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 산업은 날로 발달하고 있지만, 아직도 태교가 비과학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에 인간공학의 관점에서 태교를 해석하고 연구하는 이면우 교수에게 태교의 과학성과 현대에 걸맞은 태교 지침에 대해 들어봤다.
현대적인
태교를 위한 제안
추상적인 계문에서 구체적인 정보로 | 태교에 관한 옛 교훈들은 추상적인 내용이
대부분이어서 신세대의 공감을 얻기 힘듭니다. 또한 전통 태교에서 권장하는 사항 중에는 요즘 생활 감각에 맞지 않는 부분도 많습니다. 늦은 밤이나
비 오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고, 임신부는 요란스러운 구경거리를 멀리하고, 남편에게는 금욕을 권장하고, 떠들썩한 시장도 가지 말라고 합니다. 요즘
생활양식으로는 지킬 수 없는 계문들입니다. 이 같은 구체적인 태교 지침에는 과학적 근거가 뒤따라야 할 것이며, 부부관계를 금할 경우에는 그
기간을 명시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떠들썩한 분위기를 피하라고 할 때는 소음의 정도를 제시해야 하며, 이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의 명확한 후유증도
설명되어야 할 것입니다.
일괄 태교에서 단계별 태교로 | 옛 태교 지침은 이를 지켜야 할 기간을 명시하고 있지 않습니다. 기간에 대한 언급이 없으니
전기간에 걸쳐 지키라고 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오늘날의 전문가들이 분류하는 임신의 단계는 크게 3기간으로 나누어집니다. 심리적 혼란과 신체의
거부증세를 경험하는 임신 초기, 태아의 성장이 가속화되고 임신부의 습관과 기호 측면에서 변화가 많은 임신 중기, 몸이 무거워지고 출산 준비와
병원 방문 등으로 바쁜 임신 후기. 태교의 내용도 이런 단계에 따라 달라져야 할 것입니다.
개인 태교에서 임신부-남편-가족의 공동 태교로 | 과거의 태교 계문은 임신부, 남편, 가족 모두 개인별 태교 지침을 지킬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대적 태교는 임신부와 남편, 가족이 공감하며 서로를 성원하는 내용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임신부의 기호와 습관이 변할
때 가족들은 이러한 현상을 이해하고 이에 동조해야 합니다. 임신부의 몸이 무거울 때에는 남편이 집안일을 대신하는 것이 태교일 것입니다. 또한
출산일이 다가오면 출산 준비를 같이하는 것이 공동 태교입니다.
일방적 태담에서 대화형 태교로 | 태아의 딸꾹질은 호흡기의 횡격막이 완성되었다고 엄마에게 보고하는 것입니다. 태아의 발 차기는
대퇴부 근육이 발달되고 있다고 자랑하는 것입니다. 횟수가 잦아지고 강도가 심해지는 것은 엄마에게 "나 이제 근육이 이만큼 세졌어요"라는 진도
보고입니다. 이처럼 비록 강한 신호는 아니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엄마 아빠도 태아가 보내는 '대화 신청'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청각 기능이
완성되면 태아는 외부의 소음에 반응을 보이므로 이럴 때에는 가족간에 언성을 높이는 일을 자제하고, 엄마가 듣기 좋거나 태아가 반응을 보이는
음악을 듣는 일이 바로 태교입니다. 두뇌가 발달하는 시기에 맞추어 시집을 읽어주고, 잠들기 전에 태아에게 좋은 꿈을 꾸라는 덕담(태아도 꿈을
꿉니다)도 해주세요.
엄숙한 분위기에서 이벤트 분위기로 | 임신 사실을 확인했을 때, 심장 박동 소리를 처음 들었을 때, 처음으로 초음파 사진을
보았을 때, 첫 발길질을 느꼈을 때마다 이를 축하하는 온 가족의 이벤트가 준비되어야 합니다. 태교 분위기가 이벤트 분위기로 바뀌어야 할 과학적
근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인체의 반응은 제어 기능(inhibition)과 촉진 기능(facilitation)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어
기능은 뇌에서 전달되는 반응을 자제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엄숙한 분위기는 태아의 제어 기능을 발달시키는데, 제어 기능이 발달된 사람은
소극적이며 내성적 성향을 보입니다. 반면에 촉진 기능은 뇌에서 전달되는 신호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즐거운 분위기는 태아의
촉진 기능을 발달시키며, 촉진 기능이 발달한 사람은 적극적이고 외향적 성향을 갖습니다.
추억의 태교에서 기록의 태교로 | 어머니들이 다 큰 자식에게 하시는 말씀 중에는 "내가 너를 가졌을 때…"로 시작되는 표현이 많습니다. 추억의 태교인 셈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음성과 비디오, 휴대폰과 ARS, 인터넷과 이메일 등 각종 자료의 기록, 보관, 재생, 전송 장치가 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러므로 태아와 관련된 대화 내용과 영상을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훗날 성장한 자녀는 초음파 사진을 보며 울던 엄마의 표정, 엄마 배에 귀를 대고 있다가 태아의 발 차는 움직임에 놀란 아빠의 표정을 보며 가족의 정을 두텁게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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