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십견은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퇴행성일 가능성이 높다.
십견은 주로 50대에서 발병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의학적 용어로는 유착성관절낭염이라고 합니다. 즉,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깨가 딱딱하게 굳어 통증과 함께 운동 범위의 제한을 가져오며, 어깨가 꽁꽁 얼어있는 듯하다고 하여 동결견(frozen shulder)라고도 합니다. 이러한 오십견은 아직까지 정확한 발병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50대 전후로 발병한다고 하여 오십견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아 어느 정도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추정이 됩니다.
저희 모커리에서는 어깨에 가해지는 추가적인 손상을 보호하고자 우리 몸에서 스스로 어깨를 딱딱하게 굳혀 발생하는 것이 오십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어깨 관절이 퇴행되면 어깨 관절 주변 근육, 인대 등에 미세한 손상이 생기게 됩니다.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이 손상 부위에는 계속해서 자극이 가게 되고, 이로 인해 어깨에 추가적인 손상이 생겨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 몸이 일종의 보호 시스템을 작동하여 스스로 어깨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굳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어깨에 자체적인 깁스를 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2. 오십견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치유 된다. 그러나 완전한 회복이 어려울 수 있다.
오십견증상은 어깨가 단단히 굳어져 누군가 팔을 살짝 치거나 건드리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또 어떤 방향으로 팔을 올리거나 돌려도 어깨 전체가 굳어있기 때문에 심지어는 강제로 팔을 들어 올려도 팔이 잘 올라가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오십견증상은 평균적으로 1~3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통증이 호전되고 관절 운동 범위도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문제는 1~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특히 통증이 가장 심한 초기에 아무런 조치 없이 통증을 견디는 것이 불가능하고, 팔의 가동 범위가 줄어들면서 일상생활을 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어깨 관절은 우리 몸에서 가동 범위가 가장 넓고 움직임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가동 범위에 제한이 오게 되면 옷을 입는 것, 밥을 먹는 것, 씻는 것 등 기본적인 생활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또한 자연치유만을 기다리면서 어깨가 딱딱하게 굳은 채로 오랜 시간을 보내게 되면, 굳은 어깨가 완전히 풀렸을 때 오십견 발생 이전의 완전한 가동 범위로 회복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십견은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야 합니다.
3.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발병 확률이 높으며, 어깨를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 발생하기 쉽다.
오십견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납니다.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근력이 약하고, 폐경 등과 같은 호르몬의 수치 영향으로 어깨 관절낭에 염증이 더 잘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오십견은 어깨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는 상황에서 더 잘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회전근개파열로 인해 팔의 움직임이 제한된 경우, 골절 등으로 인해 오래 깁스를 하고 있었던 경우, 유방절제술 등을 받아 정상적인 어깨 움직임이 불가능한 경우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4. 오십견 증상은 통증기-동결기-회복기 3단계로 이루어진다.
오십견은 오십견증상 발현 기간 및 양상에 따라 통증기, 동결기, 회복기와 같은 세 단계로 진행됩니다. 첫 번째 단계인 통증기는 발병으로부터 3~6개월까지로, 가동 범위가 점점 줄어들면서 통증이 점차 심해지는 단계입니다. 어깨 관절의 경직이 서서히 나타나 운동 범위가 감소하며 어깨를 움직일 때마다 심한 통증이 발생합니다. 특히 밤에 통증이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야간통이 심합니다.
두 번째 단계는 어깨가 얼어붙은 것처럼 움직일 수 없는 동결기입니다. 발병 후 6~12개월 정도 지속되는 이 기간 동안에는 통증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통증은 약간 감소하나 어깨가 굳어지는 증상이 더 심해집니다. 스스로 어깨를 움직이는 능동적 관절 운동의 제한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이 어깨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수동적 관절 운동 범위도 제한됩니다. 팔을 올리거나 뒤로 돌리기 힘들며 더 악화되면 옷을 입거나 씻는 것도 어려워집니다.
마지막 세 번째 단계인 회복기(해동기)는 12~18개월 또는 그 이상의 기간으로, 통증이 완화되고 어깨 경직이 풀리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는 어깨 관절을 과도하게 움직일 때만 통증이 생기며, 관절 운동의 범위가 다소 회복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처럼 오십견은 짧게는 1년에서 길면 3년 사이에 저절로 회복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회복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회복 후에도 완전한 기능 회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인 관절 운동 제한이 남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저절로 낫겠지 하는 생각에 어깨 통증과 관절 운동 제한을 참으며 무작정 기다리기보다는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5. 오십견이 같은 어깨에 재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한번 오십견이 발병한 어깨에 다시 오십견이 재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예를 들어 오른쪽 어깨에 오십견증상이 나타나 치료를 통해 굳어진 어깨를 다시 회복했다면, 해당 부위에 오십견증상이 재발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한쪽 어깨에 오십견이 오면 다른 한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다른 쪽 어깨 발생 확률이 높다는 이유에 대해서 정확히 밝혀진 바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통증이 있는 어깨를 사용할 수 없으니 반대쪽 어깨를 더 무리하게 사용해서일 가능성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손상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이 있습니다. 한쪽에 손상이 오면 다른 쪽에도 손상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반대쪽에 오십견이 생길 확률이 높은 것입니다. 따라서 오십견증상 치료를 받아 완치됐다 하더라도 평소 생활습관 관리 및 어깨 관절에 좋은 운동 등을 꾸준히 하면서 다른 쪽 어깨에 오십견이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6. 오십견은 야간통이 심하다.
