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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일상이야기

'그것이 알고싶다' 청테이프 살인사건, 용의자 남편 "원양어선 타고 외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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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여주인 구연희(37.가명)씨를 용의주도하게 살해한 범인으로 남편 박씨가 지목됐다.

17일 밤 방송된 SBS TV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청테이프 살인 사건 편이 전파를 탔다.

2008년 5월 7일, 부산의 한 가정집에서 한 여인이 자신의 침대 위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그의 얼굴이 청테이프로 꽁꽁 감겨져 있던 것.

사인은 비구폐쇄성 질식사였고 사건 현장은 일반적인 강도 살인처럼 보였다. 헤집어 진 옷장,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 방바닥에 어지럽게 나있던 족적. 그러나 수많은 강도 살인사건 현장을 봐왔던 베테랑 장용식 형사는 "현장이 묘하게 부자연스럽다"고 말했다. 

우선 현장은 지나치게 어지럽혀져 있었다. 피해자에겐 외상이 전혀 없었고, 청테이프에 의해 질식한 것이 아니라 이미 질식사한 상태에서 청테이프를 감은 것으로 드러났다.

구씨는 남편 박씨와 9년간 동거 끝에 사건 발생 7개월 전 결혼식을 올렸고 혼인신고는 하지 않았다. 경찰조사에 따르면 박씨의 알리바이도 확인됐다. 사건당일 남편 행적을 살펴보면 정오 무렵 외출한 것.

하지만 주위에서는 남편이 보험금을 노려 구씨를 살해했다고 추정했다. 박씨는 아내 이름으로 보험을 3개나 들었던 것이다.

피해자 친구들은 "연희가 남편을 만나면서 완전 이상해졌다"며 "남편은 신용불량자였고 아내를 앞세워 사채를 빌려 썼다. 죽기 전 지인에게 40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하는 등 남편 사채 빚으로 인해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반면 박씨의 모친은 "아들은 지금 한국에 없다. 원양어선을 타고 3년 후 오겠다며 결혼사진을 모두 다 찢어버린 채 외국으로 나갔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명의는 구씨 앞으로 돼있어 아들은 무일푼이다. 보험금 2억 2000만원은 친정어머니와 오빠가 찾아갔다"며 아들을 용의자로 여기는 것에 대해 억울해했다.

평소 남편 박씨는 구씨로 인해 생활을 꾸려갔고 아내를 죽일 이유는 없는 듯 보였다. 그러나 박씨가 용의선상에서 완전히 자유로울 수는 없는 상황.

피해자 사망 추정시간은 정확하지 않다. 숨진 구씨는 켜진 전기장판에 눕힌 채 발견돼 사망시간을 추정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전문가에 따르면 전기장판의 열이 시신 부패를 빠르게 진행시켜 피해자는 발견당시에도 체온을 유지하고 있었다.

게다가 사건당일 구씨가 키우던 사납던 개도 짖지 않았고, 옷차림도 평상복 복장이라 범인은 외부인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짙다고 경찰은 밝혔다

아구 무서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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