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가 3연패를 포함해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했다(3연패는 5월 중순 이후 처음). 팀의 유일한 승리는 에이스 이재학이 친정팀 두산을 맞아 거둔 것(이재학은 7승째를 거뒀다). 두산은 이종욱, 임태훈 등 부상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며 1군 복귀를 준비했고, 삼성 채태인은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린 뒤 다시 1군에 올라갔다. LG는 삼성의 정인욱을 맞아 ‘이번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인 22득점을 올렸다. KIA는 ‘풍운아’ 최향남이 돌아왔으며, LG 이대진은 퓨처스리그 첫 승을 거뒀다. 상무는 KIA와의 주말 3연전을 모두 잡아내고 5연승을 질주했고, 고양과 교류전을 치른 SK는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장식했다.
[6.4(월) 주요경기 리뷰]
두산(21승17패) 4-3 NC(24승14패)
승 : 고창성(1-1 2.52) 패 : 김태형(3-5 4.37) 세 : 변진수(1세 4.91)
4회 초에 집중력을 나타낸 두산이 시즌 21승째를 올렸다. 이로써 두산은 LG를 끌어내리고 북부리그 2위에 올랐다(승률 0.553/경찰청: 0.611). 초반 분위기는 NC가 주도했다. NC는 1회 말 나성범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3회 말에는 사구로 나간 마낙길이 도루와 견제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하며 추가 득점의 기회를 잡았다. 그리고 이상호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2점째를 올렸다(0-2).
경기가 뒤집어진 것은 4회 초. 선두타자 국해성의 홈런으로 한 점 따라간 두산은 1사 3루에서 김준호가 동점 2루타를 날렸다(2-2). 계속된 2사 1, 3루에서 이종욱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4-2). 두산 선발 고창성은 5이닝 동안 2실점(1자책 2피안타 4삼진 1볼넷)하며 퓨처스리그 선발 첫 승리를 따냈다. 반면, NC 선발 김태형은 4회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3.2이닝 4실점하며 패전을 안았다(6피안타 4삼진 4볼넷).
* 결승타를 때려낸 선수는 다름 아닌 ‘종박’ 이종욱이었다. 지난달 29일, 이종욱은 자신이 친 공에 맞아 무릎 타박상을 입고 다음날 1군 명단에서 제외됐다. 당시 김진욱 감독은 “무릎 부상과 함께 최근 좋지 않았던 타격감을 회복하라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4타수 1안타(2루타) 1볼넷 2타점을 기록한 이종욱은 “몸 상태가 많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이에 김 감독은 “이번 주 내로 이종욱을 불러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5이닝을 잘 막아낸 고창성도 시즌 초반보다 안정된 투구를 나타내고 있다. 5월 9일 롯데전 이후 최근 8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 중이다(18이닝 2자책). 올 시즌, 계투진이 불안한 두산으로선 지난 3년간 52홀드를 올린 고창성의 활약이 절실하다.
[6.5(화) 주요경기 리뷰]
KIA(22승17패) 18-13 경찰청(22승15패)
승 : 신창호(2-0 3.55) 패 : 배민관(2-1 5.94) 세 : 김종훈(8세 3.86)
경찰청이 지난 토요일(15득점)에 이어 또 한 번 화끈한 타격전을 선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이번에도 패배. 경찰청은 18안타를 치며 13득점을 올렸지만, 22안타 18득점을 기록한 KIA에 무릎을 꿇었다. 초반부터 타자들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KIA가 2회까지 4점을 내자, 경찰청도 문선엽의 3점 홈런 등으로 경기를 4-4 동점으로 만들었다. KIA는 3회 초 류재원의 1점 홈런을 비롯해 4안타, 2볼넷을 묶어 4득점했다. 4회 초에도 류재원(2루타)과 현철민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보탰다(10-4).