오십견이 있으면 어깨를 움직이거나 누군가 팔을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통증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특히 이러한 통증은 밤에 더욱 도드라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를 야간통이라고 합니다. 오십견 환자들은 야간통 때문에 밤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해 불면증까지 생길 위험이 높습니다. 야간통으로 잠을 잘 자지 못하면 피로가 누적되어 다음날 통증이 더 심해졌다고 느낄 수 있고, 이로 인해 또 수면에 방해를 받아 일상생활에도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됩니다.
오십견이 야간통을 유발하는 이유는 멜라토닌이라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멜라토닌은 어깨 통증의 주원인인 염증성 사이토카닌의 분비를 자극하는데, 멜라토닌이 주로 밤에 분비되기 때문에 야간통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또 밤에는 낮과 달리 활동량이 적고, 특별한 자극이 없기 때문에 모든 주의가 통증에 집중되게 됩니다. 만약 옆으로 누워잔다면 그 영향으로 야간통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보통 한쪽 어깨에 통증이 있으면 아프지 않은 어깨 쪽 방향으로 몸을 돌려 눕게 되는데, 옆으로 자면서 어깨가 눌리고 몸의 하중을 받아 반대쪽 어깨에도 통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따라서 잘 때는 되도록이면 반듯하게 누운 채로 자는 것이 좋습니다.
7. 초기에 치료해야 어깨관절의 가동 범위가 더 쉽게 정상화될 수 있다.
오십견은 초기 치료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특히 아직 어깨 관절의 완전한 경직이 일어나지 않은 통증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한 번 굳어버린 어깨의 가동 범위를 회복하는 것은 굉장히 어렵기 때문에 가동 범위가 어느 정도 남아있는 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서 어깨 경직이 풀리더라도 오십견 이전의 완전한 가동 범위로 회복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제때 치료를 받지 않은 오십견 환자의 약 20~50%에서 운동 범위의 제한과 같은 후유증이 나타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십견은 짧게는 1년에서 길면 3년 사이에 자연치유가 되는 경향이 있으나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굳은 어깨가 풀린다 하더라도 완전한 기능 회복이 되는 것이 아니라 부분적인 관절 운동 제한이 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아셔야 합니다. 따라서 아픈 기간을 최대한 단축시키고, 어깨관절의 가동 범위를 정상화시키기 위해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에 나서는 것이 좋습니다.
8. 오십견 한방치료는 통증을 완화하고 어깨관절의 운동 범위를 정상화 시켜준다.
오십견은 통증이 극심하고, 관절의 움직임이 제한되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기 때문에 통증을 감소시키고 어깨관절의 기능을 정상화하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모커리에서는 약침, 봉침, 추나, 동기침법, 한약 등의 복합치료를 통해 통증을 좋아지게 하고, 경직된 근육과 인대를 부드럽게 풀어주어 어깨관절의 운동 범위를 회복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모커리의 대표적인 오십견 치료방법은 동기침법은 어깨에 침을 꽂은 상태에서 추나치료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통증 부위에 직접 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가 통증 부위를 움직일 수 있도록 한의사가 도와주는 치료입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자면, 얼음에 조그마한 못을 박아 두들기면 얼음이 깨지는 것처럼 굳어있는 어깨에 미세한 침을 넣어 동시에 팔을 밀고 당김으로써 굳어있는 어깨 근육을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동기침법은 침의 자극 효과를 통해 통증을 감소시키고 동시에 팔을 밀고 당김으로써 어깨관절의 가동 범위를 점차적으로 늘려주는 두 가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9. 스테로이드 치료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오십견 진단을 받고 통증을 참기 힘들어 스테로이드 주사치료를 받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스테로이드 치료를 받을 때는 스테로이드가 염증 및 통증을 없애는 기전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를 한 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는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인위적으로 중단시켜 염증을 제거하는 기전의 약물입니다. 오십견은 유착성관절낭염이라는 의학적 용어처럼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관절낭에 염증이 생긴 것이니,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면 당연히 염증이 제거되어 통증도 호전됩니다. 그러나 오십견으로 인해 나타나는 염증은 통증을 일으키는 주원인이지만, 이와 동시에 손상된 어깨 관절에 대처하는 우리 몸의 복구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를 강제로 중단시키게 되면 손상을 치유하기 위한 복구 과정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않게 됩니다. 즉 시술 직후 통증은 좋아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세포의 재생, 이동, 활성화, 증식 등이 억제되기 때문에 우리 몸이 자연치유 기능이 떨어지게 됩니다. 또 스테로이드 시술을 반복적으로 진행하게 되면 근육과 인대, 힘줄 등의 관절구조물이 약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이유로 스테로이드 치료는 매우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며, 의학 교과서에도 6개월~1년에 3회 이상의 스테로이드 시술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나와있습니다.
10. 오십견 스트레칭은 다른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과는 달리 통증이 있어도 참고 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 환자는 통증이 있을 때 운동을 하기보다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아플 때 운동을 하게 되면 이미 손상된 디스크에 재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치료 등을 통해 통증을 완화한 뒤 재발 방지 목적에서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오십견 환자는 좀 다릅니다.
다른 퇴행성 근골격계 질환과는 달리 통증이 있어도 조금 참으면서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줄어든 가동 범위를 다시 회복시켜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깨가 딱딱하게 굳은 상태를 오래 유지하게 되면, 어깨관절의 운동 범위가 영구적으로 제한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통증이 있다고 해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기보다는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오십견 스트레칭을 통해 가동 범위를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이 낫습니다. 오십견 스트레칭을 할 때는 통증이 서서히 줄어드는 시기인 동결기나 한방치료 등을 통해 통증이 좀 줄어든 상태에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 과도하게 어깨를 움직이는 운동은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너무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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