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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일상이야기

유가&건강 한번에! 자전거 출퇴근 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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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등하는 기름 값, 그리고 점점 늘어만 가는 뱃살! 두 가지 고민을 한꺼번에 해결할 방법은 없을까? 자전거에 그 비법이 있다. 자전거 안전하게 타는 법부터, 궁금증까지! 즐겁고 안전한 자전거 출퇴근 방법을 함께 알아보자.

자전거 출근, 왜 좋을까?


1. 차비절감


 

새벽 어스름이 채 가시지 않은 시간. 십여 대의 자전거가 도시의 아침을 깨우며 물안개 피는 강변을 달린다. 서울 강동구에서부터 무리를 지어 달리는 자전거 출근족들! 시원한 봄바람을 맞으며 하루를 여는 상쾌함을 마음껏 느낀다고 한다.

아침 여덟시, 자전거로 출근을 하는 사례자가 출근길에 나서는 시간이다. 양복이 아닌 운동복과 헬멧차림은 7년째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례자에게는 친근한 모습이다.



사례자가 소유한 2천cc 중형자동차의 연비는 리터당 9.7킬로미터. 경기도 분당에서 서울 양재동까지 왕복 36킬로미터를 오가는 데 기름 값으로 한 달에 22만 원, 1년이면 260만 원이 넘게 든다.

반면 자전거와 안전장비 구입에 드는 돈은 보통 100만 원 이하로, 자전거 출퇴근 첫 해에만 160만 원 이상 아끼는 셈이다. 게다가 꽉 막힌 도로 대신 뻥 뚫린 자전거 길을 달리는 쾌감까지 즐기고 있다.

2. 다이어트 효과




서울 강남과 경기도 과천을 오가는 또 다른 사례자. 왕복 34킬로미터의 장거리지만, 사례자는 1년 전부터 자전거 출퇴근을 시작했다고 한다. 사례자가 자전거 출퇴근 예찬론자가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몸의 변화 덕분. 식사양이나 회식자리를 줄이지 않았는데도 체중이 10킬로그램이나 줄어든 것이다.



대표적인 유산소 운동에 속하는 자전거. 운동 강도는 걷기와 달리기 중간 정도인데, 체력부담이 적다고 운동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30분간 자전거를 탈 때 소모되는 열량은 약 330킬로칼로리로, 같은 시간 걷거나 달릴 때보다 높다. 탁월한 다이어트 효과는 건강으로 이어진다.

자전거 출근, 어떻게 시작해야 좋을까?


그렇다면 건강 챙기고 돈도 아끼는 자전거 출퇴근, 어떻게 시작할까?



먼저 자전거 선택이 중요하다. 최근 출퇴근용으로 인기가 높은 것은 하이브리드 자전거! 승차감이 좋은 산악자전거와 속도가 빠른 로드자전거의 장점을 결합한 형태로 도시생활에 알맞게 제작됐다. 초보자나 중, 상급의 라이더들에게 누구에게나 다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바퀴 크기가 작은 미니벨로는 특히 접이식이 인기다. 보관과 이동 간편하기 때문인데, 반면 승차감이 나빠 장거리 운행에는 좋지 않다. 미니벨로는 바퀴가 작기 때문에 핸들링이 예민하므로 바퀴가 큰 자전거보다 피로감이 더 하다.

▶ 자전거 출근, 오래 걸리지 않을까?


간단한 요령만 알면 누구나 쉽게 탈 수 있지만, 사실 자전거 출퇴근은 선뜻 시작하기가 어렵게 느껴진다. 이유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릴 것 같기 때문이다.



서울 압구정동에서 경기도 과천까지 약 17킬로미터의 거리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례자.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할 경우, 압구정역에서 출발해 교대역, 사당역에서 환승한 뒤 정부과천청사역에서 하차하는 코스이다. 두 번째 환승역인 사당역에 이른 시간은 35분. 환승 후 정부과천청사역에 도착하는 데까지는 56분이 걸렸고, 다시 걸어서 회사에 도착하는 시간까지 모두 합치면 한시 간이 소요됐다.