6월 5일 KIA 류재원은 경찰청을 상대로 사이클링히트에 단타 하나가 부족한 4안타(홈런 2개)를 몰아쳤다. 지난 5월 27일 삼성전에 이어 올 시즌 들어 두 번째 한 경기 4안타를 기록했다. 정확성은 다소 부족하지만 손목 힘이 강해 장타를 칠 능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강한 어깨와 빠른 발도 있어 활용 폭이 넓다. (사진=At the ground 김유리) |
경찰청은 4회 말에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5회 말에는 3득점하며 2점 차까지 쫓아갔다(10-8). 하지만 KIA는 6회 초 정상교와 홍재호의 적시타로 2득점하며 12-8로 달아났다. 이후 KIA는 6점을 더 보태, 지난 주 삼성과 SK(16득점)가 세운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경신했다. 양 팀의 선발로 나선 박기철(K)과 배민관(경)은 각각 1.1이닝 4실점(5피안타 2삼진 2볼넷), 2.1이닝 8실점(9피안타 2삼진 1볼넷)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마운드를 일찍 내려왔다.
* KIA는 류재원(6타수 4안타 2홈런 3타점)과 현철민(6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이 4안타씩 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특히, 류재원은 단타 하나가 부족해 사이클링히트를 달성하지 못했다. 2006년 신고 선수로 KIA에 입단한 류재원은 그해 1군에 등록되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대주자로 나선 경기에서 어이없는 견제사를 당해 다시 퓨처스팀으로 강등됐다. 지난 시즌에는 9회 2사 상황에서 오승환으로부터 적시 2루타를 뽑아내 주목을 받았다. 올해는 아직 1군 경기에 출장하지 못하고 있지만,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68의 물오른 타격 감각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경찰청의 민병헌은 5타수 3안타(2루타 1) 2타점을 기록하며 시즌 타율을 0.380까지 끌어올렸다. 이와는 달리 9회 초에 등판한 경찰청 마무리 나승현은 1이닝 동안 4실점(3자책)하며 평균자책점이 3.15로 나빠졌다.
(교류) 고양(1패) 0-6 SK(1승)
승 : 이영욱(승) 패 : 럼스덴(패)
지난 4월에 열린 교류 3연전에서 고양을 상대로 2승 1패를 기록한 SK가 2번째 시리즈에서도 먼저 웃었다. SK는 선발 김태훈이 4이닝을 무실점 노히터(4삼진 2볼넷)로 막아낸 뒤, 두 번째 투수 이영욱도 4.1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다(7피안타 2삼진 1볼넷). 투수진이 고양의 공격력을 무위로 돌리는 사이 타선은 착실하게 점수를 올렸다. 2-0으로 앞서던 SK는 7회 말에 볼넷-안타-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안타-희생플라이-안타 등을 더해 4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쇄기를 박았다. 고양 선발 럼스덴은 6이닝 2실점(6피안타 4삼진 2볼넷)하며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을 기록했다. 고양은 수비, 주루, 작전 등에서 어수선한 모습이었다.
한화(13승18패) 3-2 롯데(10승26패)
김광수(한) : 3이닝 무실점 0피안타 1삼진 무사사구 [승]
박동욱(롯) : 1.1이닝 1실점 2피안타 무삼진 무사사구 [패]
* 이승화(롯) : 4타수 1안타
두산(21승18패) 0-2 NC(25승14패)
진야곱(두) : 1이닝 2실점 2피안타 2삼진 2볼넷 [패]
이재학(N) : 6이닝 무실점 4피안타 4삼진 1볼넷 [승]
* 이종욱(두) : 3타수 1안타(2루타) 1볼넷/나성범(N) : 4타수 1안타(타율 0.346)
상무(17승17패) 3-6 넥센(15승20패)
이범준(상) : 4.2이닝 6실점 9피안타 2삼진 3볼넷 [패]
안규성(넥) : 6이닝 1실점 5피안타 5삼진 1볼넷 [승]
* 허승민(상) : 4타수 3안타(2루타 2) 2타점/장기영(넥) : 4타수 2안타(3루타 1) 2타점
삼성(20승17패3무) 5-5 LG(16승13패2무)
승리/패전 투수 없음
* 권오준(삼) : 1이닝 무실점/권혁(삼) : 1이닝 무실점 1삼진/채태인(삼) : 4타수 무안타
[6.6(수) 주요경기 리뷰]
두산(22승18패) 8-1 NC(25승15패)
승 : 안규영(2-1 2.59) 패 : 이민호(0-4 5.49)
두산이 NC와의 시리즈 3차전에서 승리하며 위닝시리즈를 손에 넣었다. 1회 초 국해성의 2루수 땅볼로 첫 득점을 올린 두산은, 3회 초 1사 후 4타자 연속 안타(정진호-이종욱-국해성-박세혁)가 나오면서 3점을 추가했다(0-4). 두산의 웅담포가 또 한 번 터진 것은 8회 초였다. 박세혁의 2타점 2루타와 류지혁의 2타점 3루타로 4점을 더했다. 두산 투수진을 상대로 안타 4개만 뽑아내는 데 그친 NC는, 6회 말 나성범의 적시타로 한 점을 올린 것이 득점의 전부였다.
