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관리/허리디스크

국민통증 신경주사 지속적으로 맞는게 답일까?

모네타연합 2021. 9. 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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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주사란? 

신경주사는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찾아 그 부위에 직접약물 (국소마취제, 신경회복제, 생리식염수)을 주입해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신경주사를 주입하면 염증과 부종, 통증이 줄어 들고 신경을 안정시켜 증상이 빠르게 개선됩니다.

각종 통증질환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따라 국민 10명 중 7명 이상, 전체 인구 중 80%에 가까운 사람들이 일생 동안 1회 이상 허리 통증을 경험한다. 관련 통계를 살펴보면 허리 통증의 유증상자 비율은 우리가 인지하는 것 이상으로 높다. 특히 허리에 무리를 주는 일을 하거나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근로자의 50% 정도는 매년 허리 통증을 겪는다. 또 복부비만과 스마트폰 사용에 따른 나쁜 자세로 인해 허리에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사실 허리 통증은 대부분 꾸준한 운동과 바른 자세, 체중조절, 금연 등 생활습관의 변화만으로도 증상이 좋아진다. 보통 급성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 중에도 2~3일 정도의 휴식과 간단한 치료만으로 증상이 호전되고 단기간에 좋은 경과를 보이는 경우가 대체로 많다. 급성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10명 중 9명은 6주 이내에 특별한 치료 없이도 통증이 저절로 없어지며, 그중 만성 통증으로 진행하는 비율은 100명 중 2~7명에 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

허리 통증이 있는 100명 중 15명 정도는 질환으로 인한 병적 요인이 있거나 방사통과 같은 신경 증상을 동반한다. 특히 병원을 찾는 허리 통증 환자 100명 중 4명은 외상과 충격 등에 의한 척추 골절이며, 드물게 1명 정도는 암‧강직성 척추염‧감염 등에 의해 통증이 나타나고,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는 1~3명인 것으로 보고된다.

이처럼 증상이 심한 일부를 제외하고는 겨울철 감기에 견줄 만큼 흔한 증상이 허리 통증이다. 하지만 갑자기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의 강도가 심해지거나 반복되면 병원 치료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한두 번쯤 급성 허리 통증을 경험한 적이 있거나 만성 통증이 있는 환자들에게 익숙한 치료가 바로 ‘신경차단술’이다.

일반인들에게 흔히 신경주사로 불리는 ‘신경차단술’은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을 차단시키기 때문에 ‘신경 블록 요법(Nerve Block)’이라고도 한다. 가는 바늘을 이용해 염증이 있거나 통증이 발현된 신경 주위에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을 주입하는 방법으로 단기간에 염증을 가라앉히고 신경을 안정시켜 통증을 차단시키는 치료법이다. 보통 의사 1명이 하루에도 수차례 해당 시술을 시행할 정도로 ‘신경차단술’을 받는 환자는 많은 편이다.

신경차단술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빠른 통증 감소 때문이다. 특히 허리 통증이 심해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다가 신경차단술을 한두 차례 받고 빠르게 좋아진 경험이 있는 환자라면 다음에도 반복적으로 이 시술을 받을 확률이 높을 수밖에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신경차단술을 받으면 통증 부위의 근육이 이완되고 교감신경의 안정 효과로 혈액순환이 증가해 1~2회 치료만으로도 통증이 많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허리 이외에 다른 부위에도 신경차단술을 시행하는 병원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2018년 기준으로 국민 579만 명이 신경차단술을 2700만 여회나 받았고, 

10명 중 1명은 1년 안에 평균 4~5회 통증 주사를 맞는다고 한다. 종합병원의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인당 월평균 시술 건수도 약 170여 건을 넘길 정도다. 요양병원과 동네 의원에도 신경차단술을 받는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는 고령 인구뿐 아니라 45세 미만의 젊은 환자가 급증하고, 허리 이외에 무릎관절 등 다양한 부위의 통증질환이 증가하는 추세와도 부합하는 대목이다.

신경차단 주사는 비교적 간단한 시술 과정으로 단기간에 통증을 경감시키는 이점이 있지만, 남용에 따른 부작용 사례도 그만큼 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은 잘 알려져 있고, 여기에 감염 위험은 또 다른 문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 주사로 인한 감염 위험은 확률적인 부분이어서 감염 사고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감염 관리가 열악한 병원에서 시술받은 환자 중 대부분은 감염에 취약한 고령 환자들이다. 무엇보다 신경차단술이 무릎관절에 효과가 있다는 임상 검증 내용은 아직 명확하지도 충분하지도 않다. 병원마다 기준이 불분명한 시술 방법이 난립하는 것도 문제이다. 

환자는 주사치료만을 고집하거나 너무 의존해서는 안 된다. 주사치료를 찾기 이전에 반드시 생활습관의 변화, 자세 교정, 운동요법과 함께 다른 보존적 치료인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이 선행되거나 병행되어야 한다. 특히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통증질환일수록 무분별한 주사치료는 환자 스스로 먼저 경계해야 한다. 물론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가 정확한 진단에 따라 주사치료 여부 및 주사 약물의 안전한 사용량을 결정하고, 투여횟수도 제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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