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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일상이야기

최고의 접지력과 쿠셔닝을 가진 아디다스의 농구화! - 데릭 로즈(Derrick Rose)의 네번째 시그니처 슈즈, 아디제로 로즈 2.5 (adiZero rose 2.5) 의 농구화 리뷰- by NBA Man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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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ntro: Nightmare 

그가 움직이기도 전에 게임은 끝나버렸다. 48분 내내 환상 같은 상대의 잔상을 쫓아 허우적거릴 뿐이었다. 종료 버저가 울리고 거대한 무력감에 그는이내 코트에 주저 앉고 말았다. 

다시 고요하고 어두운 코트.
아무도 없는 코트를 바라보며 그는 한숨을 내쉰다. ‘악몽을 꾸었다’라고 중얼거리며 경기장을 나가던 그 순간, 그는 얼어붙고 만다.
코트 위 여기저기 남아 있는 스키드 마크는 그의 기억이 악몽이 아닌 ‘현실’임을 말하는 것이기에...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은 그는 어젯밤 누군가의 매치업 상대였다는 것. 그 누군가는 바로 아디제로 로즈 2.5를 신은 데릭 로즈였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그는 다시금 쏟아져내리는 몸뚱이를 의자에 기대며, 촛점없는 눈동자만 깜빡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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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Series comparison : 로즈 2.0 VS 로즈 2.5 

제품
아디제로 로즈2 
 


아디제로 로즈 2.5 
 

발목발목 패드가 삽입된 미드컷지오핏 적용
중창성형 EVA 소재성형 EVA 소재(일부 생략
아웃솔동심원 무늬 및 스플레터 패턴
(압축 EVA 보강)
동심원 무늬
(압축 EVA 보강)
갑피천연가죽+내외측에 스프린트 웹천연가죽+내외측에 스프린트 웹
설포천연 가죽+카본 필름매쉬 소재
지지대스프린트 프레임 적용스프린트 프레임 적용
인솔PU 인솔PU 인솔
무게413g305g
특이사항-마이코치 시스템 적용


아디제로 로즈는 한 시즌에 두 개의 시그내쳐 슈즈가 나오는 시리즈다. 늦게 나오는 두 번째 모델의 뒤에는 ' .5'가 붙으며 시리즈 후반부를 향하는 로즈의 몸 상태에 맞는 또 다른 신발로 진화한다. 실제로 아디제로 1.5는 아디제로 로즈 1의 핵심 테크놀러지인 지오핏을 생략한 대신 패드를 넣고 발목을 높이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회귀했다. 이는 시즌 후반부와 포스트 시즌을 향할 수록 격렬해지는 게임에서 로즈를 보호하기 위한 준비였다.
2011-2012 시즌 후반부, 아디다스는 아디제로 로즈 2.5(이하 로즈 2.5)를 선보였다. 2011-2012 시즌은 단축 시즌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선수들은 더욱 혹독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백-투-백 게임은 기본이고 심지어는 백-투-백-투-백이라는 살인적인 스케줄도 종종 등장한다. 더욱이 직장 폐쇄로 많은 선수들은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닌 채로 게임을 뛰며, 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급격한 체력 저하를 나타내고 있다. 

로즈 2.5 역시 이러한 환경에서 뛰는 자신의 주인을 보호하기 위해 뛰어난 전작에 과감히 매스를 들이댔다. 과연 로즈 2.5는 어떻게 변화했는가? 그리고 그 변화는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 



3. Design & Technolo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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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제로 로즈 2.5는 전작의 미래지향적인 디자인과 기술적 기반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몇가지 변화를 통해 큰 감동을 제공하고 있다. 감동이란 말까지 사용한 이유는 기존 로즈2.0에서 유저들에게 지적받았던 문제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이 이뤄졌기 때문이다. 메이커가 고객의 소리를 듣고 발빠르게 대처했다는 점은 향후 출시될 아디다스의 농구화 라인업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여주는 부분이다. 이러한 개선은 곧 경량화라는 추가적인 장점을 가져왔으며 전작인 로즈 2.0이 380g이었던 것에 반해 로즈 2.5는 305g이라는 놀랄만한 무게를 선보이고 있다. 크레이지 라이트(컴포트 인솔 사용 시)가 280g이었던 것을 생각한다면 무척 놀라운 부분이다.(사이즈 260mm기준) 여기에 GEOFIT(이하 지오핏)과 miCoach SPEED CELL(이하 마이코치)를 적용함으로서 로즈 2.5는 시그니쳐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지오핏은 견고하고 안정된 피팅을 위해 제공되는 인체공학 설계에 바탕을 둔 지지구조로 뛰어난 안정성과 착화감을 특징으로 가지고 있으며 이미 아디제로 로즈 1.0에서 사용한 기술로 이번에 다시 적용되었다. 
이번 로즈 2.5의 가장 큰 특징은 micoach SPEED_CELL(이하 마이코치 스피드 셀)의 적용이라고 할 수 있다. 선수들의 능력향상을 위한 센서시스템인 마이코치는 운동과정에서 측정할 수 있는 수치적 결과를 측정하여 관찰과 평가가 가능하도록 제공하는 첨단기기이다. 기존 마이코치가 신발과 흉부에 센서를 장착하고 심박수 등과 함께 운동량을 체크하여 트레이닝에 도움을 주는 것이었다면 이번에 적용된 마이코치 스피드 셀는 운동선수의 컨디션 관리에 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 마이코치 관련 리뷰는 농구화 리뷰와 연동되어 다른 모습으로 여러분을 찾아뵙겠습니다.




