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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관리/허리디스크

허리디스크 환자가 꼭 알아야 할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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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스크는 파열이 심하면 심할수록 흡수가 더 잘 되는 경향을 보인다.

디스크가 파열되면 많은 양의 수핵이 흘러나와 허리를 조금만 비틀거나 숙여도 극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이러한 통증은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당장이라도 수술이 필요해 보이지만, 디스크는 파열이 심하면 심할수록 흡수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우리 몸은 상처가 생기면 손상된 부분을 스스로 치유하기 위한 면역체계를 가동시키는데, 디스크가 파열되어 염증이 생기면 이를 상처로 인식하여 자연치유를 위한 활동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또 디스크가 파열되어 흘러나온 수핵이 많을수록 중력의 힘에 의해 디스크로부터 떨어져 나와 멀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과정에서 디스크 내부에 있어야 할 수핵이 결국 밖으로 나온 상태이기 때문에 산소공급과 같은 순환체계가 이루어지지 않아 수분이 마르고 크기가 작아지게 됩니다. 이때 우리 몸은 작아진 수핵을 이물질로 인식하기 때문에 대식세포라는 면역세포가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활동을 시작합니다. 즉, 대식세포가 단백질을 분해하면서 수핵을 먹어 치워 흘러나온 디스크가 서서히 녹아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디스크가 파열되면 통증은 매우 극심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흡수돼 호전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다만, 이러한 과정에서 통증이 매우 극심하기 때문에 혼자 자연치유에 의존하기 보단 전문 의료진의 치료를 받으며 통증을 완화하고, 올바른 생활관리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병행해야 합니다.

 

2. 디스크로 인한 염증성 통증은 시간이 지나면 좋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허리디스크는 제자리에서 밀려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건드리며 염증을 일으켜 통증이 발생합니다. 염증이 발생한 증상 초기에는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 등의 증상이 발생해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치지만, 일반적으로 염증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라앉는 경향을 보입니다. 왜냐하면 허리디스크로 인한 염증성 통증은 치유과정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염증이 통증을 일으키는 주요원인인 것은 맞지만, 염증은 우리 몸이 손상에 반응할 수 있도록 스스로 만들어낸 것입니다. 즉, 염증이 있기 때문에 디스크가 밀려나와 손상된 부위를 상처로 인식해 치유하는 것입니다. 결국 염증은 손상부위를 치유하는 과정의 일부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염증이 가라앉고 통증도 완화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다만, 치료기간을 단축하고 통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하기 위해선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치료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3. 조금 밀려나온 디스크는 잘 흡수되지 않지만, 근육과 인대의 상태가 양호하다면 건강하게 사는데 큰 지장 없다.

디스크가 심하게 파열되어 수핵이 왕창 밀려나오면 우리 몸의 면역세포(대식세포)가 이물질로 인식해 녹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깨끗하게 흡수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반면 조금 밀려나온 디스크는 오히려 이물질로 인식하기 어려워 파열된 디스크에 비해 잘 흡수되지 않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분들이 허리 통증이 더 심해질 것을 우려하여 무리하게 치료를 진행하거나, 잘못된 운동으로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허리 근육과 인대의 상태가 양호하다면 건강하게 사는데 특별한 지장이 없습니다.

40~50대 이상의 건강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MRI 촬영을 해보면 허리디스크가 퇴행되어 조금씩 밀려나온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때 밀려나온 디스크의 양과는 상관없이 개인에 따라 통증을 호소하는 정도가 각기 다릅니다. 이는 전체적인 척추의 상태, 특히 근육과 인대의 상태에 따라 통증유무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즉, 허리 근육과 인대는 척추를 지지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근육과 인대가 건강하고 상태가 양호하다면 디스크가 조금 밀려나와도 척추를 잘 지지해줘 통증 없이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디스크가 밀려나와 통증이 있는 상태라면 통증을 잡는 동시에 근육과 인대의 기능을 회복 및 강화시키는 치료를 진행합니다. 반대로 지금 당장은 통증이 없더라도 허리디스크 자체가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며 통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4. 의학적으로 수술을 해야 하는 유일한 경우는 심각한 마비와 근력저하, 대소변장애 등이 발생했을 때이다.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면 심한 통증으로 인해 마음이 초조해져 성급하게 수술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허리디스크로 수술을 해야 하는 유일한 의학적 이유는 심각한 힘 빠짐과 근력저하, 대소변장애 등이 발생했을 때입니다. 만약 디스크로 인해 이와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디스크를 제거해 신경을 풀어줘야 하므로 응급수술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 드린 이유들로 인해 허리디스크로 이와 같은 증상이 발생할 확률은 매우 적습니다.

 

5. 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생활습관을 점검해봐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매우 정직한 질환이기 때문에 치료를 병행함에도 통증이 지속된다면 자신의 생활습관을 되돌아봐야 합니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 하면, 자신도 모르게 평소 허리에 무리가 가는 생활습관을 지속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 환자라면 평소 자신의 허리 건강에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허리 건강일지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즉, 오늘 하루 동안 몇 시간을 앉아있었고, 얼마나 자주 일어나 스트레칭을 했는지, 휴식은 몇 분 정도를 취했는지 등을 기록해둔다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록 작은 생활습관일지라도 허리에 좋지 않은 습관을 지속적으로 반복한다면 아무리 좋은 치료도 효과를 보기까진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과 자세를 유지하고,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적절한 운동과 휴식 등이 병행된다면 디스크는 시간이 지날수록 호전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6. 몸에 맞지 않는 잘못된 운동은 안 하느니만 못한 운동이 된다.

