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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사랑/아이사랑

우리아이기달라졌어요-자녀에게 물려주어야 할 진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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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rt1.자녀에게 물려주어야 할 진짜 유산  

 
  부모 자녀 간의 갈등 

아이에게 어떤 유산을 물려주고 싶으십니까?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많은 재산, 높은 학력 또는 명예와 같은 것을 물려주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 살면서 부모가 물려주어야 할 중요한 유산은 다른 곳에 있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아이에 대해 “너는 다 좋은 데 이게 문제야.” 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아이는 다 좋아요... 사회성도 좋은데, 너무 덜렁거려요. 그래서 그게 문제예요.” 하며 고민을 말하십니다. “그러면 그럴 때 아이에게 어떻게 이야기 하십니까?” 라고 물으면, “너는 친구관계도 좋고 성격도 좋은데, 왜 이렇게 덜렁거리니?”, “이렇게 덜렁
 



 
 
거려서 어떻게 하니?” 라고 이야기를 하신다고 말씀 하십니다. 아이에게 주는 ‘소소한 핀잔’과 ‘물려줄 유산’과는 무슨 관련성이 있을까요? 

 동상이몽의 메시지 

부모가 하는 이런 핀잔이나 지적들은 제대로 아이가 성장하길 바라는 간절한 소망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아이의 입장에서는 그 지적들이 어떻게 들릴까요? 아이는 “너는 참 이 부분에서 부족하다, 그래서 나는 네가 탐탁스럽지 않다.”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말도 안 된 다고요? 그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볼까요?
남편이 나에게 이런 지적을 할 때 느낌이 어떤지를 평가해보면, 아이의 감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 예를 들어 볼까요? 남편이 아내에게 “당신은 다 좋은데, 왜 이렇게 음식 맛이 없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때 아내입장에서 ‘정말 나는 음식 빼놓고 모든 것이 다 완벽하구나.’ 라고 생각하게 될까요? 천사가 아닌 다음에야, 이렇게 이해하기는 쉽지 않겠지요? “당신은 다 좋은데”라는 말은, 음식을 못한다는 말을 강조하기 위한 말이고 감언이설로 들리기 때문에 그 말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수용할 수가 없게 됩니다. 

 아이에게 내면화 되는 메시지 

부모들은 아이에게 “너는 다 좋은데 이런 것이 부족해.” 라고 이야기를 하며 아이의 그 행동이 고쳐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그 말은 아이를 변화시키기는커녕 ‘너는 부족하다.’, ‘ 너는 제대로 하는 아이가 아니다. 그래서 나는 네가 못마땅하다.’, ‘ 너는 나를 만족시킬 수 가 없다.’ 라는 메시지를 아이에게 주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가 자라면서 계속적으로 이런 비슷한 메시지를 받고 자라게 된다면, 아이는 자기 스스로 그 말을 내면화 시키게 됩니다. 즉, 부모의 목소리를 내면화 시키게 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나중에 커서 사회생활을 하게 될 때(부모가 없다 하더라도), 그 메시지를 자기 스스로에게 들려주는 상태가 되어버린다는 의미입니다. 
예를 들면, 사회생활을 하는데 자기가 무언가를 빠트려서 일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 예전에 부모님이 하셨던 그 말을 자기 스스로 되뇌이게 됩니다. 즉, ‘그래, 네가 뭐 잘 하는 게 있어?’, ‘ 늘, 네가 하는 일이 그렇지 뭐!’, ‘나는 늘 덜렁거리잖아.’ 라는 말을 스스로 되뇌이게 됩니다.
예상치 못한 무서운 결과가 아닙니까? 바로 이 목소리가 부모님이 물려주신 유산의 실체가 되는 것입니다. 아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다시 한 번 해보자!’라고 자기 스스로를 세우고 격려하는 목소리를 주신 것이 아니라, 아이로 하여금 “너는 이 세상의 기준을 만족시킬 수 없으니 넌 형편없는 아이다.”라는 확신을 주신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유산을 주셨다 하더라고 아이의 내면에 들려오는 목소리가 ‘너는 참 부족하다.’, ‘너는 상대방의 요구하는 것을 만족시킬 수 없는 부족한 아이다.’ 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셨다 한다면, 수십억 혹은 수백억을 물려주셨다 하여도 이 아이는 자존감이 떨어지고 성취감을 느끼지 못하는 불행한 아이가 될 것입니다. 

수 억 원의 재산이나 학력보다 더 중요한 유산은 부모가 들려주는 메시지입니다. 

 되돌아보기 

한번 되돌아보겠습니다. 내가 아이에게 하는 10마디 말 중에 어떤 말이 대부분을 차지합니까? 내 자신을 비춰 보십시오. “넌 참 대단한 아이야.”, “아! 그랬구나.”, “이유가 있겠지. 다시하면 되지.” 이런 격려와 칭찬의 말 입니까? 아니면, “네가 이런 점에서 부족해.”, “네가 제대로 하는 일이 있니?”, “너는 다 좋은데 이런 것이 부족해.” 라는 메시지입니까? 내가 하는 10마디 중에 비슷한 어조로 나가는 빈도 높은 그 말이 우리 아이에게는 유산이 됩니다. 내가 아이에게 잘 되라고 하는 말 임에도 불구하고, 자녀의 입장에서 자존감을 깎고 용기를 잃게 하며 세상에 나가는 것을 두렵게 만드는 그런 말은 없는지 다시 한 번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정말로 아이에게 물려주어야 할 유산은, 재산과 학력이 아닌 자부심과 자신감, 그리고 스스로 격려할 수 있는 용기이어야 합니다. 부모자신이 하는 말을 돌아봄으로써 우리 아이를 멋지게 성장시킬 수 있는 그런 부모가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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