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때던가,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행사 준비를 하는 중이었어요.
남은 본드를 한 통에 몰아넣기 위해
저는 본드통을 잡고 있고, 친구는 제가 잡은 통에 본드를 부었는데,
제 손으로 본드가 주르르륵....!!!!!
순간접착제였어요. 무색 투명한...
돼지표 본드 같은거면 굳기전에 떼버리겠는데,
이건 금새 굳더라구요.
굳어가면서 피부가 오그라들고....
손가락 네개가 요상하게 붙은 채로,
아픈 데도 손가락 붙은게 요상하니 웃겨서 실실 웃기만 했어요...하하^^;;;
1. 물에 씻기
전혀, 아무런 효과 없었습니다.
2. 칼로 긁기
피부 껍질이 벗겨져서, 중단
3. 뜨거운 물에 불리기
손만 빨게졌구요.
4. 아세톤
점점 더 따끔거리고 떨어지지도 않고...
병원에 가야겠다 싶어서
병원에 가는길에,
친구가 부모님께 전화를 했는데
당장 식용유를 사라고 하셔서
근처 슈퍼에 들어가 식용유 한통과 종이컵 2개 구매.
5. 식용유 !!!!!!!!!!!!!!!!!!!
바로 이겁니다!
일단 컵에 식용유를 가득 붓고,(손가락을 넣어도 넘치지 않을 만큼)
손가락을 푸욱~ 담궈줍니다.
느낌.. 아주 이상하지만,
계속 담그고 있으니 점점 떨어지는 손가락...
일단 손가락은 떼어냈구요,
이제 피부에 남은 것들..
담그고 좀 떨어진것 같으면 손톱으로 떼어내고
또 담그고 손톱으로 떼어내고를 수 차례 반복한 끝에
드디어 모든 본드 제거!
손이 빨게지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식용유로
제 손가락은 무사히 살아났습니다.!
당시 얼마나 무서웠는지,
네이버 뒤져보면서 뜨거운 물에 담그고 아세톤도 뿌려보고 했건만,
친구의 어머니께서 저의 네이버가 되어주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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