지난주 1홈런, 5타점을 쓸어 담은 두산 국해성이 퓨처스리그 통합 홈런과 타점 1위에 올랐다(홈런은 NC 나성범과 공동 1위). 하지만 볼넷은 하나도 얻지 못하고 삼진만 5개를 당했다(시즌 볼넷/삼진은 7/36). 1군 무대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선구안과 변화구 대처 능력, 그리고 수비에서 더 발전이 요구된다. (사진=두산) |
두산 선발 안규영은 5.2이닝 1실점(3피안타 2삼진 1볼넷)하며 승리를 거뒀지만, NC 선발 이민호는 2.2이닝 4실점(5피안타 3삼진 1볼넷)으로 무너져 또다시 첫 승 수확에 실패했다. 두산은 안규영에 이어 이혜천과 임태훈이 각각 1.1이닝씩을 소화하며 구위를 점검했다. 지난 5월 타구에 팔꿈치를 맞은 임태훈은 4타자를 상대로 안타 하나 없이 삼진 2개만 기록하는 완벽한 모습. 3번 타자로 출장한 이종욱도 2루타 하나를 날렸다(타율 0.231).
한화(13승18패6무) 8-8 롯데(10승26패3무)
승리/패전 투수 없음
* 이재곤(롯) : 4이닝 6실점(4자책) 7피안타 2삼진 4볼넷/이승화(롯) : 5타수 1안타 1볼넷
* 박병우(한) : 3.1이닝 2실점 5피안타 무삼진 4볼넷/고동진(한) : 5타수 3안타 2타점
KIA(22승18패) 2-5 경찰청(23승15패)
조태수(K) : 5이닝 3실점(2자책) 8피안타 4삼진 1볼넷 [패]
양지훈(경) : 8이닝 2실점 7피안타 3삼진 1사구 [승]
* 최향남(K) : 1이닝 무실점/장성우(경) : 3타수 1안타 2볼넷(타율 0.374)
상무(18승17패) 10-4 넥센(15승21패)
윤기호(상) : 2이닝 무실점 0피안타 1삼진 1볼넷 [승]
김동준(넥) : 6이닝 3실점 10피안타 1삼진 2볼넷 [패]
* 김강(상) :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이창섭(상) : 4타수 3안타(홈런, 2루타) 1타점
삼성(21승17패) 10-6 LG(16승14패)
이동걸(삼) : 5이닝 5실점(4자책) 8피안타 1삼진 2볼넷 [승]
신정락(L) : 4이닝 6실점 8피안타 3삼진 3볼넷 [패]
* 채태인(삼) : 4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권혁(삼) : 1.2이닝 무실점 1삼진
* 정의윤(L) : 4타수 4안타(2루타 2) 2타점(타율 0.339)
(교류) 고양(1승1패) 4-1 SK(1승1패)
이희성(고) : 5이닝 노히터 2삼진 2볼넷 [승]
임치영(S) : 4.2이닝 4실점(2자책) 3피안타 3삼진 2볼넷 [패]
* 고바야시(고) : 4이닝 1실점 3피안타 5삼진 1볼넷 [세]
[6.7(목) 주요경기 리뷰]
(교류) 고양(1승2패) 3-9 SK(2승1패)
승 : 백인식(승) 패 : 레알(패)
고양이 또 한 번 SK에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이로써 올 시즌 SK와의 교류경기 총 전적은 2승 4패로 더욱 열세에 놓였다. 고양은 2회 초 홍재용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2회 말 잇따른 수비 실책이 나오면서 곧바로 리드를 내줬다. 2회 말 1사 1루에서 유격수 윤병호가 평범한 땅볼을 처리하지 못한 것이 만루 위기의 시발점이 됐다. 이후 레알은 허웅을 3루 땅볼로 잘 유도했지만, 홍재용의 불안정한 홈 송구가 나와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1-2).
