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조인식 기자] KIA는 지난주 벌인
4경기에서 한 경기도 패하지 않았다. SK와의 주중 2경기는 비로 열리지 못했고, 마지막 경기에서 12회 연장 끝에
비겼다.
넥센과의 주말 3연전도 12회 연장 혈투로 시작했다. 두 번째 경기에서도 10회까지 가는 연장 끝에 승리한 KIA는 6일
마지막 경기에서 타선을 폭발시키며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세 번의 연장으로 힘든 한 주를 보냈지만, 2승 2무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과정은 힘겨웠지만 승차를 고려한다면 3승 1패에 버금가는 만족스런 결과다.
특히 팀의 핵심적인 전력들이 빠져 있는 상태에서 한 주를
무패로 보냈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다른 팀들과 마찬가지로 6월 이후 반격을 준비하고 있는 KIA는 어느 팀 보다도 돌아올 선수들이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로 인해 많은 이들이 각 팀의 부상 선수들이 합류할 6월 이후에 가장 큰 전력 상승 효과를 누릴 팀을 꼽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KIA를 선택하고 있다.
이범호는 이러한 믿음을 가능케 하는 대표적인 선수다. 지난해 타율 .302, 17홈런,
77타점으로 팀의 중심타선을 이끈 이범호는 현재 왼쪽 허벅지 통증으로 1군에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이범호가 최근 퓨처스리그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범호는 롯데 2군과의 퓨처스리그 주말 3연전에서 2루타 1개를 포함 10타수 3안타, 1볼넷으로 녹슬지 않은 타격 능력을
과시했다.
아직 몸이 완전한 상태가 아닌 이범호가 지명타자로만 돌아온다고 해도 KIA 전력에는 큰 힘이 된다. 대체 3루수 홍재호의
부진으로 기회를 얻은 윤완주가 5일과 6일 3안타로 타석에서 제 몫을 다 해줬다. 수비에서도 3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며 멋진 수비로 팀을 구하기도
했다.
이범호가 3번 타선에 배치되고 이용규가 1번으로 다시 올라가면 KIA는 이용규-안치홍의 테이블 세터진과
이범호-최희섭-나지완의 클린업을 갖추게 된다. 또한 김선빈을 9번으로 놓으면서 상,하위 타선을 모두 강화할 수 있다. 단순히 비교해도 이범호 한
명의 가세로 타선의 짜임새가 대폭 강화된다.
KIA는 이범호 외에도 좌완 선발 양현종의 복귀가 다가오고 있다. 첫 등판에서 부진한
라미레즈가 최근 2차례 등판에서 무실점으로 점차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양현종의 가세도 반갑다.
양현종은 최근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3⅓이닝 11피안타 7실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최고 구속 146km을 기록했고, 퓨처스리그 경기는 1군을 앞둔 투수들에게는
점검 차원의 등판이라는 점에서 퓨처스 경기 결과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이전 등판에서는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만큼 준비된 상태로 1군에
온다면 선발진에도 숨통이 트일 수 있다.
KIA 선동열 감독은 4월 내내 "5월 이후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면 달라질 것"이라고 말해
왔다. 이제 투타의 핵심 선수가 한 명씩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들의 복귀 이후 KIA의 상위권 진입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한기주와 김상현까지 순차적으로 1군에 합류한다면 KIA의 전력은 정점을 찍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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