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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hot-이슈

사회 "이런 태풍 처음" 볼라벤 규모에 제주도 '벌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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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기압 '사라' 제쳐...최고순간풍속도 곧 넘길 듯

 



 
▲ 27일 22시 현재 제15호 태풍 볼라벤 관측도. ⓒ제주의소리

제15호 태풍 '볼라벤(BOLAVEN)'은 역대 태풍 가운데서도 위력면에서 뒤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959년 한반도를 휩쓸었던 사라호를 포함해 역대 5위권안에 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오후 9시 현재 태풍 볼라벤은 서귀포시 남남서쪽 약 215km 해상에서 34.7km/h의 비교적 빠른 속도로 제주를 향해 북진하고 있다. 22시 현재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43m/s로 관측됐다.

최근 30여 년 동안 서해상으로 북상했던 태풍 중 가장 강력하다. 이는 지난 2002년 태풍 '루사'(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초속 33m)의 위력을 상회하는 것으로 그에 못지않은 피해가 우려된다.

태풍의 강도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으로 결정된다. '매우강'(초속 44m 이상), '강'(초속 33∼44m), '중'(초속 25∼33m), '약'(초속 17∼25m) 등으로 나뉜다.

이를 결정하는 기준은 ‘중심기압’이다. 바람은 기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불기 때문에 두 지점의 기압 차이가 클수록 세다.

기상청은 볼라벤은 서해를 따라 북상해 우리나라를 벗어나기 전까지 중심기압 945~965hPa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28일 밤 북한 신의주 부근까지 진출해서야 970hPa대로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볼라밴의 강도는 국내서 큰 영향을 미쳤던 태풍과 비교해보면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여태껏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쳤던 태풍 가운데 순간 최대풍속 초속 45m이상의 강풍과 중심기압 970hPa 아래는 모두 다섯개.

가장 낮은 최저기압은 1959년 태풍 '사라(SARAH)', 당시 951.5hPa의 기압이 관측됐다. 

이어 2003년 태풍 '매미(MAEMI)' 954.0hPa, 2002년 태풍 '루사(RUSA)' 962.6hPa, 2007년 '나리(NARI)' 963.4hPa, 1986년 태풍 '베라(VERA)' 966.8hPa 순이다. 1995년 태풍 '페이(FAYE)'는 여수에서 기압이 970.2hPa까지 떨어졌던 것이 확인됐다.

반면 순간 최대풍속(m/s)이 가장 강했던 태풍은 매미였다. 당시 제주에서 초속 60m가 측정됐다.

이어 2000년 '프라피룬(PRAPIROON)'은 흑산도에 초속 58.3m의 강풍을 몰고왔다. 루사도 당시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56.7m의 기록적인 바람을 일으켰다.

볼라벤도 이들 태풍 못지않게 강한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예측되면서 도민들의 걱정도 이루 말할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역대 기록으로 살펴보자면 제주지역 가장 큰 재앙으로 꼽히는 사라호(1959년) 태풍은 당시 11명이 숨지고 107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118명의 인명피해를 냈고, 재산피해는 당시 금액으로 25억원, 이재민은 7천5백세대, 3만3천여명을 웃돌았다.

규모나 사망자수로는 나리(2007년)가 사상 최악의 물난리로 기록을 남겼다. 2007년 9월 16일 이날 시간당 100~150mm의 폭우가 쏟아지고,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52m가 불면서 사망 13명, 부상 1명, 재산 피해는 1307억 4600만원에 이르렀다.
 
기상청은 "강풍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가로수, 신호등. 간판,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관리와 낙과 등 농작물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바다의 물결 또한 매우 높아져 폭풍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으니 서해안과 남해안저지대에는 침수피해와 해안가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제주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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