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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투자/주식소식

예고되었던 2~4월 증시 불안 -유럽 국채일정과 함께 소멸되어 가는 위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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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되었던 2~4월 증시 불안

 

유럽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집중되어 있었던 2~4월이 무난하게 넘어가나 했다. 그러나 가장 대응하기 힘든 장세로 진행되고 있다.

 

우려했던 지수 급락은 아니었지만 삼성전자, 현대차를 제외한다면 종목별 주가 하락폭이 15~30% 가량 되는 종목수가 상당히 많았다.

 

필자는 당초 작년 말 시장을 전망할 때 2~4월 증시 자체는 불안할 것이라고 제시했으나 장세의 흐름은 지수는 멀쩡(?)하고 종목들은 크게 하락하는 특이한 형태로 진행이 되었으니 반만 맞은 꼴이 되었다.

 



 

그럼 5월은 어떻게 변할까? 우선 2월 중순 이 후 시장이 불안했던 요인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작년 필자가 2~4월 증시를 좋지 않게 봤던 이유는 당연히 유럽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몰려있다는 점이었다.

 

국채 만기가 몰려 있다는 것은 각국가 별로 국채 발행을 많이 해야 하니 시장이 불안해 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돈 줄 쥔 입장에서는 그 국가들의 상황을 악용해 최대한 이자를 뜯어 내려고 흉악 무도한 짓을 하게 되니 멀쩡한 나라가 갑자기 부도가 나네, 구제금융을 신청하네 하는 식의 불안정이 조성되었다.

 

과거 미국에서도 그랬지만 이번의 경우도 결국 대출 받아야 할 국가들은 늘어나 있고 돈 줄 쥔 곳은 뻔 한 곳이다 보니 쩐주에게 시장이 휘둘리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이번에 그리스와 이탈리아 그리고 스페인을 다시 쥐고 흔든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LTRO 때문이다. 1% 저금리로 넉넉한 기간 동안 사용하게 해 주는 이 LTRO 대출은 말만 바꾸면 미국식 양적완화다.

 

미국은 채권 매입에 돈을 사용하는 형태로 돈을 찍었다면 유럽은 대출용 자금을 찍어 각국의 민간 은행에 자금을 1조 유로나 풀어냈다.

 

그런데 이자를 1%로 하다 보니 민간은행들은 가만히 앉아 간단하게 돈을 버는 방법을 알게되었다. 바로 ECB가 제시한대로 유럽국가들의 국채를 매입하면 앉아서 돈을 가볍게 버는 것이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는 어차피 망하지 않는다. 그 정도 되는 국가는 위험해지면 유럽 중앙은행에서 대신 돈 찍어 갚아주고 IMF도 나서고 중국도 치고 들어가 갚아준다.

 

뻔하게 돈을 받을 수 있다면 그 들 국가의 국채를 안 살 이유가 없다. 그런데 투자하기 가장 좋은 것은 확실하게 갚을 수 있는 이들 국가들에게 최대한 이자를 높이는 방법이다.

 

이자를 높이는 방법은 단순하다. 상대방의 꼬투리를 이 것 저 것 잡아 이자를 높이도록 짜는 것이다. 실업율이 어쩌구 긴축 실행 가능성이 낮으니 뭐니 하면서 불안함을 조성한다.

 

여기에 유럽 문제만 나오면 악의적인 보고서를 내 놓는 씨티그룹이 스페인의 구제금융설,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설 같은 의견이 나가면 이자율은 그야말로 치솟는다.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같은 나라의 국채 이자가 5%가 넘으면 1% 공짜 자금 가져다 5%에 투자하니 가만히 놀고 먹으며(?) 4% 챙기는 방법이 되었다.

 

정말 망할 것 같으면 이자가 아무리 높아도 국채 투자를 안 한 다. 이자 50% 준다고 한들 원금 날릴 것 같아면 투자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온갖 악재 부각시켜 CDS프리미엄 올리고 국채 높여 적당히(?) 이자로 올려 놓다 보니 응찰률도 2.5배 이상 나오는 등 흥행도 잘 되고 국채도 기대치 만큼 발행이 착착된다.

 

 

그래놓고 국채 만기 일정 지나가면 해당 국가들의 위험설은 종적을 감추게 되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절대적인 전제 조건은 있다. 유럽위기가 실체가 분명하게 존재한다는 것이다.

 

각국의 재정 위기나 경기 상황은 극히 부정적인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최근에 불거지는 악재 대부분은 실제가 있는 부담스러운 재료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주식시장이라는 곳은 바로 그러한 위기에 대한 대응을 이용하고 그에 베팅하는 하는 게임이다.

 

유럽이 안 좋으면 그 해결을 위한 자금 확충 등에 대한 베팅을 한다. 그리스가 망할 것 같다면 일반적으로는 모두 매도를 하지만 어차피 ECB가 갚아줄 것이라는 것을 계산하는 투기 세력들은 역으로 매수를 한다.