이제 각 세부를 살펴보면서 어떤 변화와 장점을 가져왔는 지 살펴보도록 하자. 

토박스와 갑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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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박스의 길이는 전작에 비해 약 1cm 씩 축소가 되었다. 전작의 3줄의 견고한 박음질도 2줄로 바뀌었으며 소재도 일반적인 성형 합성피혁(붉은색의 Brenda 버전은 세무와 합성피혁으로 구성)으로 변경하여 경량화를 이끌어 냈다. 전작에 사용되었던 페턴트 레더는 합성피혁 위에 광택과 견고함을 더하기 위해 에나멜 도료를 코팅한 것으로 멋진 소재이지만 구겨짐, 무게, 통풍성에 약점을 보이기에 이번 로즈 2.5에서는 적용되지 않았고 그 결과 경량화와 전체적인 균형이라는 두가지 장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 

토박스에는 20개의 통기구가 제공되고 있으며 바로 위에는 이 농구화의 소속을 알려주는 각인이 새겨져 있으며 내측에는 적용된 메쉬소재는 전작에 비해 한결 부드러운 촉감을 제공하고 있어 피팅에 있어서 좋은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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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피는 스프린트 웹이 그대로 사용되었지만 여기에도 2가지 변화가 있다. 이미지를 통해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먼저 통기를 위한 메쉬창의 면적이 넓어졌으며 메쉬가 가로줄을 중심으로 사슬같은 세로줄이 엮인 형태를 띄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로즈 2.0의 경우 메쉬 프레임이 세로줄이 중심으로 구성된 형태였으며 크레이지라이트 미드컷의 경우 토박스의 경우 가로, 측면은 세로 형태가 복합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크레이지라이트 로우컷의 경우 토박스가 보강되어 있어 전체적으로 가로기둥을 중심으로 한 메쉬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를 통해 해당 농구화의 갑피 구성과 스프린트웹 프레임의 디자인에 따라 메쉬도 최적화된 구성으로 적용시켜 피팅과 내구성을 보강하는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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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2.5는 전통적인 하이컷형태에 회귀하면서 견고한 피팅을 위해 지오핏 기술까지 적용하여 확실한 발목지지 능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로즈 2.0의 발목을 지지해주던 신축성 밴드가 플레이 시 늘어나는 것에 대해 불안함을 느꼈던 농구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복숭아뼈 양측과 뒤꿈치를 아우르는 두툼한 패드는 착용 시 안정감과 만족스런 착화감을 동시에 제공하고 있으며 힐컵의 사이즈가 작아졌음에도 불구하고 힐슬립이나 발목지지에 대한 우려는 접어도 될 것같다. 


슈레이싱과 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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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레이싱홀이 하나 더 추가되어 총 8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설포 끝부분에도 합성피혁으로 슈레이스가 통과할 수 있도록 처리하여 설포가 돌아가지 않고 견고한 피팅감을 제공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설포 내측에는 마름모패턴으로 미세한 통기구멍이 있는 부드러운 패드가 덧대여있어 부드러운 착화감을 제공하고 있으며 외측은 통기구멍이 큼직하게 나 있는 메쉬로 구성되었있어 통기성을 강화했다.


