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이야기/꿈이야기&별자리

별자리 - 처녀자리(200여 개의 은하가 숨어 있는 처녀자리)

SMALL

처녀 자리


 

 

처녀 자리 : ‘아스트라이아’와 ‘페르세포네’의 신화

처녀 자리.


제우스 신과 거인 타이탄족의 여신 테미스 사이에서 태어난 아스트라이아는 정의의 여신이었다. '금의 시대'에는 신과 사람들이 어울려 지상에서 살고 있었다. 그러나 얼마 후 지상에 계절이 생기고 농업이 시작되면서 사람들 사이에서 분쟁과 싸움이 일어나자 신들은 지상을 버리고 하늘로 돌아가 버렸다. 그러나 아스트라이아만은 인간을 믿고 지상에 살면서 열심히 정의의 길을 설명하였다. 이 시대를 '은의 시대'라 한다. 이윽고 '동의 시대'가 되자 인간은 거짓과 폭력을 일삼게 되어 친구와 부모 형제들까지도 피를 흘리며 서로 죽이게 되자, 아스트라이아도 끝내 참지 못하고 하늘로 돌아가 버렸다. 처녀자리는 이 아스트라이아의 모습이라고 한다.

 

사실 아스트라이아는 '별'이라는 뜻이다. 보통 서양에서는 정의의 여신이 칼과 천칭을 들고 있으나, 옛 별자리 그림의 처녀 자리는 보리 이삭을 든 여신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여기서 이 여신은 식물의 싹틈과 곡물의 수확을 맡아보는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라고도 하고, 또는 그의 딸 페르세포네라기도 한다.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의 딸 페르세포네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페르세포네는 지하세계의 왕인 하데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정도로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페르세포네의 아름다움에 반한 하데스는 그녀를 납치하여 자신의 아내로 삼았다. 페르세포네는 지하세계에서 부족할 것 없는 생활을 하였지만 가끔씩 땅 위의 풍경들을 생각할 때면 깊은 슬픔에 잠기곤 하였다. 한편 페르세포네가 지하세계로 납치된 후 딸을 잃은 데메테르는 비탄에 빠졌고 토지의 여신이 슬퍼하자 대지는 황폐해졌고 사람과 동물들이 살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신들의 왕인 제우스는 이를 방관할 수 없어 지하세계의 왕이자 자신의 형인 하데스를 설득하였다. 결국 제우스의 도움으로 페르세포네는 일 년의 반 동안만 지하세계에 있고 나머지 반은 지상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낼 수 있게 되었다. 딸을 만나게 되어 데메테르의 슬픔이 가시게 되면 땅은 다시 활기를 찾게 된다. 봄이 되면 동쪽 하늘로 떠오르는 처녀자리는 지하세계에서 지상으로 올라오는 페르세포네의 모습인 것이다.

 

 

처녀 자리 은하단에는 200개의 은하가

처녀 자리.

처녀 자리 주요 구성 별.

 

 

알파별은 스피카
알파(α)별의 이름인 스피카는 '곡물의 이삭'이라는 라틴어인데, 여신이 손에 든 빛나는 보리 이삭이 스피카다. 이 별이 나타나면 파종의 시기가 가까워진 것이므로 농사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스피카의 푸른빛은 표면 온도가 20,000℃ 이상인 고온 때문이다. 거리는 약 250광년이며, 스펙트럼을 조사하면 어두운 반성을 지닌 연성임을 알 수 있는데 이는 큰 곰 자리 미자르에 이어 두 번째로 발견된 분광쌍성이다. 베타별 바로 옆에 천구상의 추분점이 있다.

 

처녀 자리 은하단
처녀 자리는 머리털 자리와 함께 은하계 밖의 은하나 은하단이 많이 발견되는 곳으로, 처녀 자리 은하단은 200개 정도 은하가 한 무리가 된 거대한 은하단이다. 우리로부터의 거리는 약 6,000만 광년이며 약 1,180km의 속도로 멀어져 가고 있다.

 

M49, M58, M59, M60, M61
M49(NGC4472)는 8등급의 타원은하로 처녀 자리 은하단의 중앙에서 약간 떨어져 있다. 처녀 자리 은하 중 밝고 큰 편에 속하며 100mm 망원경으로 보면 구상성단과 같은 모습으로 보인다. 지름은 5만 광년이고 지구에서 7,000만 광년쯤 떨어져 있다. 질량은 우리 은하의 5배쯤 되는 아주 조밀한 은하이다.

 

M58(NGC4579)은 막대나선은하로, 처녀 자리 은하단에서 아래 쪽에 있다. 쌍안경으로 천체들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100mm 망원경으로는 희미한 타원 모습도 볼 수 있다.

 

M59(NGC4621)는 타원은하로 100mm 망원경에서 뿌연 원반을 볼 수 있다.

 

M60(NGC4649)은 밝은 타원은하로 100mm 망원경으로 둥글고 뿌연 핵을 볼 수 있으며, 서쪽에 붙어 있는 다른 은하와 이중 은하처럼 보인다.

 

M61(NGC4303)은 감마별에서 북서쪽으로 올라가면 찾을 수 있는 커다란 나선은하이다. 100mm 망원경으로 긴 중심부를 확인할 수 있다.

 

M49. <출처: (CC)Ole Nielsen at Wikipedia.org>

M58.

 

 

M84와 M86
M84(NGC4374)와 M86(NGC4406)은 처녀 자리 은하단의 중심에 있는 밝은 타원은하의 쌍으로 서로 17' 쯤 떨어져 있다. 작은 망원경으로 보면 두 은하가 아주 비슷하게 보이지만, 100mm 이상의 망원경으로 보면 M84가 더 밝게 보인다. 대부분의 은하들이 우리 은하에서 멀어지고 있는데 반해 M86은 우리 은하 쪽으로 접근하고 있는 은하이다. 이 은하의 쌍은 처녀 자리 은하단의 다른 은하들을 찾는 열쇠가 되는 은하들이므로, 관측 시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M87, M89, M90
M87(NGC4486)은 강한 전파를 내보내는 전파 은하로 유명하다. 또한 처녀 자리 가운데서 제일 강한 전파 천체이므로 처녀자리 A라고도 부른다. 이 은하는 우리로부터 약 5억 광년이나 떨어져 있는데도 보통 은하의 수만 배, 태양이 내보내고 있는 빛과 열의 전체 에너지보다 1억 배나 큰 전파를 내보내고 있다.

 

M89(NGC4552)는 M87로부터 동쪽으로 약 1° 떨어진 커다란 타원은하로 100mm 이상의 망원경으로는 중심부의 타원형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M90(NGC4569)은 M87, M89와 삼각형을 이루는 거대한 막대나선은하이다. 100mm 이상의 망원경으로 보면 밝은 타원형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M84.

M87.

 

M104
M104(NGC4594)는 커다란 막대나선은하로, 은하 중심핵이 무척 밝고 크며 암흑 성운의 띠가 은하의 가운데를 가로 지르고 있어 '검은띠은하'라고 불리거나, 그 형태가 멕시코인들이 쓰는 차양이 넓은 모자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어 '손브렐로 은하'라고도 부른다.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