SK는 3회 말 유재웅의 희생플라이와 권영진의 2타점 적시타를 더해 점수 차를 더 벌렸다(1-5). 고양은 4회 초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SK는 경기 중반에 3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2-8). SK 선발 백인식은 6.2이닝 2실점하며 승리를 챙겼다(7피안타 6삼진 1사구). 레알은 야수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4이닝 5실점(3자책)하며 패전투수가 됐다(4피안타 2삼진 2볼넷).
* 경기 후 김용희 감독은 “선발투수의 무게감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총평했다. 이날 100개가 넘는 공(105구)을 던진 백인식에 대해서는 “애초 한계 투구 수로 80~90개를 생각했지만, 투수 코치와 상의한 뒤 계속 공을 던지게 했다”고 밝혔다. 또한, 경기 초반에 심판에게 항의한 것은 “레알의 잘못된 투구 동작을 지적한 것”이라며 “오늘 타선이 9점을 올렸지만 여전히 타격 자체는 불만스럽다”고 꼬집었다. 팀플레이와 뛰는 야구가 잘 이루어졌을 뿐, 타격 자체는 만족스러운 수준이 아니라는 뜻이다. 끝으로 김 감독은 “왼손 타자도 왼손 투수를 많이 상대해야 해서 감각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왼손 투수가 나올 때 왼손 타자들을 많이 배치한다”고 말했다.
삼성(21승18패) 2-22 LG(17승14패)
승 : 이대진(1-0 1.38) 패 : 정인욱(2-3 7.23)
LG가 지난 화요일 KIA가 세운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을 이틀 만에 갈아치웠다. 장단 23안타를 몰아친 LG는 5회와 7회 9점씩을 올리며 22득점을 만들어냈다. LG는 선발 타자 전원이 안타와 득점을 올렸다. 만약 9번 타자 정병곤(3타수 1안타)마저 타점을 기록했다면 선발 전원 타점도 달성할 수 있었다. 이민재는 5타수 4안타(3루타 1) 2타점을 때려냈고, 정의윤은 3타수 3안타 1사구로 100% 출루율을 과시했다(타율 0.371). 타선의 확실한 지원을 받은 이대진은 5이닝 2실점하며 퓨처스리그 시즌 첫 승을 올렸다(4피안타 2삼진 1볼넷).
