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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광고 채널을 기업에서 일반 이용자에게로 넓힐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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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가 광고 채널을 기업에서 일반 이용자에게로 넓힐 모양이다.

동영상 전문 사이트 유튜브는 구글코리아 본사에서 ‘한국, 유튜브 3.0으로의 진화’라는 주제로 9월6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용자 파트너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아담 스미스 유튜브 아태 총괄이 화상으로 유튜브 3.0을 소개하는 모습

사용자 파트너 프로그램은 유튜브를 통해 일반 이용자도 광고로 돈을 버는 서비스다.

아담 스미스 유튜브 아태지역 총괄은 유트브 3.0에 대해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영상을 무료로 올리고 쉽게 공유하는 동영상 커뮤니티 역할을 한 게 유튜브 1.0이었다면, 유튜브 2.0은 저작권 보호 기술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수익화 모델을 제시했고, 유튜브 3.0은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사용자 파트너 프로그램은 올 5월24일에 출시한 서비스이지만, 이제야 유튜브가 본격적으로 국내 파트너를 모집하는 모습이다. 지금까지 유튜브는 SM엔터테인먼트나 YG처럼 동영상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업체와 계약을 맺어 광고 수익을 나눴다. 이들 기업을 유튜브는 ‘파트너’라고 부른다. 국내에는 유튜브와 계약을 맺은 파트너가 약 150개 있다. 전세계로 확장하면 2만여곳이 유튜브의 파트너로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는 유튜브에서 자신의 저작물이 허락없이 공유되는 걸 발견하면  ①해당 저작물의 삭제 요청 ②불법 저작물을 삭제하지 않고 유통 흐름이나 이용 행태 등을 분석하는 데 활용 ③해당 저작물에 광고 삽입 등 3가지 방법으로 자신의 저작권을 보호할 수 있었다. 사용자 파트너 프로그램은 이중 세 번째 방법을 일반 이용자가 자신의 저작물에 광고를 삽입하는 형태로 확장됐다.

사용자 파트너 프로그램을 통해 유튜브는 다양한 동영상 콘텐츠를 확보하고, 일반 이용자가 직접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설립 취지도 지키는 일석이조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 파트너 프로그램은 모두에게 열린 문은 아니다. 서황욱 이사는 “자기 동영상을 수익화하는 데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으면 사용자 파트너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다”라고 파트너 선정 기준을 밝혔다. “유튜브는 이용자가 지속적으로 만든 콘텐츠를 보고 판단하며, 지속적으로 자기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라는 조건도 걸었다.

현재로선 사용자 파트너 프로그램에 누가 지원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세부 기준은 없다. 구글코리아는 기준이 되는 활동기간과 공유한 콘텐츠 수, 카테고리 등을 공개하지 않았다.

참고: 유튜브 ‘사용자 파트너스 프로그램’ 의 공식적인 자격 요건

YouTube 파트너가 되려면 최소한 다음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합니다.

  • 온라인 스트리밍에 적합한 동영상을 제작하는 제작자입니다.
  • 본인이 올린 모든 오디오 및 동영상 콘텐츠를 사용 및 유료화할 명시적 권한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 수천 명의 YouTube 사용자가 보는 동영상을 정기적으로 업로드하거나 온라인 DVD 판매와 같은 다른 방법으로 상업적 성공을 거둔 유명 동영상을 게시합니다.

참고: 모든 업로드 동영상에 YouTube 커뮤니티 가이드 및 서비스 약관이 적용됩니다.

그 대신 구글코리아는 유튜브 ‘사용자 파트너 프로그램’에 붙을 광고를 선보였다. 영상 시작 전 보여주는 ‘인스트림 광고’와 동영상 재생 중 화면 위로 보이는 ‘인비디오 광고’ 등 유튜브 전용 광고 2가지와 유튜브 재생시 오른쪽 위에 표시되는 배너광고 등이 있다고 구글코리아는 설명했다. 광고 수익 분배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유튜브는 현재 공식적으로 국내 이용자가 동영상 파일을 올릴 방법은 막아두었다. 유튜브는 지난 2009년 4월 제한적 본인확인 적용 대상 서비스로 선정되자 한국지역 이용자를 대상으로 파일 업로드와 덧글 기능을 막았다.

이에 대해 정김경숙 구글코리아 상무는 “본인확인제 때문에 국내 이용자가 업로드하는 기능은 비활성화했지만, 국가 설정을 한국이 아닌 곳으로 바꾸면 업로드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구글코리아는 이 자리에서 유튜브 3.0을 위한 ▲유튜브 편집기 ▲3D ▲라이브 ▲차트 ▲뮤직 ▲공유 등 새로운 기능도 공개했다. 이들 기능은 지난해부터 시범 운영을 해왔는데 앞으로 유튜브가 3.0으로 서비스를 변화하는데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편집기와 3D는 일반 이용자가 유튜브에 질 높은 콘텐츠를 올리도록 돕는 동영상 편집 서비스다. 웹 애플리케이션으로 제공되는 유튜브 편집기는 일반 이용자도 간편하게 동영상을 편집하게 돕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자는 길이 조절, 방향 전환, 배경음악 선택, 색 보정, 2개 이상의 다른 동영상 이어 붙이기, 특수효과 주기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함께 소개된 유튜브 3D는 2개의 동영상 파일을 조합해 일반 이용자가 손쉽게 3D 동영상 콘텐츠를 만들게 한다. 현재 유튜브 3D를 이용해 올라온 3D 콘텐츠가 9천개가 넘는다.

유튜브 차트, 뮤직, 라이브, 공유는 동영상 콘텐츠의 노출을 극대화하는 데 일조하는 장치로 보인다. 유튜브 차트는 모든 동영상을 대상으로, 유튜브 뮤직은 유튜브에 존재하는 모든 음악 콘텐츠를 일·주·월별로 나눠 순위를 공개하는 서비스다. 생방송으로 올라오는 콘텐츠는 유튜브 라이브에 모아, 이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유튜브 공유는 유튜브의 모든 콘텐츠를 단추 하나로 구글플러스 행아웃을 비롯한 다양한 SNS로 동영상 콘텐츠를 공유하게 하고, 단축 URL도 제공한다.

2005년 2월 서비스를 시작한 유튜브는 현재 1분에 48시간 분량의 동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하루로 치면 7년 분량이고, 한 달로 지난 60년간 미국 주요 방송사가 방영한 영상보다 많다고 유튜브는 밝혔다. 유튜브에 등록되는 동영상은 해마다 100% 증가하며, 조회수 또한 매일 30억회 이상 발생한다. 세계 인구 절반이 매일 유튜브 동영상 하나를 시청하는 셈이다.

유튜브는 미국과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대여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아담 스미스 총괄은 “영화 대여 서비스를 미국에 출시하고 좋은 반응을 얻었다”라며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제공할지를 검토 중에 있다”라고 소개했다. 유튜브 대여 서비스는 국내와 일본 등 미국 외 지역에서는 아직 이용할 순 없다.

▲유튜브 편집기

▲유튜브 3D

▲유튜브 차트

▲유튜브 뮤직

▲유튜브 라이브

▲유튜브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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