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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관련/프로축구

히딩크가 뽑은 한국 유망주는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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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찬스> 시즌2 특별 심사위원으로 한국 유망주들의 직접 가르치고 선발한 히딩크 감독

"엄마, 나 됐어. 사랑해” “우리 아들 고마워"

"여기까지인가 봐……." "아파하지 마. 넌 최선을 다했어"

더 절박하고 간절해진다. 꿈의 축구 도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대회에 출전할 한국대표 최종 2인 선발이 가까워지면서다.

오늘 밤(6월25일 월요일) 11시 SBS ESPN을 통해 방송되는 축구 유망주 발굴 프로젝트 <더찬스> 시즌2 두 번째 방송시간엔 깜짝 놀랄 특별 심사위원이 등장한다. <더찬스> 출연 소식이 알려지면서부터 화제를 뿌린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히딩크 감독이 특별 심사위원으로 직접 참여하면서 세계적 명장인 그가 어떠한 기준으로 누구를 선택할 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됐다.

축구 유망주 발굴 프로젝트 <더찬스>는 프로 선수를 꿈꾸는 순수 아마추어를 대상으로 공개 오디션의 기회를 제공하는 특별한 이벤트다. 축구판 슈퍼스타K로 2010년 시즌1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시즌이다. 시즌1 한국대표로 세계 대회에 출전했던 문선민이 스웨덴 리그로 진출하면서 관심을 더한 <더찬스>다. 이번에 시즌2를 진행하면서 규모를 한층 확대한 <더찬스>는 히딩크 감독의 심사위원 참여가 알려지면서 이벤트 시작 전부터 커다란 화제를 모았다.

히딩크 감독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명장이다. 2002한일월드컵 때 대한민국의 4강 진출로 세계를 놀라게 한 그는 네덜란드, 호주, 러시아, 터키 등 세계 각국의 대표팀을 이끌고 월드컵과 유럽선수권 등 각종 메이저 대회에서 인상적인 성적을 거둔 거장이다. 네덜란드의 98월드컵 4강도 히딩크 감독의 작품이었다. 히딩크 감독은 레알 마드리드, 아인트호벤, 첼시 등 프로 레벨에서도 두드러진 업적을 남겼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 이영표 등과 함께 2004-05시즌 아인트호벤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끌었다. 아인트호벤이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른 건 대회가 현재와 같은 시스템으로 개편한 1992-93시즌 이후 처음이었다.

히딩크 감독이 직접 선발한 한국 유망주 4인은 과연 누굴까?

제2, 3의 박지성 이영표 어디 있나

히딩크 감독은 현재도 러시아의 갑부 클럽 안지 마하치칼라를 이끌며 팀을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로 밀어 올리는 등 변함없이 탁월한 수완을 발휘하고 있다. 선수를 보는 눈과 팀을 조련하는 능력이 여전하다. 그런 그가 내한해 한국축구의 유망주를 직접 보고 뽑기 위해 나섰으니 쏟아진 관심은 당연했다.

히딩크 감독의 한국축구와의 남다른 인연이 쏟아진 관심을 더했다. 2002년 여름의 추억이 아니더라도 한국선수들의 유럽 진출의 물꼬를 튼 주역이 바로 히딩크 감독이다. 히딩크 감독은 2002월드컵 이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의 지휘봉을 잡고 박지성, 이영표를 영입했고 이들이 2005년 여름 한국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면서 한국축구의 본격적인 유럽 리그 진출이 봇물을 이뤘다. 히딩크가 선택할 또 다른 재능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제2, 3의 박지성, 이영표를 바라는 기대와 닿아 있었다.

<더찬스> 시즌2의 특별 심사위원으로 나선 히딩크 감독에게 주어진 미션은 두 가지였다. 전국적으로 4,366명이 참가해 지역 예선을 거쳐 본선 1라운드에 오른 240명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해주는 것과 11대11 실전 경기를 지켜본 뒤 이들 중 본선 2라운드에 오를 4명의 유망주를 선발하는 미션이었다.

