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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IT/IT

억만장자, IT 청년들의 “한탕주의”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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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oomberg

부의 생성이 서서히 이루어지던 시절이 있었다.

개인기업을 시작하거나 가족기업을 물려받아 조금씩 성장시키던 시절이었다. 부유층은 천천히 늘어나는 이익으로 먹고 살았다. 부의 창조(그리고 파괴)는 여러 세대가 걸리는 점진적인 과정이었다.

1980년대 중반부터 부의 생성이 대규모로 갑작스럽게 일어나기 시작했다. 금융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신규주식상장과 주식 기반 보수지급, 주식에 힘입은 신속한 사업확장이 가능해진 것이다. 세계화와 기술발전으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그 결과 빌 게이츠와 마크 저커버그는 몇 년 만에 세계 최대 부자의 반열에 들게 되었다(존 록펠러는 50대가 되어서야 억만장자가 되었다).

영국의 억만장자인 알렌 슈거는 미국과 영국이 점진적으로 부를 생성하던 시절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너무 많은 젊은 층이 게이츠와 저커버그, 스티브 잡스와 같은 IT 거물처럼 “순식간”에 돈을 벌고 싶어한다는 것이다.

창업자이며 귀족(남작)인 슈거는 일간지 ‘스코티시 선’에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혔다. “젊은이들 중 IT거물이 되고자 하는 기회를 고대하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 확률이 1조에 1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100파운드로 사업을 시작해 가방을 사들여 그 위에 문양을 찍어 판매해 유용한 이익을 거두는 문화를 영국은 잃어 버렸다. 5일 동안 이렇게 일하면 1주일에 1천 파운드를 벌 수 있다. 이러한 문화로 돌아가야 한다.”

TV쇼 ‘어프렌티스’ 영국버전에서 도널드 트럼프 역할을 하고 있는 슈거는 올해 ‘어프렌티스’가 부의 생성에 있어 기본으로 돌아갈 것이라 말했다.

저커버그와 게이츠, 잡스가 엄청나게 인기 있는 제품을 만들어 냈으며 산업을 변화시킨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는 하지만 가방을 팔아 조금씩 돈을 버는 것보다 순식간에 인터넷으로 거부가 되는 화려함에 끌리는 오늘날의 빚쟁이 대학졸업생들은 이번 주장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만하다.

잡스와 저커버그를 이상화하는 것이 청년층에게 유해하다고 생각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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