LG 이대진은 과거의 구위를 재현하지 못하지만, 여전히 ‘Ace of Ace’(에이스 중의 에이스)라고 불린다. 이것은 1군에서 통산 100승을 올린 것보다 선수 생명을 위협하는 부상의 악령에 굴하지 않는 그의 굳센 의지를 상징적으로 나타낸 것. 지난 5월 31일 KIA전에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6월 7일 삼성의 정인욱과 맞대결을 펼쳐 퓨처스리그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사진=At the ground 김새롬) |
충격적인 사실은 삼성 선발이 정인욱이었다는 점. 정인욱은 지난 5월 16일 넥센전 이후 3경기 연속 나쁜 투구 내용을 나타내고 있다(5.2이닝 5실점, 5.2이닝 8실점, 4이닝 4실점 3자책).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5이닝 13실점(12자책)의 난조를 보여 ‘날개 없는 추락’을 계속 이어갔다(14피안타 4삼진 1볼넷). 팀이 대패한 가운데 무릎 통증으로 퓨처스에 내려온 채태인은 4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기록했다(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한화(13승19패) 7-10 롯데(11승26패)
최우석(한) : 4.2이닝 9실점(8자책) 9피안타 3삼진 4볼넷 [패]
강승현(롯) : 5이닝 1실점 4피안타 4삼진 2볼넷 [승]
* 이상화(롯) : 2이닝 6실점/임신호(한) : 5타수 4안타(홈런, 3루타) 3타점
KIA(22승19패) 0-5 경찰청(24승15패)
박경태(K) : 7이닝 5실점 8피안타 3삼진 5볼넷 [패]
허유강(경) : 9이닝 무실점 5피안타 5삼진 2볼넷 [승]
* 손영민(K) : 1이닝 무실점
상무(19승17패) 4-1 넥센(15승22패)
최현진(상) : 1.2이닝 무실점 0피안타 무삼진 2볼넷 [승]
이태양(넥) : 4.1이닝 3실점 6피안타 7삼진 1볼넷 [패]
[6.8(금) 주요경기 리뷰]
롯데(11승26패4무) 6-6 LG(17승14패3무)
승리/패전 투수 없음
부진한 투구로 퓨처스에 내려온 고원준이 첫 등판에서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고원준은 LG 타선을 상대로 7이닝을 버텼지만, 6실점(3자책)하며 무너졌다(6피안타 1삼진 5볼넷). 롯데 타선은 1회 초에만 2점을 올리며 고원준의 부담을 덜어줬지만, 고원준은 퓨처스리그 첫 등판, 첫 이닝부터 크게 흔들렸다. 수비 실책으로 선두타자 윤정우를 출루시킨 고원준은, 3번 타자 정의윤에게 우월 2점 홈런을 맞았다(2-2). 여기에 최승준(2타점 2루타)과 조윤준에게 적시타를 내줘 3실점했다(2-5).
롯데는 3회 초 안타 4개와 희생플라이 하나를 묶어 경기를 동점으로 만들었다(5-5). 그러나 고원준은 3회 말에 바로 최승준에게 홈런을 맞아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5-6). 6회 말에는 갑자기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 3개를 내줬다. 고원준으로선 김대우가 균형을 맞추는 3루타(4회)를 때려내 패전을 면한 것이 다행이었다(6-6). 경기 초반 타올랐던 두 팀의 타선은 중반이 넘어가자 빠르게 식어갔다. 결국, 두 팀은 승부를 내지 못한 채 정규 이닝을 마쳤다. LG의 임정우는 3이닝 5실점(9피안타 1삼진 1볼넷)으로 부진. 6회부터 나온 박명환은 2.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경찰청(24승16패) 6-11 SK(13승18패)
승 : 최원재(1-0 2.35) 패 : 배민관(2-2 5.40)
SK가 경기 후반 응집력을 보여주면서 역전승을 거뒀다. 출발은 경찰청이 좋았다. 1회 초 2점을 올린 경찰청은 2회 초에도 김지수, 오현근의 적시타 등을 더해 4점을 추가했다(6-0). SK가 승기를 잡은 것은 6회 말이었다. 6-3으로 끌려가던 SK는 실책-볼넷-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조재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6-5) 데 이어 유재웅이 경기를 역전시키는 2타점 2루타를 날렸다(6-7). SK는 7회 말 최정민의 3점 홈런이 나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6-10).
6월 8일 경찰청 투수들은 SK 조재호의 현란한 타격 솜씨에 혀를 내둘렀다. 치는 족족 안타(5타수 5안타)가 됐고 7경기 연속 안타는 덤. 규정 타석과는 ‘안드로메다’만큼 멀지만 타율 0.517(29타수 15안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SK) |
SK 선발로 나선 신승현은 4이닝 6실점(5자책)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6피안타 1삼진 3볼넷). 경찰청의 배민관도 2이닝 만에 3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5피안타 1삼진 1사구). 경찰청의 문선엽은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 6월 7경기에서 13타점을 올려 타점 부문 리그 3위에 올랐다(28타점). 한편, 타격부진으로 1군 명단에서 제외된 박재상은 1번 타자로 출장해 4타수 1안타(2루타 1) 1볼넷을 기록했다.