간혹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급격이 악화되어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분들을 보면 잘못된 운동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허리디스크 환자의 경우 자신에게 맞지 않는 잘못된 운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허리에 힘이 들어가거나 무게를 많이 들어올리는 운동, 피곤한 허리를 더 피곤하게 만드는 운동, 통증을 참으면서 하는 무리한 운동 등은 즉시 중단해야 합니다. 근력운동, 등산, 실외자전거, 골프 등이 대표적인 예에 해당됩니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치료를 통해 허리통증이 어느 정도 완화된 이후 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처음부터 허리 근육을 키우겠다는 목적으로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보단 가벼운 걷기와 스트레칭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커리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허리디스크 강화운동은 매우 쉽고 간단한 동작이지만, 꾸준히 지속적으로 따라 하는 것만으로도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좋은 운동입니다. 또 척추관협착증 4가지 운동(발목•무릎•골반•고관절)은 퇴행 정도가 매우 심한 중증 협착증 환자도 따라 할 수 있어 허리디스크 환자에게도 도움이 됩니다. 다만, 어떤 운동이든 운동 직후나 그 다음날 통증이 발생한다면 즉시 중단하고 시간이나 횟수를 조절해야 합니다.

 

7. 허리디스크로 스테로이드 시술을 받을 땐 효과와 기전에 대해 잘 알고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허리가 아파 병원에 내원하면 대부분 스테로이드 시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또 척추질환에 시행되는 대부분의 시술(신경주사•신경성형술)은 명칭은 각기 다를지라도 그 기전은 스테로이드 시술을 의미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인위적으로 억제하여 염증을 강제로 제거하는 기전을 갖고 있기 때문에 염증성 통증이 주된 원인인 허리디스크에는 호전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강제로 염증을 제거하는 만큼 장기적으로 반복하여 사용할 경우 우리 몸의 필연적인 복구과정인 면역체계를 중단하는 것이기 때문에 척추 구조물이 약해지거나 추후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의학교과서에서도 스테로이드는 1년에 3회 이상 시술을 권하지 않고, 시술을 받을 때도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정해진 용량과 횟수를 지켜야 합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몸은 손상된 부분을 스스로 치유하고 염증을 가라앉히기 때문에 전문 의료진의 도움 하에 통증만 잘 관리한다면 스테로이드 시술 없이도 호전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허리디스크 스테로이드 주사, 시술의 뜻밖의 부작용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8. 진통제는 부작용은 작지만, 먹었다면 반드시 휴식이 필요하다.

진통제는 스테로이드 시술에 비해 부작용은 적지만, 진통제를 복용했다면 그 이후에는 반드시 휴식을 취해야 합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진통제를 먹는 이유가 통증을 참아가며 무언가를 하기 위해서일 때가 많습니다. 여행을 간다거나 야근을 하거나, 무리한 운동을 하는 것이 등이 그 예입니다. 이때 진통제를 복용함으로써 통증은 완화됐을지라도 지속적으로 무리하게 되면 결과적으론 허리를 더 손상시키게 됩니다. 또 순간적으로 통증이 사라졌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미뤄 병을 더 심각하게 키울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이를 장기간 방치하여 허리디스크 파열에 이르게 되면 일반적으로 참을 수 있는 통증도 아닐뿐더러 진통제도 잘 듣지 않습니다. 따라서 허리디스크로 인한 통증이 있다면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통증을 완화하고, 진통제를 먹었다면 그 이후엔 반드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9. 허리디스크 치료는 최소 2~3개월 이상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므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치료에 임해야 한다.

허리디스크는 밀려나온 수핵으로 인해 손상된 부위가 아물고 염증이 가라앉기까진 일정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허리디스크 치료를 위해선 최소 2~3개월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또 척추 주변에 있는 근육과 인대, 디스크 등이 퇴행되어 약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이 같이 회복되어야만 치료가 원활해집니다. 다만, 이 기간 동안 의료진의 도움을 받으며 통증을 완화하고, 충분한 휴식과 생활습관 개선 등을 병행한다면 개인에 따라 편차는 있지만 치료기간이 조금 단축될 수는 있습니다. 또 치료가 끝난 이후에도 병원에서 알려드리는 여러 운동법과 생활관리 등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치료 직후에 나타난 호전상태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습니다. 시간을 들이고 공을 들여 만든 음식은 그렇지 않은 음식에 비해 맛이나 향, 시각적 요소에도 많은 차이가 납니다. 이처럼 허리디스크로 충분한 시간과 공을 들여 올바르게 치료하고, 호전상태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합니다. 시간을 들여 치료하는 것과 단기간에 좋아지는 치료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유념해주시기 바랍니다.

10. 퇴행으로 뭉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면 치료기간이 단축될 수도 있다.

앞서 허리디스크 치료는 최소 2~3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씀 드렸는데, 이 기간 동안 통증으로 굳어진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면 치료기간을 단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이것이 무슨 말이냐 하면, 노화로 인해 퇴행되고 기능이 떨어진 근육과 인대는 허리디스크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면 더욱 단단하게 뭉치고 굳어집니다.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가 발생하면 염증이 발생한 신경을 치료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하지만, 단단하게 뭉친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면 치료기간이 단축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연치유를 목적으로 통증을 참아가며 장시간 누워있는 것보다, 근육과 인대를 풀어주는 다양한 복합치료를 받았을 때 통증이 호전되는 정도나 치료기간 등이 훨씬 더 짧아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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