미드솔 & 인솔 & 아웃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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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플렌과 같은 별다른 쿠셔닝 기술을 사용하지 않고 고밀도 압축성형 EVA 소재로 중창과 아웃솔을 통째로 성형하여 경량화와 쿠셔닝을 모두 소화해내는 구조는 이미 크레이지라이트에서 부터 계속 이어져 오는 시스템이다. 이번 로즈 2.5에서도 큰 변화없이 그대로 이어받고 있으며 스프린트 프레임 구조와 폴리우레탄 인솔, 유려한 아디다스 설계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다만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몇몇 기능성 인솔을 교차사용한 경험해 본 결과 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바 추후의 모델에서는 TS 프로모델에서 제공되었던 아디플렌 인솔과 같은 기능성 인솔을 함께 제공하거나 별도 판매를 통해 쿠셔닝에 대한 만족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이 제시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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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솔은 로즈 2.0의 Splatter Traction 패턴을 배제하고 전통적인 청어가시 무늬를 족저부분별 운동패턴에 따라 재배치하여 유연하고 독립적인 움직임을 확보하는 크레이지 라이트의 아웃솔이 그대로 적용되었다. 이는 로즈 2.0의 Splatter Traction이 잘 정돈된 실내코트에서는 굉장히 만족스럽지만 정비가 잘 되지 않은 실내코트나 먼지가 많은 우레탄코트에서는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반영된 것이 아닐까 하는 기분좋은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끈적한 접지력을 보여준 크레이지 라이트의 패턴은 기존 아디다스 농구화 구매자들이나 부상을 우려하는 농구인들에겐 굉장한 매력으로 다가갈 것이며 스프린트 프레임이 가져다주는 반발력, 일체성형 EVA아웃솔이 제공하는 민감한 코트필과 함께 어우러져 페이스업을 통한 돌파를 주로 사용하는 가드나 포워드에겐 최고의 무기가 될 것이다. 



