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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골프장의 전체 회원권 460개 중 3분의 1가량의 회원권이 매물로 나오면서 회원권 가격은 폭락했다. 지난해 8월 3억7000만 원에 거래됐던 이 골프장의 회원권이 올해 2월부터 2억5000만 원으로 떨어졌다. 불과 6, 7개월 사이에 30%나 가격이 급락한 것.
채널A 취재 결과 이 골프장 회원권 142개는 당초 골프장 건설공사를 맡은 동아건설이 조세피난처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세운 특수목적법인(SPC) 미셸리미티드의 소유였다가 2004년 1월 에스더블유디씨가 총 119억 원에 매입했다. 골프장 경영과 채권매매업 등을 목적으로 2004년 1월 설립된 이 회사의 등기이사 4명은 모두 전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표는 전 전 대통령의 처남인 이창석 씨, 감사는 이 씨의 부인 홍정녀 씨, 이사는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 씨와 재용 씨의 부인 탤런트 박상아 씨다.
재용 씨는 2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 있는 이 회사 사무실에서 채널A 기자와 만나 “(골프장을 건설했던) 동아건설의 부실자산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외삼촌(이창석 씨)이 인수했던 것”이라며 “중간에 저축은행에서 인수했고, 지금은 회사에서 열 몇 개를 빼곤 모두 처분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재용 씨 등이 골프장 회원권을 담보로 저축은행에서 자금을 끌어 썼으며, 지난해 저축은행 부실사태가 터지면서 채권 회수에 나서자 한꺼번에 매각에 나섰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당초 골프장 공사대금 조달을 위해 외국인 상대 분양 몫으로 발행된 이 회원권은 국내 법인인 에스더블유디씨 소유가 적법한지를 놓고 수년간 소송이 벌어지기도 했다.
에스더블유디씨는 회원권을 인수한 직후 골프장 측을 상대로 골프장 회원권 지위확인 소송을 냈고, 2010년 2월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골프장 회원권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서원밸리골프클럽 관계자는 “전 전 대통령 아들과 처남 부부가 회원권을 갖고 실제로 여기서 이용하면서 라운드라도 했으면 모를까 갑자기 나타나서 회원권을 달라고 하니 소송이 벌어지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원권이 에스더블유디씨 소유인지 아닌지와 별개로 회원권 인수자금의 출처 등을 놓고 의혹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공교롭게도 재용 씨와 홍정녀 씨는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관련 의혹과 관련해 자주 이름이 오르내렸던 인물이다. 홍 씨는 1995년 검찰의 전 전 대통령 비자금 수사 당시 채권으로 보유하고 있던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명동 사채시장에서 현금화한 인물로 사채시장에서 ‘오공녀’ ‘공아줌마’로 불렸다. 재용 씨도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한 전력이 있다. 검찰이 2004년 재용 씨가 관리하던 채권 170억 원 중에서 73억5000만 원이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재용 씨를 증여세 포탈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한 것. 당시 재용 씨는 이 돈이 2000년 말 외할아버지인 고 이규동 씨에게서 받은 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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