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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관련/프로야구

'김동주 4안타' 두산, SK 꺾고 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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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이 기나긴 연패에서 탈출했다.


두산 베어스는 2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4안타 1타점 맹타를 휘두른 김동주의 활약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또한 시즌 성적 17승 1무 16패를 기록, 5할 승률도 유지했다. 반면 쾌조의 3연승을 달리던 SK는 상승세를 잇지 못했다. 시즌 성적 19승 1무 13패로 살얼음판 선두 자리를 지켰다.

기선제압부터 두산의 몫이었다. 2회 1사 1, 2루 찬스를 놓친 두산이었지만 3회에는 두 번 실수하지 않았다. 두산은 이종욱의 안타와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김동주의 우중간 적시타가 터지며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은 여세를 몰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양의지가 SK 선발 윤희상의 높은 공을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를 때린 것.

SK 역시 쉽사리 물러나지 않았다. 4회까지 두산 선발 김선우에게 묶였던 SK는 5회들어 조인성의 2루타와 박정권의 중전안타로 무사 1,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윤석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조인성이 홈을 밟으며 한 점을 만회했다.

이후 두산이 6회들어 최준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달아났지만 SK도 7회말 공격에서 박정권의 시즌 마수걸이 우월 홈런이 터지며 다시 2-3으로 추격했다. 이후 8회초 SK가 투수 이재영의 보크에 이은 2사 3루에서 와일드피치로 자멸하며 승기를 굳혔다.

올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김동주는 선제 타점 포함, 4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모처럼 '두목곰'다운 모습을 보였다. 양의지도 홈런포로 제 몫을 해냈다. 선발 김선우는 5이닝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거뒀다.

반면 SK는 경기내내 끌려가며 패했다. 유일한 위안거리는 부진했던 박정권이 마수걸이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때린 점이다. 윤희상은 시즌 3패(3승)째.



▲ 두산 김동주. 사진=두산베어스
 "후배들에게 먼저 앞장서서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언제나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는 것은 베테랑이었다. 두산 김동주가 그랬다.

두산은 22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그 중심엔 김동주가 있었다. 올시즌 처음으로 4안타를 몰아쳤다. 그가 기록한 1타점, 1득점 모두 영양가 만점이었다.

두산은 1,2회 상대 박재상과 김강민의 호수비에 막혀 좀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했다. 그러던 3회, 김동주에게 기회가 왔다.

1사 후 이종욱의 우전 안타에 이어 정수빈의 번트, 김현수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 찬스. 이전 타석에서도 직구로 안타를 만들어냈던 그가 선발 윤희상의 바깥쪽 직구, 실투를 놓치지 않고 우전 적시타를 뺏어냈다.

2-0으로 앞서다 5회말 한 점을 뺏긴 후 맞이한 6회. 한 점차 리드는 불안했던 상황. 이번에도 김동주가 좌전안타를 터트리며 공격의 물꼬를 터줬다. 13구째까지 가는 접전 끝에 만들어낸 안타였다. 이후 도루까지 성공했고 최준석의 우전 안타가 짧은 듯했지만 홈까지 전력질주했다. 결과는 세이프.

선발 윤희상을 흔들어놓았던 13구 승부였던 셈이었다. 7회말 한 점을 더 뺏겼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없이 소중한 추가점이었다.

8회 역시 그의 손에서 다시 득점 찬스를 잡았다. 1사 후 이재영에게 안타를 뽑아내며 출루했고 대주자 허경민으로 교체. 결국 이재영의 보크, 폭투 등 실책을 유도하며 한 점을 더 뽑아낼 수 있었다.

최근 극심한 타격부진에 시달렸던 김동주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12타수 1안타. 타점, 득점도 없었다. 이 중 2번은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될 정도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특기였던 홈런도 올시즌 단 한 개밖에 없었다. 시즌 타율은 2할5푼5리. 김동주의 성적표라 하기에는 믿기지 않는 기록이었다. 그러나 두목곰 김동주는 팀이 위기에 빠졌을 때 더욱 집중력과 힘을 내줬다. 덕분에 팀 5연패를 끊어낼 수 있었다.

경기를 마친 뒤 김동주는 "타격감이 좋은 것도 아니었고 하다보니까 편안해져서 좋은 타구가 나왔던 것 같다. 후배들에게 먼저 앞장서서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큰 거보다는 어떻게든 살아나가야겠다는 생각에 집중력이 생겼던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7회 최준석의 안타 상황에서 전력질주해 홈으로 들어 온 것에 대해서는 "준석이가 타점이 없어서 내가 열심히 뛰어주면 준석이 의타점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기고 준석이 위해서라도 열심히 뛰어야겠다 싶었다"고 했다.

최근 팀 연패에 대해 책임감이 많았던 것도 사실. 그러나 베테랑 김동주의 마인드는 역시 강했다. "야구를 하다보면 10연패도 할 수 있는 일이다. 팀적으로는 흔들리지 않았다. 그런것보다는 서로가 강해져야하고 서로 해야할 몫들이 있으니 그걸 해내면 다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김동주는 '오월동주'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5월만되면 폭발하기 때문. 아직 김동주의 5월은 끝나지 않은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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