4. On Cou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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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라이트의 아웃솔, 로즈2의 갑피와 힐컵, 크레이지 라이트 로우의 토박스, 전통이 되버린 PU인솔과 GEOFIT & 스프린트 프레임, 마지막으로 miCoach 까지. 이렇게 아디제로 로즈 2.5에는 여러 모델의 모습이 녹아들어가 있을 뿐아니라 농구화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장비까지 들어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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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라이트에서 처음 선 보였던 로즈2.5의 아울솔은 그 등장에 있어서 그리 유쾌하게 다가왔던 것은 아니다. 여러 브랜드에서 아웃솔 패턴을 다변화해 디자인적으로 그리고 무게감소에 있어서도 영향을 끼치고 있는 바, 로즈2.5에 적용 된 전통적인 청어가시 패턴의 아웃솔은 시그니처 농구화에 과연 어울리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으로 출발한다. 허나 이러한 의문은 코트에 들어서 단 몇분 만 뛰어봐도 우리가 알던 그 패턴, 그 접지력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게 된다. 왜 그런 것일까... 기억을 되짚어 본다면, 크레이지 라이트의 아웃솔 접지력은 나쁘지 않았으나 전반적인 피팅 밸런스에 있어서 문제가 있었다. 특히 갑피의 안정성이 다소 떨어졌던 기억이 있는데, 이로인해서 아웃솔이 가지는 장점이 묻힌 경우라 할 수 있겠다. 이와는 반대로 로즈 2.5의 아웃솔은 크레이지 라이트와 완벽하게 같지만, 그 느낌은 사뭇다르다. 느낌의 차이를 말하기에 앞서 로즈2는 또한 어땠는지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로즈2는 반대로 견고한 갑피와 힐컵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웃솔 패턴이 갖는 유기성에 있어서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있었기에 접지력에 대한 불만이 존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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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라이트와 로즈2, 두 모델이 갖는 단점을 빼고, 장점을 더하며, 전통적이면서도 가장 강력한 청어가시 패턴 아웃솔에 견고한 갑피와 힐컵를 가진 로즈2.5의 각 부분간 균형은 완벽에 가깝다. 이러한 환상적인 궁합은 '구시대적 아웃솔 패턴이 갖는 궁극적인 접지력이란 무엇인가'를 느끼게 해준다. 로즈 2.5의 아웃솔은 크게 세 부위로 나눌 수 있는데, 힘을 응축해서 한번에 뛰어 올라야 하는 풀업 슛에 유리한 앞축 피벗 포인트에는 원형패턴으로 유기성을 극대화해 접지력을 한계까지 끌어올 릴 수 있도록 했고, 앞축 날 부분은 반 독립 된 형태로 이루어진 아웃솔을 구성해 접지면에 각각 반응하게 되어 궁극적으로는 쿠션감을 한층 살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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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이지 라이트 로우에서 적용 되었던 토박스에만 삽입 된 '부분 이너부티'는 로즈2.5에서도 그대로 계승되어 전작에서 다소 아쉬원 던 토박스 피팅을 채워주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이즈 선택에 있어서 다소 헷갈리는 요소로 작용 할 수 있는데, 로즈 2 때부터 한 사이즈 이상 크고 길게 나오던 것이 로즈2.5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로즈 2.5를 구입할 때는 자신의 원래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내려 신어도 무방하며, 다소 타이트하다는 느낌이 있다면, 인솔을 비스듬히 잘라내 약간의 공간을 만들어주면 제대로 된 완벽한 피팅을 느낄 수 있으니 사이즈 선택에 유의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매장에서 꼭 신어보고 구입하기를 권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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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1에서부터 이어져오고 있는 '스프린트 프레임'은 로즈2에서 거의 철옹성과 같이 웅장한 자태를 뽐냈다. 로우 컷에 가까웠음에도 매우 좋은 안정성을 보여줬던 로즈2의 스프린트 프레임이었지만, 로우 컷 농구화가 갖는 자유로움을 느낄 수 없었기에 오히려 로즈2가 갖는 딜레마로 작용하기도 했다. 그러한 약점을 대폭 개선한 로즈2.5는 스프린트 프레임이 시리즈 역사상 가장 작게 들어가 있다. 발의 아치부분에서 힐컵까지 이어지던 스프린트 프레임은 로즈2.5에서 그 유기성이 표면상으로 축소 된듯하나, 인솔을 들어내보면 유기성은 유지하면서 꼭 필요한 부분에만 적용되 있어 미드컷임에도 로우컷 농구화를 신은 듯 자유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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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를 갈리게 했던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태어난 지오 핏은 로즈2.5에 와서 이질감이 없으면서도 로즈2.5만이 갖는 개성을 잘 살리며 적용되 있다. 복숭아 뼈를 지그시 감싸주는 메모리폼이 삽입되 있어서 신는 사람의 복숭아 뼈 모양에 맞게 변형되어 피팅의 이질감을 극소화 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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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발등과 발의 아치로 이어지는 스프린트 웹의 감싸주는 맛은 크레이지 라이트 때부터 그랬듯, 너무 밋밋한 감이 있다. 경량화와 통풍을 위한 아다제로 시리즈의 '스트린트 웹'은 시리즈가 거듭됨에 따라 밋밋한 피팅을 개선 할 수 있도록, 그 방향성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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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아쉬운 점을 추가 하자면, 바로 신고 뛰는 와중에 느낄 수 있는 미드솔과 인솔의 마찰력 부족으로 인해 인솔이 뒤로 밀리는 점인데, 아래 사진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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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는 안 쪽 직물의 질잠이 잘 표현되 있지 않으나, 손으로 직접 만져보면 일반적인 농구화에 사용 되던 까칠까칠한 느낌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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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밋밋한 느낌이 드는 미드솔 앞축을 덮는 직물은 실제로 착용해보면 인솔과 마찰력이 약해서 위 사진과 같이 결과적으로 착화감이 변화한다. 여러차례 착화하면서 확인해본 결과 신고서 발에 땀이나기 수분 내에 격한 움직임을 취하게 될 때 인솔이 뒤로 밀려나게 되고, 내부 온도가 올라가 땀이 나기시작하면서부터는 인솔이 뒤로 밀리는 현상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허나 이 부분은 땀을 내기전이든, 후든 간에 마찰력 부족으로 인해 일어나선 안 될 점이라 판단된다. 다음 버젼에는 개선이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다. 

인솔 밀림 현상을 보다 효과적으로 방지하려면 양면 유리 테이프를 인솔 앞쪽에 붙인 후 넣어 신으면 증상이 완화 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매우 전통적인 방법이지만 효과는 아주 좋다. 