 

또 스페인의 위기설이 커 보이지만 스페인의 위기 때문에 해당 은행들이 막대한 LTRO 자금을 확충해 둔 것이다.

 

 

선제적인 대응으로 위기를 피했다면 어차피 위기설은 늘 기회로 활용될 수 밖에 없다.

 

지금의 시장 주변 재료가 다 그렇다. 미국의 지표가 안 좋다고 이야기 하지만 어느 순간에 양적완화라는 카드가 지속 활용되고 있다.

 

돈을 풀어 경기를 살리니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잘 나온다. 기업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보는 투자자들은 이미 매도를  했지만 미리 상황을 파악하고 매수한 투자자들은 막대한 수익을 챙기는 게임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의 재료 역시 악재는 있으되 LTRO라는 유럽식 양적완화가 시행되어 이미 해결이 되어 버린 재료일 뿐이다.

 

지나치게 겁먹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이에 스페인의 위기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기 보다 미리 피하지 못했다면 기다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된다.

 

올랑드의 모험? 올랑드도 별 수 없다?

 

프랑스 역시 마찬가지다. 최근 프랑스 대선 과정이 제법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양이다. 좌파인 야당 후보가 이기면 프랑스는 물론 유로존 전체 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불확실성 논리가 팽배하다.

 

 

그런데 정말 올랑드가 프랑스에 부담을 주는 정책을 펼칠 수 있을까? 시장에서는 그의 공략을 집중 제기하며 유럽 협상의 판들 깰 것으로 이야기 한다.

 

그의 정책의 핵은 부유세와 부채 삭감 개혁들 일부를 무효화하겠다는 공약이다. 두 가지 측면에서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나는 긴축 대신 성장을 택하겠다는 의견이고 또 하나는 유로존과의 약속 중 일부는 재협상을 하겠다는 것이다.

 

 

시장은 이를 두고 올랑드가 당선되면 천지개벽이 일어날 것 같이 요란하게 떠든다.

 

그러나 의외로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 정치적으로 대결 구도가 되었을 때 한 쪽은 기존의 정책의 보완을 다른 쪽은 정권 심판으로 구도를 만들어 낸다.

 

야당쪽 입장에서는 현재 정권의 문제점을 공략하고 그 대안을 제시하게 마련이다.

 

프랑스 사람들은 긴축에 따른 불만이 큰 상태에서 야당 후보가 그 맥점을 잡아내지 못한다면 후보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다.

 

프랑스 국민들이 생각할 때 부담이 되는 긴축 대신 성장을, 유로존의 일원으로서 보다는 자주적인 경기 회생 방식을 지지하기 쉽다.

 

이에 올랑드는 전략적으로 그 부분을 사르코지와 차별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 같은 정책은 시장에 충격을 실제는 주지 못할 두 가치 이유가 있다.

 

하나는 6월이 바로 프랑스의 총선이라는 점이다. 총선을 앞두고 공격적인 정책 변화를 줄 경우 금융 시장은 중장기 관점에서의 효과 보다 단기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금융 시장이 혼란하게 하면 프랑스 자체의 민심이 나빠져 총선에서 여소 야대가 되기 쉽다.

 

이에 올랑드는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물론 그 정책 실천도 전면적인 개편이 아닌 일부 수정 보완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 올란드의 경제 철학을 볼 때 독일에 휘둘리는 방식이 아닌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하면서 독일의 역할을 유도해 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독일의 연이은 딴지에 시장이 고생을 했었는데 독일과 유럽중앙은행의 역할을 최대한 이끌어 내려고 하면서 오히려 지금 보다 위기 탈피가 쉬워질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올랑드가 당선이 되도 시장이 악재 충격을 받을 가능성 보다는 상승의 추세를 그려 나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단지 2월 부터 4월로 이어지는 유럽의 국채 이벤트에 맞춰 악재로 포장 가능한 모든 것을 부각시키는 금융 주체들에 의한 장난 정도에 불과한 이슈다.

 

증시를 반전 시키는 재료는 경기와 부양

 

필자가 앞에서 언급한대로 2월 중순 부터 시작된 증시의 불안정한 모습은 일단락이 되는 과정이다.

 

스페인의 국채 발행을 끝으로 대부분의 큰  규모의 국채 수요와 공급이 마무리되면서 증시는 점차 안정을 찾기 쉽다.

 

이 시점에서는 증시를 올리는 재료가 필요한데 아마도 결국 경기 부양책과 경기 전망이 될 것 같다. 미국의 지표가 좋긴 하지만 서프라이즈 일색에서 최근에는 다소 탄력이 둔화되었다.

 

 

양적완화 등 부양책이 나오기 좋은 조건이다. 최근 주택 지표가 바닥을 쳤다고 하나 여전히 말 그대로 바닥이다.

 

 

미국의 경기  위축이 부동산에서 비롯된 것을 감안하면 부동산 시장의 회복없이는 결코 증시가 살아나기는 힘들다. 또 높은 실업율 역시 지속적으로 부양책의 명분이 될 수밖에 없다.