* SK 2번 타자로 나선 조재호는 5타수 5안타를 몰아쳤다(2타점 3도루). 1998년 현대에 입단한 그는 지난해까지 넥센 유니폼을 입었던 선수. 그러나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재계약 대상에 오르지 못하고 방출당했다. 설상가상으로 손가락 골절 부상까지 당해 야구인생의 갈림길에 섰다. 그때 조재호에게 손을 내민 팀이 SK였다. 조재호로선 마지막 희망의 끈을 잡은 것. 당시 조재호는 “정말 마지막이다. 반드시 SK에서 한 자리를 차지하겠다”며 남다른 각오를 내비쳤다. 이광근 수석코치는 시즌 전 조동화의 공백을 메워줄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조재호를 지목하며 타격과 함께 ‘풍부한 재능’을 장점으로 거론했다. 올 시즌이 끝난 뒤 조재호가 ‘대기만성형 스타’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이다.
두산(22승18패3무) 3-3 삼성(21승18패4무)
승리/패전 투수 없음
* 이종욱(두) : 5타수 무안타(타율 .167)/이원석(두) : 3타수 2안타 1타점(타율 0.182)
* 신명철(삼) : 2타수 무안타 1볼넷(타율 0.320)
KIA(22승20패) 1-5 상무(20승17패)
한승혁(K) : 5이닝 3실점 5피안타 2삼진 5볼넷 [패]
오현택(상) : 8이닝 1실점 7피안타 7삼진 무사사구 [승]
* 최향남(K) : 2이닝 1실점/홍재호(K) : 4타수 2안타(타율 0.352)
* 마산경기(한화-NC) 우천 취소
[6.9(토) 주요경기 리뷰]
한화(14승19패) 6-1 NC(25승16패)
승 : 김광수(2-2 5.71) 패 : 원종현(1-2 3.98)
창단 첫 시즌을 치르고 있는 NC가 무더위 속에 기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NC는 이날 한화에 승리를 내주면서, 연패의 입구에 들어섰다(6월 성적: 3승4패). 득점력도 현저하게 떨어졌다. 6월 첫 경기를 영봉패로 시작한 NC는 최근 2경기에서 모두 2득점에 그쳤다. 6월 7경기 평균 득점도 3.1점. 4월 13경기에서 6.1점의 득점력을 보여준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이날도 공격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았다. NC는 득점권에 주자를 4차례 보냈지만, 주자를 홈에 불러들이지 못했다.
지난 5월 30일 퓨처스리그로 내려온 하주석이 최근 3경기 연속 2안타씩을 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여기에 도루 3개를 추가한 것은 보너스. 지금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다운 모습을 1군에서 나타낼 날도 멀지 않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의 평가보다 자신을 더 믿을 때다. (사진=안준철) |
NC가 득점에 어려움을 겪는 사이, 한화는 임신호(3회)-이여상(4회)-오준혁(5회)이 보란 듯이 적시타를 때려냈다(3-0). 한화는 7회 초 밀어내기 볼넷과 상대 보크로 2점을 더했다(5-0). 8회 초에는 오재필이 승리를 굳히는 홈런포를 날렸다(6-0). NC는 9회 말 2사 후 대타로 나온 신창명의 솔로 홈런으로 무득점에서 벗어났다. 한화 선발 이태양은 4.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승리투수 요건은 갖추지 못했다(4피안타 4삼진 2볼넷). NC의 원종현은 5이닝 3실점하며 패전의 고배를 마셨다(8피안타 2삼진 1볼넷). 나성범은 5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시즌 타율이 0.333까지 떨어졌다. 8회 말에 마운드에 올라온 송신영은 10타자를 상대해 삼진은 3개를 잡았지만, 2이닝 1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이었다.
