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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일상이야기

몸무게 확 뺀 녀석들…`S라인` 슈퍼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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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 벤츠 SL63 AMG, 아우디 S8, BMW M5 등 ‘슈퍼 다이어트’를 통해 연비를 중형 세단 수준으로 높인 슈퍼카들이 국내 자동차 시장에 줄지어 나온다. 엔진 다운사이징(배기량은 줄이고 출력을 높이는 기술)과 차체 중량 감소 등을 통해 실용성을 강화한 고성능 신차 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신형 벤츠 연비 10.1㎞/ℓ 


이들 가운데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모델은 벤츠의 신형 SL63 AMG 모델이다. 올해가 전설적인 명차로 꼽히는 ‘300SL’이 출시된 지 60주년이고 5세대 모델이 등장한 2005년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새 모델이기 때문이다. 


신형 SL63 AMG는 양산 모델 최초로 차체 전체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하는 등 경량화에 집중해 차체 중량이 종전에 비해 125㎏ 감소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엔진 다운사이징으로 배기량은 6300㏄에서 5500㏄로 줄였고, 차량이 멈춰서면 자동으로 시동이 꺼졌다 브레이크에서 발을 떼면 시동이 걸리는 ‘에코 스타트-스톱’ 기능도 탑재했다. 연료효율은 10.1㎞/ℓ로 종전보다 30% 개선했다. 


토머스 램스타이너 AMG 시니어 매니저는 프랑스 남부 생트로페에서 열린 글로벌 시승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 모델은 트윈터보를 장착해 최대출력이 537마력에 이르는 슈퍼카지만 연비는 일반 승용차 수준”이라며 “고성능 모델이어도 친환경과 실용성을 간과할 수 없기 때문에 성능과 함께 연비 향상에도 역점을 뒀다”고 말했다. 


토머스 라펠 AMG 제품 전략 총괄은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배기량을 800㏄ 줄였으나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4.3초에 불과할 정도로 성능을 대폭 향상시켰다”고 덧붙였다. 


SL63 AMG는 이 밖에 트렁크 개폐를 발동작으로만 조작할 수 있는 ‘핸즈 프리 액세스’ 기능과 와이퍼에 워셔액 분사구를 결합해 운전자 시야를 확보해주는 ‘매직 비전 컨트롤’ 등 새로운 기술을 대거 포함했다. 


◆아우디 S8, BMW M5도 가세


벤츠에 이어 아우디와 BMW도 한국 시장에 고성능 신차 모델을 잇달아 투입할 계획이다.


벤츠 SL63 AMG의 몇 안 되는 경쟁자 중 하나로 꼽히는 아우디의 신형 S8는 오는 8월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종전 10기통 5200㏄ 자연흡기 엔진에서 8기통 4000㏄ 트윈터보 엔진으로 다운사이징하고 차체에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무게를 125㎏ 줄였다. 종전 모델은 차체중량이 2100㎏으로 2이 넘었지만 신형 S8는 1975㎏까지 내려갔다. 


연비 역시 SL63 AMG와 맞먹는 9.8㎞/ℓ로 기존의 6.8㎞/ℓ보다 44.1% 개선했다. 


한동률 아우디 코리아 차장은 “신형 S8에 탑재되는 엔진은 벤틀리의 신형 컨티넨탈 GT와 공유하는 엔진”이라며 “8단 자동변속기와 풀타임 4륜구동의 강점으로 고성능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BMW는 오는 24일 열리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신형 M5를 출시할 예정이다. M5는 최고출력 560마력, 최대토크 70㎏·m로 종전 모델에 비해 각각 10%, 30% 향상됐다. 


종전 모델에 비해 차체 무게는 30㎏ 늘어났지만 7단 더블클러치와 스타트-스톱 기술 탑재 등으로 효율성을 높여 연비가 10.1㎞/ℓ에 이른다. 


이에 앞서 포르쉐가 지난 3일 출시한 신형 ‘911 카레라’는 알루미늄-스틸 복합소재를 사용해 무게를 45㎏ 줄였고 스포츠카 중 가장 먼저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을 탑재해 연비를 9.3㎞/ℓ로 개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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