히딩크 감독에게 주어진 두 가지의 미션

<더찬스> 참가 대상은 만 16세부터 22세까지다. <더찬스> 시즌2 참가자들은 2002월드컵 당시 10살 안팎의 소년들이었다. 2002년 여름의 강렬한 추억으로 공을 차기 시작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축구와의 인연을 맺게 해준, TV로만 지켜봤던 히딩크 감독의 출현에 원 포인트 레슨을 받는 본선 1라운드 참가자 240명 하나 같이 긴장된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히딩크 감독은 어린 선수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특유의 익살과 재치 있는 입담을 섞어가면서도 ‘선수와 공이 하나처럼 움직이는 것’ ‘공을 적이 아닌 친구처럼 대하는 것’ ‘기술 못지않게 체력 훈련에 힘을 쏟아야 하는 것’ 등 현장의 노하우를 전하기 위해 분주하게 경기장을 오갔다. 히딩크 감독 앞이라 긴장해 실수하는 장면이 이어졌지만 참가자들 모두 하나라도 배우기 위해 열심인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히딩크 감독이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할 4명을 뽑기 위한 11대11 경기가 시작되자 분위기가 일순간 바뀌었다. 참가자들은 하나의 실수라도 하지 않기 위해 무섭게 집중했고 이를 지켜보는 히딩크 감독도 틈만 나면 주위를 즐겁게 해주던 모습은 온대간대 없이 사라지고 침묵 속에 무거운 선택의 고민을 거듭했다.

이동국은 슈팅 자세 등을 직접 선보이는 등 멘토 스쿨 세션에 대단한 열의를 보였다.

히딩크 감독은 4명의 유망주 선택에 앞서 “내가 지금 선택을 한다고 성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선택하지 않았다고 해서 실패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단지 기회일 뿐이다. 먼저 오고 뒤에 오고의 차이다. 중요한 것은 기회가 언제 찾아오느냐가 아니라 기회가 찾아왔을 때 움켜쥘 수 있는 준비와 집중력”이라고 말한 뒤 거듭한 고민의 결과를 공개했다.

희비가 나뉘면서 기쁨과 슬픔의 눈물이 곳곳에서 흘러 내렸다.

이 모든 과정을 포함해 히딩크 감독이 고심 끝에 선택한 4명의 유망주가 오늘 밤 <더찬스> 시즌2 두 번째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오늘 밤 방송 예정인 <더찬스>에는 남해에서 열린 본선 1라운드 참가자 240명 중 히딩크 감독이 선택한 4인을 포함해 한국대표팀 연령별 지도자들이 선발한 100명의 참가자들이 현역 한국대표팀 선수들에게 직접 노하우를 배우는 본선 2라운드 멘토 스쿨 과정이 담긴다.

멘토 스쿨의 멘토로 나선 그들은

멘토 스쿨의 현역 한국대표팀의 멘토로는 이동국, 김정우, 윤빛가람, 최효진이 나섰다. 스트라이커와 미드필더, 수비수 전 포지션에 고르게 배치된 멘토들은 자신들을 선택한 멘티를 대상으로 노하우를 공개하고 직접 시범 등을 통해 전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이동국은 “골대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 위치해 있다. 스트라이커는 페널티 지역 아크 서클 근처에서 고정된 골대를 보지 않고 거리와 위치 그에 따른 슈팅의 각도와 강도 등을 계산해 때리는 훈련을 반복해서 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밖에도 스트라이커에게 필요한 다양한 실전 기술과 자세를 직접 시범과 함께 알려주었다. 김정우는 공에 집중해 플레이하는 방법, 최효진은 공을 몸에 붙이고 드리블 돌파하는 기술 등을 참가자들에게 전했다.

멘토 스쿨 세션에 참가한 이동국 김정우 최효진 윤빛가람.

참고로 본선 2차 라운드에 다음 단계는 최후 한국대표 2인을 선발하는 최종 결선이다. 최종 결선에는 4명의 멘토가 7명씩과 선발한 28명과 기성용이 와일드카드로 미리 선발한 1명 그리고 멘토 스쿨에서 떨어진 선수들 중 상위 10명이 참가한 패자부활전 통해 선발할 3명 등 총 32명이 참가한다.

한국 최종 결선의 특별 심사위원으로는 박지성 선수가 나서 또 한 번의 화제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 최종 결선에서 박지성 선수의 선택을 받은 한국대표 2명은 오는 8월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더찬스> 글로벌 파이널에 진출한다. <더찬스> 세계 결선에는 전 세계 55개국에서 치러진 <더찬스> 지역 예선을 거친 100명이 참가해 최종 16명의 유망주 자리를 놓고 기량을 다툰다. 세계 결선 최종 16인에게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유벤투스 등 유럽 명문 구단의 체계적 교육 시스템 경험과 유럽 클럽 입단 테스트의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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