 전반 중반까지만 해도 네덜란드가 분위기를 타는가 싶었는데, 포르투갈의 반격에 이은 동점골이 터지면서 양상은 완전히 뒤집혔다.
네덜란드, 축구의 기본을 기억하라
앞선 두 경기에서의 패배는 네덜란드에 충분한 압박감을 줬을 것이다. 무조건 2골차 이상으로 승리를 챙겨야 하는 네덜란드는 상대적으로 부담감을 가진 분위기가 역력했다.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여유잇는 포르투갈과 달리 제 몫을 해줘야 할 판 페르시와 훈텔라르는 전혀 보이지도 않았다.
축구는 11명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네덜란드처럼 누군가는 혼자 죽자고 뛰고, 누군가는 본인 할 일만 한다면 지금처럼 위기에 몰릴 수 밖에 없다. 축구의 기본을 다시 기억해야 한다. 11명이 하나가 되는 조직력을 만드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지만, 축구를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배우는 것 또한 조직력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네덜란드는 11명이 탄탄한 조직력을 구성해 함께 공격하고 함께 수비하는 토탈사커의 원조가 아닌가. 후반에는 토탈사커의 저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완벽한 호날두, 추가골로 상대 압도
네덜란드의 급한 마음이 또 화를 불렀다. 후반 5분 빌렘스가 무티뉴에게 어이없는 백태클을 가하며 경고를 받았다.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다. 잘못하다가는 다리가 부러질 수도 있었다. 아직 어려서인가. 무서울 게 없는 모양이다. 이 친구야, 마음만 앞서서 되는 게 아니란다. 네덜란드는 계속 호날두에게 크로스를 허용하고 있다. 추가골의 빌미를 스스로 제공하고 있는 것 같다.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연기자를 바꾸는건 어떨까? 하지만 포르투갈이 먼저 교체 카드를 꺼냈다. 전반에 비해 다소 무뎌진 포스티가를 빼고 올리베이라를 교체 투입했다. 네덜란드는 더 물러설 곳도 없는데 뭘 기다리고 있는 건지 알 수 없다. (그 사이 판 페르시가 경고를 받았다. 안 보이는 와중에도 열심히 뭔가를 하긴 하는 모양이다!)
포르투갈의 집념이 서서히 익어가고 있다. 후반 27분 호날두의 그림 같은 패스를 받은 나니가 무인지경에서 연결한 마무리 슈팅이 골키퍼에 막혔다. 완변한 기회였기에 나니뿐만 아니라 호날두도 무척 섭섭했을 것이다. 2분 뒤, 이번에는 역할이 바뀌었다.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찔러준 패스를 호날두가 받은 뒤 침착하게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골망을 흔들었다. 수비와 골키퍼 모두 알면서도 당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호날두가 이 긴급한 상황에서도 접어서 때릴 만큼 여유를 보인 것은, 2차전 때와 달리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는 의미다. 호날두와 나니가 정신 없이 양 사이드를 흔들어주니까 네덜란드 수비들은 오늘 '죽어난다'. 포르투갈에 그만큼 찬스가 생기는 것은 당연지사.
후반 39분 정말 빠른 역습의 기본을 보여주는 장면도 나왔다. 단 두 번의 패스로 슈팅까지 연결됐다. 나니가 골키퍼 나오는 것을 보고 정확히 찍어찼지만 골포스트를 살짝 넘어갔다. 자신감이 생기니 나니도 조금씩 골 욕심을 내는 것 같다.
포르투갈의 주도 속에 후반 43분 네덜란드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역시 '공격수는 한 방으로 말한다'는 나의 지론을 완벽하게 입증할 뻔한 판 페르시의 슈팅. 그러나 아깝게 빗나갔다. 네덜란드의 반격은 이것으로 끝났고 경기는 포르투갈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네덜란드, 대응 전략 부재로 탈락
오늘은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터트려도 이상할 게 없는 내용이었다. 그만큼 네덜란드에 구멍이 많았다. 호날두에게 두 골을 내줬고 두 번이나 골 포스트를 때리는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허용했다. 이외 슈팅은 다 세지도 못할 정도다. 분명히 벤치에서 호날두와 나니에 대한 마크를 주문했을 텐데 저렇게 안일한 수비를 할 수 있는 걸까.
포르투갈의 좋은 경기력은 예상했던 바지만 네덜란드에 대한 실망감은 크다. 전반전에 너무 이른 동점골을 허용한 네덜란드가 이후 투지를 잃고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이런 분위기라면 차라리 빨리 집으로 돌아가는 편이 나을지도 모른다. 승리를 위해 골이 다급한 상황이라도, 상대팀 주요 선수들은 마크를 해줘야 공격을 풀어갈 수 있는 법이다. 너무 허무하게 뚫려버린 네덜란드의 수비가 '미스테리'로 여겨질 뿐이다.
제 몫을 해준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는 네덜란드에 비해 포르투갈은 모든 선수가 고르게 활약을 해줬다. 왜 본인이 스타인지를 입증하는 두 스타(호날두, 나니)는 말할 것도 없고. 오늘 나의 MOM은 당연히 이번 유로 최고의 스타인 호날두다. 팀과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그대로 기쁨으로 되돌려줬다. 지난 두 경기에서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더니 오늘은 감탄사의 연발이었다. 훌륭한 외모에, 빠르고, 기술까지 뛰어나다니. 너무 이기적인거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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