 

 

미국이 1차, 2차 양적완화에 실질적으로 양적완화 번외 편인 오퍼레이션트위스트를 단행한 것이 작년 6월이고 보면 올 3분기가 양적완화 카드를 꺼내기 가장 좋은 환경이 될 듯하다.

 

다만 이 경우 양적완화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지표가 안 좋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어 증시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미국의 양적완화라는 카드는 지금 현재 증시에서는 당장 현실에 오는 호재가 되기는 다소 일러 보인다.

 

그 보다는 일본과 중국 등의 부양책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일본은 경기 부양과 다시 떨어진 엔달러 환율의 방어를 위해 엔화를 방출할 가능성이 높다.

 

또 중국 역시 안정적인 물가가 뒷받침 되면서 지준율 인하 등의 부양책이 나올 것이 거의 확실하다.

 

이런 엔케리 자금, 중국의 소비 증가 기대감은 최적의 증시의 반전 카드가 되기 쉽다.

 

또 미국의 지표가 비교적 무난하게 나오고 있다는 점 즉, 경기선행지수 등의 지표는 해석 조금 달리하면 바로 호재로 화끈하게 작용하기  쉬워진다.

 

 

 부양책과 미국의 경기 그리고 이미 막을 내리고 있는 3개월간의 유럽  이벤트 종료가 모두 호재로 등극할 듯하다.

 

이에 2~4월 보다 5월 강력한 반전이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는 측면에서 포트 운용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

 

일단 시장은 삼성전자로 지지해주는 양상이나 반전이 나온다면 상승 업종은 전혀 다르게 반전할 가능성이 높다.

 

투자 전략 - 가장 확실한 종목에서 가장 불안한 종목으로 이동

 

작년 삼성전자, 최근 만들고 있는 현대차의 움직임을 보면 외국인의 시장 접근 방식은 철저하게 기대감을 배제한 확실함에 대한 투자였다.

 

실적이 확실하게 좋은 기업 딱 두 종목군에만 집중하면서 관련 업종의 상승 구도를 이끌어 냈다.

 

이에 지수만 좋고 실제 대부분의 종목군 심지어 우량주조차도 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그런데 외국인의 추가 매집 양상을 보면 그 답은 실적의 바닥에 있는 듯하다. 실적이 바닥을 통과했다고 인식되는 업종에 대한 누적 매수가 많다.

 

화학, 철강, 금융업종이 이에 해당하는데 이 종목군들은 실적이 바닥을 1분기에 쳤거나 금융 시장의 불확실적이 정점을 지났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을 만한 업종이다.

 

최근 기관이 팔고 외국인도 일부 동조하는 것 같이 보이나 이미 매수를  상당 부분 누적이 된 상태다.

 

 

실적이 예상보다 하회했다고 기관은 정신없이 팔지는 그건 기관의 예상치이고 외국인의 태도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물론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공급 과잉이 아직 남아 있다고 하나 4월을 지나면서 이미 가격 하락에 대한 부담을 덜어낸 상태다.

 

그리고 하반기에는 중국의 지도자 교체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이 가속을 받는다. 이에 최근 하락 중인 철강, 화학, 금융은 지속 관심을 둘만 하다.

 

또 유럽의 금융 기관 문제로 수주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 조선, 건설도 좋은 매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주식은 불확실한 것에 대한 베팅의 싸움이다. 또 당장의 수익 보다 시장의 시나리오를 잘 살펴 선제적으로 대응하거나 자신없으면 확인 후 진입하는 두 가지가 최선과 차선이다.

 

프랑승의 대선 과정 조차 특별한 악재만 부각하는 분석, 멀쩡하게 국채 발행했음에도 마치 국가에 문제가 생길 것 같이 요란하게 만드는 이슈에 속을 이유 없다.

 

작년  삼성전자와 두 달 전 현대차의 매수 때 가졌던 의구심이 지금은 해소되었을 것이다. 지금 가장 의구심을 가질만한 종목에 대한 꾸준한 매집이 필요한 시점이고 그 해답은 불과 2~3개월이면 바로 강력한 시세로 나와 있을 것이다.

 

언론이나 증권사 분석가들은 열심이 유럽위기, 차트 붕괴, 호재가 없음을 이야기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스페인의 국채 발행을 끝으로 2월부터 시작된 3개월의 유럽 국채 이벤트는 그 끝을 향해가고 있다.

 

이제는 막바지 저점을 이용한 공세적인 비중 확대와 곰같은 뚝심을 발휘 할 때다. 

 

차트를 보면 답이 안 나온다. 그러나 그간 시장을 만들어 온 국채라는 일정에서 기인했던 과거의 무수한 사례를 보면 하나의 조정장 사이클이 이해된다.

 

정치로 시비걸고 지표 운운하며 흔들어도  막바지일 뿐이다. 이제 답답함에서 벗어나 이제 후련한 장세를 적극 준비해 나갈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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