KIA(22승21패) 2-4 상무(21승17패)
김희걸(K) : 3이닝 2실점 5피안타 1삼진 1볼넷 [패]
배우열(상) : 2.1이닝 무실점 0피안타 3삼진 무사사구 [승]
* 배장호(상) : 5.2이닝 2실점(1자책)
롯데(11승27패) 5-11 LG(18승14패)
박동욱(롯) : 3.2이닝 8실점 8피안타 2삼진 6사사구(볼넷4, 사구2) [패]
송윤준(L) : 2이닝 2실점 4피안타 무삼진 1볼넷 [승]
* 임찬규(L) : 3이닝 3실점/최영진(L) : 5타수 3안타(2루타 2) 3타점
* 정훈(롯) :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타율 0.314)
두산(23승18패) 5-2 삼성(21승19패)
이혜천(두) : 6이닝 무실점 6피안타 3삼진 2볼넷 [승]
김기태(삼) : 4이닝 3실점(1자책) 4피안타 3삼진 1볼넷 [패]
* 이원석(두) : 4타수 2안타(홈런, 2루타) 3타점/신명철(삼) : 4타수 1안타(2루타)
[6.10(일) 주요경기 리뷰]
KIA(22승22패) 2-5 상무(22승17패)
승 : 유희관(3-3 3.57) 패 : 손영민(1-2 6.33) 세 : 김대우(4세 0.61)
상무가 KIA와의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5연승 가도를 달렸다. 리그 순위는 4위지만, 승차는 1위 경찰청에 불과 1.5경기 차이. 반면, 한때 남부리그에서 NC의 대항마로 거론됐던 KIA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2점 차로 뒤지고 있던 KIA는 4회 초 1사 1, 2루에서 3루수 모창민의 미숙한 타구 처리를 틈타 한 점을 따라붙었다(1-2). 계속된 공격 기회에서 유용목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상무는 4회 말 아쉬운 수비를 범한 모창민이 득점타를 쳐 다시 앞서나갔다(2-3). 기세가 오른 상무는 5회 말에도 2점을 더 보탰다(2-5). 이날 KIA는 상무보다 1개 더 많은 12안타를 쳤지만, 득점은 2점에 머물렀다. KIA의 손영민은 5이닝 5실점(11피안타 1삼진 무사사구)하며 패전을 기록했다. 상무 유희관은 7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5삼진 1볼넷). 4번 타자로 기용된 김강은 3타수 2안타(홈런, 2루타) 3타점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타율 0.311).
* 유희관은 피안타가 11개나 될 만큼 압도적인 투구는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은 최소화했다. 5회까지 매번 선두타자를 출루시킨 그는 “스스로 위기를 자초한 것 같다”면서, “그래도 주자가 있는 만큼 더 집중해서 던졌다”고 말했다. 팀 5연승을 이끈 박치왕 감독은 “선수들이 잔부상이 많은 상황에서도 열심히 뛰어준 것이 고맙다”고 밝혔다.
한화(15승19패) 6-1 NC(25승17패)
임기영(한) : 6.1이닝 무실점 1피안타 4삼진 무사사구 [승]
김기현(N) : 5이닝 1실점 5피안타 3삼진 2볼넷 [패]
* 하주석(한) : 5타수 2안타(2루타 1) 2타점/나성범(N) : 4타수 무안타(타율 0.324)
* 1군에 올라간 넥센 박정준이 어부지리를 누린 남부리그 타율 순위
1위 박정준(넥센) - 0.339(112타수 38안타)
2위 나성범(NC) - 0.324(142타수 46안타)
3위 조평호(NC) - 0.315(130타수 41안타)
4위 황진수(롯데) - 0.314(102타수 32안타)
5위 류재원(KIA) - 0.311(132타수 41안타)
롯데(11승28패) 2-8 LG(19승14패)
장국헌(롯) : 4이닝 4실점 6피안타 5삼진 1사구 [패]
신동훈(L) : 5이닝 2실점 2피안타 2삼진 4볼넷 [승]
* 나성용(L) :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두산(24승18패) 4-3 삼성(21승20패)
고창성(두) : 5이닝 2실점 5피안타 5삼진 무사사구 [승]
이준형(삼) : 4.1이닝 3실점(2자책) 5피안타 4삼진 3볼넷 [패]
* 임태훈(두) : 0.2이닝 무실점 1삼진/이원석(두) : 4타수 3안타(2루타 2) 2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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