언젠가 완벽한 피팅에 대해서 글을 쓴 기억이 난다. 완벽에 가까운 피팅을 위해서 필요한 요소, 그 중 마지막 끈 구멍의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었는데, 이 마지막 끈 구멍을 받쳐줄 농구화의 혀에 삽입 된 물질의 강성에 따라서 완벽한 피팅은 완성 된다. 농구화 혀에 들어간 삽입물이 너무 무르면, 마지막 끈 구멍 처리에 있어서 끈이 직접적으로 발목을 압박해 통증이 생길 뿐 아니라, 이로 인해 적절한 슈레이싱을 가져가기 어렵다. 이는 전반적인 피팅저하에 큰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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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 부분에 너무 딱딱한 삽입물이 들어가면 신는 사람이 원하는 만큼 타이트한 슈레이싱을 가져가는 것은 가능하나, 삽입물의 높은 강성으로 인해 피팅 밸런스에 영향을 주게되고 또 다른 이질감을 느끼게되 결코 바람직하다 할 수 없다. 로즈 2.5의 혀 부분 삽입물은 쉽게 말해 무르지도, 딱딱하지도 않다. 타이트한 슈레이싱에도 통증이나 이질감이 없으며, 사용자가 원하는 만큼의 피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완벽한 피팅의 훌륭한 마지막 조력자 역할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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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 2.5의 힐컵은 앞서 언급한 대로 크레이지 라이트 힐컵 크기에 로즈 2 힐컵의 견고함을 더한 모양새다. 손으로 안을 만져보면 항아리 모양같이 안으로 들어가 있는데, 뒤꿈치 아웃솔보다 더 튀어나와 있다. 긍정적으로 본다면 이는 피팅을 보다 좋게 해 주지만, 부정적으로 본다면 사이즈 선택에 있어서 다소 분리한 면이 있다. 같은 사이즈라도 공간이 더 있는 샘이 되기 때문인데, 다시금 강조하는 바, 꼭 매장에서 신어보고 구입해야 자신에게 딱 맞는 완벽한 피팅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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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솔 보다 더 튀어 나와 있는 힐컵은 로즈2.5가 갖는 폭발력, 민첩성에 있어서 핵심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아웃솔과 힐컵의 관계는 그 농구화가 갖는 민첩성에 영향을 끼치는데, 아웃솔이 힐컵보다 더 돌출 되 있을수록 민첩성은 떨어지고, 그 반대일 수록 민첩한 움직임에 좋은 영향을 끼친다. 약간만 더 힐컵이 돌출되 있었다면 안정성에 영향을 줄 정도로 보여지는데, 로즈 2.5의 힐컵은 실제 신어보며, 걷거나 뛸 때 느껴지는 감이 경쾌하기 그지없었다. 




허나 위 동영상을 살펴보면 민첩합을 위해 축소 된 뒤축 미드솔이 무게에 따라서 너무 쉽게 변형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쿠셔닝이 좋다는 증거가 아닌가~하는 마냥 좋은 시선으로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이유인 즉슨, 뒤축은 민감함보다는 다소 둔하고 묵직한 감이 있어야 한다. 디자인상 변화는 환영하지만, 과도한 반응성을 지닌 뒤축의 부족한 묵직함은 아쉽지 않을 수 없다. 실제 신고 뛰어보면 미드솔 두께에 있어서 앞축이 더 두껍게까지 느껴 질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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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한대로 다소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아디제로 로즈 2.5는 여태것 신어본 아디다스 농구화 중 가장 반응성이 좋았고, 피팅, 발목지지, 접지력 어느것 하나 그 어떤 농구화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높은 성능은 가진 농구화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디자인이 너무도 매력적이다. 



5. Outro 

가벼운 무게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경쾌한 움직임이 가능했으며, 쿠셔닝 또한 역대 가장 푹신한 아디다스 농구화로 꼽을 수 있을 정도다. 특히 앞축의 안정성이 아주 훌륭한데, 부분적으로 적용 된 토박스와 인솔, 미드솔, 아웃솔간의 조합이 아주 좋다. 또한 속공과 같은 전력질주 상황에서 작게 디자인 된 뒤축 미드솔로 인해서 보다 민첩한 움직임을 가능케 한다. 여러분이 꼭 신어봐야 할 농구화. 하나가 더 늘었다. 바로 '아디제로 로즈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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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이 과열된 엔진처럼 열기를 이기지 못해 뜨겁고 하얀 땀으로 감싸여 있다.
땀을 머금은 웜업자켓을 여미며, 현재 스코어에 대해 되짚어본다. 비록 상대 에이스를 제압하긴 했지만 스코어차이는 단 2점.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언제 투입될 것인 지 모를 긴장감에 심장박동은 빨라지고 붉어진 내 눈은 코트 전체를 아우르며 패싱라인을 응시하고 있던 순간, 잊고 있던 스마트폰 알림소리. 아직 낫지 않은 발목을 단단하게 그리고 편안하게 감싸주고 있는 아디제로 로즈 2.5가 보낸 메시지. 


"Body Condition all Green! R U Ready 4 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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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리뷰팀 포인트 

    1. 앞축 쿠셔닝 : 8
    2. 뒤축 쿠셔닝 : 9.5
    3. 미드솔 반응성 : 9.5
    4. 미드솔 안정성 : 8
    5. 피팅 : 9
    6. 발목지지력 : 8.5
    7. 아웃솔 패턴 유기성 : 9.5
    8. 접지력 : 10
    9. 통기성 : 9
    10. 리뷰팀 포인트 : 9.5

    90.5 / 100 

    진정한 명품 농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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