자전거를 이용할 땐 신사나들목을 통해 한강변을 달리다 사당역, 남태령을 거쳐 회사에 도착한다. 한강변 자전거 도로에서 약 5킬로미터를 달려 일반도로로 이어지는 이수교차로 진입까지 16분, 자동찻길을 통해 사당역까지는 총 29분이 걸렸다. 여기에 보행자 겸용 자전거 도로를 달려 43분 만에 남태령에 접어들었고, 이후 약 20분을 더 달려 한 시간 2분 만에 회사에 도착했다. 지하철과의 시간차이는 불과 2분!

▶ 자전거 출근, 위험하진 않을까?


도로에선 차와 함께 달려야 하는 만큼 혹시 위험하진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앞선다. 승용차는 물론 버스, 택시와 함께 가는 자전거 출근길은 곳곳에 위험이 존재한다.



예측불허 오토바이도 위협요인 중 하나. 자전거 도로는 불법 주차된 차들로 막혀 있거나, 아예 택시 승강장처럼 돼버린 곳도 많다. 이럴 때마다 자전거 운전자는 사고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또 자전거 도로가 없을 경우 자전거가 이용하도록 돼 있는 맨 오른쪽 차선은 버스나 택시가 수시로 멈추는 곳이어서 사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자전거 출퇴근 선배들이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역시 안전!



먼저 차도로 너무 붙어서 달리지 않는다. 추돌사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인데, 차선을 어느 정도 차지하고 달리면 자동차 운전자가 무리하게 속도를 내지 못한다.



앞지르기는 왼쪽으로 하는데 이때 수신호는 필수. 차와의 간격은 되도록 멀리 해 지나가는 게 좋다. 운전자가 갑자기 차에서 문을 열고 나올 수 있기 때문. 안전을 위해서 공간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추월하는 것이 좋다.

또 주변음과 경적소리에 귀 기울여야 하기 때문에 이어폰 사용은 절대 금물이다. 이어폰을 끼게 되면 차량이 다가올 때 소리를 들을 수 없다. 자전거 운행자는 뒤를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많이 없기 때문에, 최소한의 청각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바이크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안전주행의 한 방법이다. 바이크버스란 노선이 같은 자전거들이 마치 버스처럼 시간을 정해 함께 출퇴근하는 방식이다. 인터넷 카페 등의 도움을 받으면 가까운 바이크버스 노선을 찾을 수 있다.



매일 규칙적으로 타야 하는 만큼 올바른 자세도 중요한데, 잘못된 자세는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자전거 앞에 위치할 때, 자전거 안장이 내 골반에서 1cm 정도 낮게 맞춰주자. 또한 초보 단계거나 아직 자전거가 익숙하지 않을 경우, 안장에 앉았을 때 두 다리가 지면에 닿아야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기 때문에 두 다리가 지면에 정확하게 닿을 수 있도록 하자.



또한 안장은 수평으로 맞춰 달릴 때 상체와 45도 각도를 유지하도록 하고, 팔꿈치는 가볍게 굽혀야 땅바닥의 충격이 몸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 공공자전거로 자전거 출퇴근 적응력을 키워보자


처음부터 무리한 시작이 싫다면 조금씩 자전거 출퇴근에 대한 적응력을 키워보는 것도 좋다.



시에서 빌려주는 공공 자전거를 이용해 전체 출퇴근 코스 중 일부 구간만 이동해보자. 여의도에서 빌린 자전거를 상암동 대여소에서도 반납할 수 있다. 한 달 기준 5천 원이면 하루 한 시간 무료. 이후 30분마다 요금이 추가된다.

고유가 시대의 경제 지킴이이자 현대인의 건강 지킴이, 자전거! 올 봄엔 두 바퀴의 매력에 푹 빠져보자.

방송정보

바이크버스카페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사람들>
홈페이지 : http://cafe.naver.com/bikecity/


자전거 나라 ☎ 02-715-5147
주 소 : 서울시 마포구 합정동 414-1번지
홈페이지 : http://www.bikenara.co.kr/


서울시 자전거 교실
홈페이지 : http://bike.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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