겐조는 패션에 대한 열정 하나만 가지고 파리로 건너가 동·서양의 아름다움을 혼합한 패션을 선보이며 파리 패션계를
풍성한 색채의 꽃으로 물들였다. 젊음의 정신과 진취적인 기상을 지닌 진정한 자유인 겐조는 프랑스인이 아닌 동양인이 파리에 패션 하우스를 세울 수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증명해보였다. 겐조는 파리에서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딘 것이 그의 인생을 크게 변화시켰다고 회상하였다.
그의 새로운 꿈과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패션 하우스 겐조는 2003년부터 2011년 가을·겨울 컬렉션까지 이탈리아의 출신의 안토니오
마라스(Antomion Marras)가 바통을 이어받아 아트 디렉터로 활약했다. 안토니오 마라스는 겐조가 그랬던 것처럼 전통과 수공예를 기반으로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으나, 지나치게 예술적인 요소에 치중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 7월 LVMH는 미국 출신의 캐롤 림 (Carol
Lim)과 움베르토 레온 (Humberto Leon)을 새로운 아트 디렉터로 영입하는 인사를 단행하였다. 파리의 전통있는 겐조 디자인 하우스와
뉴욕 소호의 셀렉트 숍인 ‘오프닝 세레모니(Opening Ceremony)’의 공동 대표들의 이질적인 조합은 ‘부조화스러운 것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라는 겐조의 디자인 정체성과 상통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겐조 디자인 하우스가 위트 넘치는 젊은 브랜드로 도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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