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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관련/프로축구

구자철, 마가트의 유럽 꿈에 비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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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볼프스부르거 알게마이네

# 볼프스부르크, 유로파 리그 진출 노린다!

볼프스부르크는 3월 한 달간 4연승을 비롯해 5경기 무패 행진(4승 1무)을 달리며 순위를 9위로 끌어올렸었다. 하지만 이후 도르트문트와 하노버로 이어지는 연전에서 패해 10위로 한 단계 하락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볼프스부르크의 승점은 40점으로 유로파 리그 진출권 마지노선인 7위 하노버와의 승점차는 단 4점에 불과하다. 즉, 잔여 4경기 결과에 따라 유럽 대항전 진출이 가능하다는 걸 의미한다.

볼프스부르크의 잔여 일정은 아우크스부르크전을 시작으로 마인츠와 브레멘, 그리고 슈투트가르트를 남겨놓고 있다. 브레멘의 경우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기에 사실상 슈투트가르트전 하나를 제외하면 모두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상대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6위 레버쿠젠 12승 8무 10패, 승점 44, 골득실 +3
7위 하노버 11승 11무 8패, 승점 44, 골득실 -3
8위 브레멘 11승 9무 10패, 승점 42, 골득실 -2
9위 호펜하임 10승 10무 10패, 승점 40, 골득실 -2
10위 볼프스부르크 12승 4무 14패, 승점 40, 골득실 -13


# 아우크스부르크,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아우크스부르크는 바이에른 뮌헨과 슈투트가르트로 이어지는 죽음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해 잔류권 마지노선인 15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문제는 앞으로의 일정 역시 만만치 않다는 데에 있다.

먼저 오는 주말에 상대할 볼프스부르크는 이번 시즌 홈에서 8승 4무 3패의 호성적을 올리고 있는 팀이다. 상당히 부담스런 원정이 아닐 수 없다. 문제는 이후 아우크스부르크가 분데스리가 3위팀 샬케와 4위팀 묀헨글라드바흐를 연달아 상대한다는 데에 있다. 즉,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하지 못한다면 끝없는 슬럼프에 빠지게 될 위험성이 높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최종전 상대는 바로 14위 함부르크. 어쩌면 최종전에서 구자철과 손흥민이 소속팀의 분데스리가 잔류를 놓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펼쳐야 할 지도 모른다.

14위 함부르크 7승 10무 13패, 승점 31점, 골득실 -22
15위 아우크스부르크 6승 12무 12패, 승점 30점, 골득실 -15
16위 FC 쾰른 8승 5무 17패, 승점 29점, 골득실 -27
17위 헤르타 베를린 6승 9무 15패, 승점 27점, 골득실 -23


# 구자철, 친정팀의 유럽 진출 희망 박살낼까?

한편 이번 경기에서 가장 많은 화제를 집중시키고 있는 건 바로 구자철이다. 구자철의 원 소속팀은 볼프스부르크로, 현재 아우크스부르크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자철은 비록 주중 슈투트가르트와의 경기에선 득점 포인트를 올리는 데 실패했으나 마인츠전을 시작으로 지난 주말 바이에른 뮌헨과의 원정 경기까지 4경기 연속 득점 포인트(3골 1도움)를 올리며 후반기 아우크스부르크의 약진을 주도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볼프스부르크 지역지인 '볼프스부르거 알게마이네'는 구자철의 활약상을 전하며 아우크스부르크 단장인 안드레아스 레티히가 구자철을 완전 영입 혹은 임대로 1년 더 보유하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구자철의 현재 소속팀인 아우크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 잔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중이다. 볼프스부르크 역시 유로파 리그 진출권 획득을 위해선 이번 경기에서 무조건적인 승리가 필요하다. 즉, 구자철의 발에 양팀의 운명이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구자철 개인에게 있어 이번 경기는 펠릭스 마가트 볼프스부르크 감독에게 자신의 진가를 눈 앞에서 직접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만약 이 경기에서 구자철이 좋은 활약을 통해 마가트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면 다음 시즌 팀의 주축으로 떠오를 계기를 잡을 수 있게 된다. 또한 볼프스부르크가 유럽 대항전에 진출한다면 구자철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게 분명하다.

실제 볼프스부르크 공격수 파트릭 헬메스의 경우 겨울 이적 기간 내내 방출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심지어 마가트 감독으로부터 "게으르다"는 질타와 함께 벌금도 물어야 했던 전례가 있으나 2월 25일 호펜하임전 골을 시작으로 7경기에서 6골을 넣으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구자철이 헬메스의 전철을 밟게 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 최근 경기 결과

볼프스부르크


03월 17일 v 뉘른베르크(원정): 3대1 승 (분데스리가)
03월 23일 v 함부르크(홈): 2대1 승 (분데스리가)
03월 31일 v 헤르타 BSC(원정): 4대1 승 (분데스리가)
04월 07일 v 도르트문트(홈): 1대3 패 (분데스리가)
04월 10일 v 하노버 96(원정): 0대2 패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

03월 17일 v 마인츠 05(홈): 2대1 승 (분데스리가)
03월 24일 v 브레멘(원정): 1대1 무 (분데스리가)
03월 31일 v FC 쾰른(홈): 2대1 승 (분데스리가)
04월 07일 v 바이에른(원정): 1대2 패 (분데스리가)
04월 10일 v 슈투트가르트(홈): 1대3 패 (분데스리가)


# 팀 뉴스

1. 볼프스부르크


볼프스부르크는 주전 수비수 펠리페 로페스가 지난 경기에서 시즌 5번째 옐로 카드를 받은 것으로 인해 이번 경기에 결장한다. 그의 빈 자리는 알렉산더 마들룽이 대신한다. 그 외 크리스와 토마스 히츨스페르거, 그리고 슬로보단 메도예비치가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볼프스부르크(4-4-2): 베날리오(GK) - 하세베, 루스, 마들룽, 로드리게스 - 데자가, 이라첵, 폴락, 셰퍼 - 헬메스(or 비에이리냐), 만주키치

2. 아우크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원톱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토어스텐 외를이 넓적다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 외 마르첼 데 용과 아카키 고기아, 그리고 다우다 바흐가 장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올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샬케에서 임대로 영입했으나 그동안 부상으로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한 얀 모라벡이 마침내 장기 부상에서 돌아왔다. 선발 출전은 어렵지만, 상황에 따라 교체 출전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크스부르크(4-2-3-1): 옌취(GK) - 페어하에그, 산코, 랑캄프, 오스트르졸렉 - 바이어, 호소가이 - 은드옝, 구자철, 벨링하우젠 - 하파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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